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걷기 좋은 골목…울산 ‘큰애기 이야기로’

입력 2018.05.30 (12:45) 수정 2018.05.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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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따라 사람도 나이가 드는 것처럼 과거 화려했던 도시의 중심지들도 쇠퇴하는 경우 많은데요.

잊혀졌던 구도심이었다가 최근 다양한 문화 공간을 마련해 새롭게 변신한 울산 큰애기 이야기로,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울산을 가로 지르는 태화강입니다.

강변을 중심으로 구도심, 중구가 있는데요.

90년대 후반 남구에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도시재생 사업으로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는데요.

울산 토박이를 의미하는 ‘큰애기’란 단어를 붙여 ‘큰애기 이야기로’란 이름의 골목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김성회/문화 관광 해설사) : “울산 (중구) 반구동의 농토가 비옥해서 보릿고개 시절에도 보릿고개를 몰랐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이쪽 마을 처녀들은 유난히 모습이 복스럽고 상냥해서 울산 큰애기라는 애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골목은 모두 4.5km의 꽤 긴 거리입니다.

오늘은 그 중 울산의 명소 시계탑과 문화의 거리, 고복수 거리와 야시장으로 이어지는 2.5km 정도의 거리를 걸어봅니다.

울산 중앙 전통시장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골목의 시작, 시계탑이 나타납니다.

[김성회/문화 관광 해설사 : “(시계탑은) 울산 중심의 상징이면서 약속의 장소였습니다. 1966년도에 건립을 했는데요. 그때는 시계가 귀한 시절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약속을 정하고 만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시계탑, 조금 특별한데요.

매시 정각마다 돔 주변으로 작은 증기기관차가 돕니다.

1935년까지 이 자리에 있었던 울산의 최초 기차역인 울산역을 기념하기 위해 3년전 설치됐습니다.

시계탑을 지나면 문화의 거리로 접어드는데요.

갤러리와 카페, 특히 예술가들의 공방들이 많아 즐길거리가 풍부합니다.

그중 사람의 얼굴을 닮은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요.

이곳에선 특별한 체험 해 볼 수 있습니다.

끈으로 만든 작품, 이른바 ‘스트링 아트’로 불리는 공예품입니다.

[조이랑/공방 운영 : “못으로 그림을 그려서 실로 색을 입히는 미술 작업이에요. 아이들 집중력 향상에도 굉장히 좋고요. 집안에 놔뒀을 때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집안에 소품으로 두기에도 굉장히 좋아요.”]

먼저 나무판에 원하는 모양의 도안을 대고 못을 박습니다.

그다음 못에 실을 감으면서 색칠하듯 빈 공간을 메워주면 됩니다.

끈만 이리저리 감으면 되는 거라 어린 아이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근대의 낭만이 살아있는 추억의 거리로 가봅니다.

골목길 걷다 보면 흑백의 사진들이 만나는데요.

민족항일기부터 1950년대 말까지 활약한 울산 출신의 가수, 고복수 씹니다.

그가 거닐었던 골목길을 재현했는데요.

당시 활동했던 악단과 가수들의 사진도 전시돼 있습니다.

어느덧 해가 저물면서 먹을거리 가득한 야시장으로 접어듭니다.

이곳의 인기 메뉴 바로 불초밥인데요.

불꽃으로 빠르게 익힌 고기의 불향이 일품입니다.

[이상규/울산시 중구 : “소고기도 되게 부드럽고 양념도 되게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되게 맛있게 먹었어요.”]

구도심 거리에 현대의 문화를 입혔습니다. 울산 중구의 큰애기 이야기로로 낭만여행 떠나보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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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걷기 좋은 골목…울산 ‘큰애기 이야기로’
    • 입력 2018-05-30 12:49:01
    • 수정2018-05-30 12:56:22
    뉴스 12
[앵커]

세월따라 사람도 나이가 드는 것처럼 과거 화려했던 도시의 중심지들도 쇠퇴하는 경우 많은데요.

잊혀졌던 구도심이었다가 최근 다양한 문화 공간을 마련해 새롭게 변신한 울산 큰애기 이야기로,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울산을 가로 지르는 태화강입니다.

강변을 중심으로 구도심, 중구가 있는데요.

90년대 후반 남구에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도시재생 사업으로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는데요.

울산 토박이를 의미하는 ‘큰애기’란 단어를 붙여 ‘큰애기 이야기로’란 이름의 골목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김성회/문화 관광 해설사) : “울산 (중구) 반구동의 농토가 비옥해서 보릿고개 시절에도 보릿고개를 몰랐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이쪽 마을 처녀들은 유난히 모습이 복스럽고 상냥해서 울산 큰애기라는 애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골목은 모두 4.5km의 꽤 긴 거리입니다.

오늘은 그 중 울산의 명소 시계탑과 문화의 거리, 고복수 거리와 야시장으로 이어지는 2.5km 정도의 거리를 걸어봅니다.

울산 중앙 전통시장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골목의 시작, 시계탑이 나타납니다.

[김성회/문화 관광 해설사 : “(시계탑은) 울산 중심의 상징이면서 약속의 장소였습니다. 1966년도에 건립을 했는데요. 그때는 시계가 귀한 시절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약속을 정하고 만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시계탑, 조금 특별한데요.

매시 정각마다 돔 주변으로 작은 증기기관차가 돕니다.

1935년까지 이 자리에 있었던 울산의 최초 기차역인 울산역을 기념하기 위해 3년전 설치됐습니다.

시계탑을 지나면 문화의 거리로 접어드는데요.

갤러리와 카페, 특히 예술가들의 공방들이 많아 즐길거리가 풍부합니다.

그중 사람의 얼굴을 닮은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요.

이곳에선 특별한 체험 해 볼 수 있습니다.

끈으로 만든 작품, 이른바 ‘스트링 아트’로 불리는 공예품입니다.

[조이랑/공방 운영 : “못으로 그림을 그려서 실로 색을 입히는 미술 작업이에요. 아이들 집중력 향상에도 굉장히 좋고요. 집안에 놔뒀을 때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집안에 소품으로 두기에도 굉장히 좋아요.”]

먼저 나무판에 원하는 모양의 도안을 대고 못을 박습니다.

그다음 못에 실을 감으면서 색칠하듯 빈 공간을 메워주면 됩니다.

끈만 이리저리 감으면 되는 거라 어린 아이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근대의 낭만이 살아있는 추억의 거리로 가봅니다.

골목길 걷다 보면 흑백의 사진들이 만나는데요.

민족항일기부터 1950년대 말까지 활약한 울산 출신의 가수, 고복수 씹니다.

그가 거닐었던 골목길을 재현했는데요.

당시 활동했던 악단과 가수들의 사진도 전시돼 있습니다.

어느덧 해가 저물면서 먹을거리 가득한 야시장으로 접어듭니다.

이곳의 인기 메뉴 바로 불초밥인데요.

불꽃으로 빠르게 익힌 고기의 불향이 일품입니다.

[이상규/울산시 중구 : “소고기도 되게 부드럽고 양념도 되게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되게 맛있게 먹었어요.”]

구도심 거리에 현대의 문화를 입혔습니다. 울산 중구의 큰애기 이야기로로 낭만여행 떠나보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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