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해고 승무원 12년의 투쟁…“정말 마지막이길”
입력 2018.05.31 (06:38)
수정 2018.05.3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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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재판 거래' 파문으로 KTX 해고 승무원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해고 승무원들은 해고 이후 무려 12년 동안을 정부와 사법부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역 광장.
비에 젖은 천막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KTX 해고 승무원들입니다.
["정말 앞이 캄캄해서 저희는 천막을 쳤어요."]
'재판 거래' 파문이 일면서 지난주부터는 무기한 릴레이 노숙에 들어갔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되겠지...9부 능선, 8부 능선..."]
승무원 손을 들어줬던 1, 2심 재판부, 그러나 대법원은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김승하/KTX 해고 승무원 : "법과 절차 잘 지켜서 그렇게 내 친구를 죽게 만들었나. 지금 우리 이렇게 거리에 나와서 한뎃잠 자게 만들었나."]
2006년, 철도공사의 자회사 고용을 거부하고 해고됐던 280명의 승무원들은 생업을 위해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33명이 남아 12년 넘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두 아들의 엄마가 된 해고 승무원 오미선 씨.
오늘도 어김 없이 서울역 앞으로 출근합니다.
20대 시절의 꿈이 담겼던 곳, 열차에 오르는 대신 거리로 나섰습니다.
[오미선/KTX 해고 승무원 : "왜 지금은 (승무원) 안 해? 라고 (아들이) 얘기해요. 엄마가 일할 수 있게 서울역에 매일매일 나가는 거라고 얘기 하거든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인 정부는 '안전 업무 담당자는 본사가 직접고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KTX 승무원은 긴급 상황 때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게 해고 승무원들의 주장입니다.
세상의 무관심을 딛고 긴 싸움이 이제는 끝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김승하·정미정 : "다시 유니폼을 입고 KTX에 딱 올라서는 그 순간,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번 '재판 거래' 파문으로 KTX 해고 승무원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해고 승무원들은 해고 이후 무려 12년 동안을 정부와 사법부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역 광장.
비에 젖은 천막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KTX 해고 승무원들입니다.
["정말 앞이 캄캄해서 저희는 천막을 쳤어요."]
'재판 거래' 파문이 일면서 지난주부터는 무기한 릴레이 노숙에 들어갔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되겠지...9부 능선, 8부 능선..."]
승무원 손을 들어줬던 1, 2심 재판부, 그러나 대법원은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김승하/KTX 해고 승무원 : "법과 절차 잘 지켜서 그렇게 내 친구를 죽게 만들었나. 지금 우리 이렇게 거리에 나와서 한뎃잠 자게 만들었나."]
2006년, 철도공사의 자회사 고용을 거부하고 해고됐던 280명의 승무원들은 생업을 위해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33명이 남아 12년 넘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두 아들의 엄마가 된 해고 승무원 오미선 씨.
오늘도 어김 없이 서울역 앞으로 출근합니다.
20대 시절의 꿈이 담겼던 곳, 열차에 오르는 대신 거리로 나섰습니다.
[오미선/KTX 해고 승무원 : "왜 지금은 (승무원) 안 해? 라고 (아들이) 얘기해요. 엄마가 일할 수 있게 서울역에 매일매일 나가는 거라고 얘기 하거든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인 정부는 '안전 업무 담당자는 본사가 직접고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KTX 승무원은 긴급 상황 때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게 해고 승무원들의 주장입니다.
세상의 무관심을 딛고 긴 싸움이 이제는 끝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김승하·정미정 : "다시 유니폼을 입고 KTX에 딱 올라서는 그 순간,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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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해고 승무원 12년의 투쟁…“정말 마지막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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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31 06:43:19
- 수정2018-05-31 07:17:34

[앵커]
이번 '재판 거래' 파문으로 KTX 해고 승무원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해고 승무원들은 해고 이후 무려 12년 동안을 정부와 사법부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역 광장.
비에 젖은 천막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KTX 해고 승무원들입니다.
["정말 앞이 캄캄해서 저희는 천막을 쳤어요."]
'재판 거래' 파문이 일면서 지난주부터는 무기한 릴레이 노숙에 들어갔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되겠지...9부 능선, 8부 능선..."]
승무원 손을 들어줬던 1, 2심 재판부, 그러나 대법원은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김승하/KTX 해고 승무원 : "법과 절차 잘 지켜서 그렇게 내 친구를 죽게 만들었나. 지금 우리 이렇게 거리에 나와서 한뎃잠 자게 만들었나."]
2006년, 철도공사의 자회사 고용을 거부하고 해고됐던 280명의 승무원들은 생업을 위해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33명이 남아 12년 넘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두 아들의 엄마가 된 해고 승무원 오미선 씨.
오늘도 어김 없이 서울역 앞으로 출근합니다.
20대 시절의 꿈이 담겼던 곳, 열차에 오르는 대신 거리로 나섰습니다.
[오미선/KTX 해고 승무원 : "왜 지금은 (승무원) 안 해? 라고 (아들이) 얘기해요. 엄마가 일할 수 있게 서울역에 매일매일 나가는 거라고 얘기 하거든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인 정부는 '안전 업무 담당자는 본사가 직접고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KTX 승무원은 긴급 상황 때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게 해고 승무원들의 주장입니다.
세상의 무관심을 딛고 긴 싸움이 이제는 끝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김승하·정미정 : "다시 유니폼을 입고 KTX에 딱 올라서는 그 순간,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번 '재판 거래' 파문으로 KTX 해고 승무원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해고 승무원들은 해고 이후 무려 12년 동안을 정부와 사법부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역 광장.
비에 젖은 천막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KTX 해고 승무원들입니다.
["정말 앞이 캄캄해서 저희는 천막을 쳤어요."]
'재판 거래' 파문이 일면서 지난주부터는 무기한 릴레이 노숙에 들어갔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되겠지...9부 능선, 8부 능선..."]
승무원 손을 들어줬던 1, 2심 재판부, 그러나 대법원은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김승하/KTX 해고 승무원 : "법과 절차 잘 지켜서 그렇게 내 친구를 죽게 만들었나. 지금 우리 이렇게 거리에 나와서 한뎃잠 자게 만들었나."]
2006년, 철도공사의 자회사 고용을 거부하고 해고됐던 280명의 승무원들은 생업을 위해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33명이 남아 12년 넘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두 아들의 엄마가 된 해고 승무원 오미선 씨.
오늘도 어김 없이 서울역 앞으로 출근합니다.
20대 시절의 꿈이 담겼던 곳, 열차에 오르는 대신 거리로 나섰습니다.
[오미선/KTX 해고 승무원 : "왜 지금은 (승무원) 안 해? 라고 (아들이) 얘기해요. 엄마가 일할 수 있게 서울역에 매일매일 나가는 거라고 얘기 하거든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인 정부는 '안전 업무 담당자는 본사가 직접고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KTX 승무원은 긴급 상황 때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게 해고 승무원들의 주장입니다.
세상의 무관심을 딛고 긴 싸움이 이제는 끝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김승하·정미정 : "다시 유니폼을 입고 KTX에 딱 올라서는 그 순간,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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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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