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원 폭행하면 접근 차단·손해배상 청구”

입력 2018.05.31 (06:42) 수정 2018.05.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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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불쾌한 소식 중의 하나가 출동 나간 119 구급 대원이 폭행 당했다는 뉴스인데요.

서울시가 구급대원 폭행 사건에 대한 강경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급차에 탄 한 중년 남성이 술에 취해 중얼거립니다.

[구급대원 : "상처난 거면 저희가 그냥 소독해드리고 집으로 가셔도 되는데..."]

설명은 듣지 않고 갑자기 구급대원을 향해 손바닥을 세게 내리칩니다.

[구급대원 : "어디가 불편하세요?"]

["(똑바로 말씀하세요.) 야 이 X아!"]

욕설과 폭행... 구급대원들은 뜻밖에 찾아오는 이런 상황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박상우/화곡 119안전센터 소방사 : "외상후 스트레스 때문에 똑같은 주취자들 봤을 때도 마음이 쿵닥쿵닥 거리고 불안한 마음이 많이 생겨요."]

피해 대원을 쫓아 다니며 합의를 종용하는 가해자도 많습니다.

다음달 부터 서울에선 가해자와 피해 대원이 직접 만날 수 없습니다.

피해 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소방서 상급자를 대리인으로 지정해 2차 피해로 이어지는 만남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 수위도 높입니다.

형사처벌과 별도로 폭행 피해 대원의 병원진료비와 정신적 위자료 등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입니다.

[권기백/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방경 : "구급차 운행을 못해서 시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까지도 저희가 공동소송으로 진행을 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상습 주취자 명단을 만들어 대원들이 출동할 때 미리 알려주고, 단순 취객은 이송을 거절하기로 했습니다.

구급대원 폭행 사건 가해자는 92%가 취객 입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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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31 06:47:00
    • 수정2018-05-31 0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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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불쾌한 소식 중의 하나가 출동 나간 119 구급 대원이 폭행 당했다는 뉴스인데요.

서울시가 구급대원 폭행 사건에 대한 강경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급차에 탄 한 중년 남성이 술에 취해 중얼거립니다.

[구급대원 : "상처난 거면 저희가 그냥 소독해드리고 집으로 가셔도 되는데..."]

설명은 듣지 않고 갑자기 구급대원을 향해 손바닥을 세게 내리칩니다.

[구급대원 : "어디가 불편하세요?"]

["(똑바로 말씀하세요.) 야 이 X아!"]

욕설과 폭행... 구급대원들은 뜻밖에 찾아오는 이런 상황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박상우/화곡 119안전센터 소방사 : "외상후 스트레스 때문에 똑같은 주취자들 봤을 때도 마음이 쿵닥쿵닥 거리고 불안한 마음이 많이 생겨요."]

피해 대원을 쫓아 다니며 합의를 종용하는 가해자도 많습니다.

다음달 부터 서울에선 가해자와 피해 대원이 직접 만날 수 없습니다.

피해 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소방서 상급자를 대리인으로 지정해 2차 피해로 이어지는 만남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 수위도 높입니다.

형사처벌과 별도로 폭행 피해 대원의 병원진료비와 정신적 위자료 등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입니다.

[권기백/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방경 : "구급차 운행을 못해서 시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까지도 저희가 공동소송으로 진행을 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상습 주취자 명단을 만들어 대원들이 출동할 때 미리 알려주고, 단순 취객은 이송을 거절하기로 했습니다.

구급대원 폭행 사건 가해자는 92%가 취객 입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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