‘고수익 유혹’…P2P 대출, 쉽게 믿으면 낭패

입력 2018.05.30 (08:18) 수정 2018.05.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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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보신대로, 저소득층 삶은 갈수록 팍팍해져 가는데, 큰 돈 못 굴리는 서민들 사이에선 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 찾기 힘들다는 얘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요즘은 P2P 대출이라는 데 관심 갖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금융권보단 수익률이 좀 더 높거든요.

지금부턴 이 P2P 대출 투자, "꽤 수익 괜찮다"고 누가 권하면 해 봐도 괜찮은 건지, 여기 투자할 땐 뭘 좀 꼼꼼히 따져 봐야 되는건지, 보겠습니다.

먼저, 이게 어떤 개념인지부터 알고 얘길 들으시면 편할 것 같은데요.

P2P 하면, 영화나 음악 같은 파일 공유해서 보는 사이트가 먼저 떠오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긴 합니다만, 금융권에서 말하는 P2P는 'PEER TO PEER'의 줄인 말입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금융회사를 안 거치고, 인터넷을 통해서 연결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금융 형탠데요.

예를 들어서, 사업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P2P 업체에 "투자자를 모집해서 나한테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얼마 쳐 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P2P 업체는 이걸 인터넷에 올려서 투자자를 모으고, 모인 돈을 빌려줍니다.

이렇게 하고 이자를 받아서 투자자들에게 나눠 주는 거죠.

업체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그런데, 이런 중개 업체들이 마구잡이로 생긴 데다, 아직 제대로 된 규제도 없어서, 여기 투자해서 피해를 봤다, 이런 사람들도 꽤 됩니다. 화면을 같이 보시죠.

이 P2P 업체는 중고차 매매 업체에 돈을 빌려주면 연 16% 이자를 보장해 주겠다면서, 투자자들한테서 12억 원 넘게 돈을 끌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대표는 잠적을 했구요.

인터넷에 올린 중고차 업체 사진도 알고 보니, 가짜였습니다.

피해자 얘길 들어볼까요?

[주부 투자자/음성변조 : "은행 이자는 2%대밖에 안되니까, 생활비에서 조금씩 아껴가지고 적금식으로 넣으면 목돈이 마련되겠다..."]

네, 이렇게 피해 사례가 심심치않게 나오고 있지만, 온라인 대출 중개 업계의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대출금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구요.

투자자들 90% 이상이 20대에서 40대, 젊은 층입니다.

투자 금액은 평균 2백만 원에서 3백만 원 정돕니다.

소액 투자자들이라고 할 수 있죠.

이 P2P 투자가 문턱도 높지 않고, 수익률도 꽤 돼서,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금융회사들 처럼 대출 상품을 꼼꼼히 심사할 능력이 없는 업체들이 난립할 수 있다는 게 문제거든요.

금감원에 등록된 업체들을 조사해 봤더니, 60% 넘게, 부실 위험이 높은 부동산 개발 금융 쪽에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제때 못 돌려 받는 대출금 비율도 6%가 넘었습니다.

기억하실 건, 아직까진 P2P 투자 했다가 손해를 보면, 법으로 보호 받기가 힘들단 겁니다.

투자자 보호 가이드라인이 있기는 합니다만, 안지켜도 처벌 할 규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P2P 투자 때는 이 업체가 금융당국에 등록은 제대로 돼 있는지 먼저 살펴 보는 게 필숩니다.

또, 인터넷 카페 같은 데서 떠도는 투자 후기 같은 걸 너무 믿는 것도 위험하겠죠.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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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유혹’…P2P 대출, 쉽게 믿으면 낭패
    • 입력 2018-05-30 08:20:00
    • 수정2018-05-30 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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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보신대로, 저소득층 삶은 갈수록 팍팍해져 가는데, 큰 돈 못 굴리는 서민들 사이에선 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 찾기 힘들다는 얘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요즘은 P2P 대출이라는 데 관심 갖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금융권보단 수익률이 좀 더 높거든요.

지금부턴 이 P2P 대출 투자, "꽤 수익 괜찮다"고 누가 권하면 해 봐도 괜찮은 건지, 여기 투자할 땐 뭘 좀 꼼꼼히 따져 봐야 되는건지, 보겠습니다.

먼저, 이게 어떤 개념인지부터 알고 얘길 들으시면 편할 것 같은데요.

P2P 하면, 영화나 음악 같은 파일 공유해서 보는 사이트가 먼저 떠오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긴 합니다만, 금융권에서 말하는 P2P는 'PEER TO PEER'의 줄인 말입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금융회사를 안 거치고, 인터넷을 통해서 연결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금융 형탠데요.

예를 들어서, 사업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P2P 업체에 "투자자를 모집해서 나한테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얼마 쳐 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P2P 업체는 이걸 인터넷에 올려서 투자자를 모으고, 모인 돈을 빌려줍니다.

이렇게 하고 이자를 받아서 투자자들에게 나눠 주는 거죠.

업체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그런데, 이런 중개 업체들이 마구잡이로 생긴 데다, 아직 제대로 된 규제도 없어서, 여기 투자해서 피해를 봤다, 이런 사람들도 꽤 됩니다. 화면을 같이 보시죠.

이 P2P 업체는 중고차 매매 업체에 돈을 빌려주면 연 16% 이자를 보장해 주겠다면서, 투자자들한테서 12억 원 넘게 돈을 끌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대표는 잠적을 했구요.

인터넷에 올린 중고차 업체 사진도 알고 보니, 가짜였습니다.

피해자 얘길 들어볼까요?

[주부 투자자/음성변조 : "은행 이자는 2%대밖에 안되니까, 생활비에서 조금씩 아껴가지고 적금식으로 넣으면 목돈이 마련되겠다..."]

네, 이렇게 피해 사례가 심심치않게 나오고 있지만, 온라인 대출 중개 업계의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대출금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구요.

투자자들 90% 이상이 20대에서 40대, 젊은 층입니다.

투자 금액은 평균 2백만 원에서 3백만 원 정돕니다.

소액 투자자들이라고 할 수 있죠.

이 P2P 투자가 문턱도 높지 않고, 수익률도 꽤 돼서,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금융회사들 처럼 대출 상품을 꼼꼼히 심사할 능력이 없는 업체들이 난립할 수 있다는 게 문제거든요.

금감원에 등록된 업체들을 조사해 봤더니, 60% 넘게, 부실 위험이 높은 부동산 개발 금융 쪽에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제때 못 돌려 받는 대출금 비율도 6%가 넘었습니다.

기억하실 건, 아직까진 P2P 투자 했다가 손해를 보면, 법으로 보호 받기가 힘들단 겁니다.

투자자 보호 가이드라인이 있기는 합니다만, 안지켜도 처벌 할 규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P2P 투자 때는 이 업체가 금융당국에 등록은 제대로 돼 있는지 먼저 살펴 보는 게 필숩니다.

또, 인터넷 카페 같은 데서 떠도는 투자 후기 같은 걸 너무 믿는 것도 위험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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