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록 이후 18년 만에 北 실세…트럼프 만날까

입력 2018.05.31 (06:30) 수정 2018.05.3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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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는 18년 전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북한 고위급 인사로는 최초로 조명록 특사가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이번에도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권력 서열 2위였던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지난 2000년,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김정일의 친서를 전달하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습니다.

적대관계 청산, 주권 인정,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역사적 합의였습니다.

[웬디 셔먼/당시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2000년 10월 : "국교정상화와 외교대표부 설치를 포함한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18년이 지나, 북한 핵심 실세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에 전세계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쟁 위기까지 치닫다 극적으로 마련된 대화 국면.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벌일 담판 결과에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이후 북미 관계의 향방이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의 친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다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적성국에 해당되는 주요 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을 방문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화 의지와 상대국에 대한 존중 의미를 갖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18년 전 남한은 북미 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돼 있었습니다.

지금은 북미 간 갈등을 중재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임기 말이었던 클린턴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에 맞은 기회라는 점도 큰 차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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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록 이후 18년 만에 北 실세…트럼프 만날까
    • 입력 2018-05-31 06:32:41
    • 수정2018-05-31 07: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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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는 18년 전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북한 고위급 인사로는 최초로 조명록 특사가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이번에도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권력 서열 2위였던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지난 2000년,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김정일의 친서를 전달하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습니다.

적대관계 청산, 주권 인정,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역사적 합의였습니다.

[웬디 셔먼/당시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2000년 10월 : "국교정상화와 외교대표부 설치를 포함한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18년이 지나, 북한 핵심 실세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에 전세계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쟁 위기까지 치닫다 극적으로 마련된 대화 국면.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벌일 담판 결과에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이후 북미 관계의 향방이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의 친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다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적성국에 해당되는 주요 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을 방문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화 의지와 상대국에 대한 존중 의미를 갖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18년 전 남한은 북미 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돼 있었습니다.

지금은 북미 간 갈등을 중재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임기 말이었던 클린턴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에 맞은 기회라는 점도 큰 차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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