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출국금지’ 60억 사기사건 피의자 해외 도주
입력 2018.05.31 (07:28)
수정 2018.05.3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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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에서 투자금을 모아 대출로 연결해주는 P2P 대출업체,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수사 과정에 엉뚱하게 동명이인을 출국금지해 거액의 사기사건 피의자가 해외도 도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P2P 대출업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2백억 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런데 담보로 잡았다던 자동차는 가짜였고 최근 사무실 주인도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투자금을 날리게 된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250여 명, 전체 피해 금액은 6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9일 업체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전모 씨를 출국금지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전 씨는 일본으로 도피했습니다.
['P2P 대출' 사기 피해자 : "초동수사가 너무 미흡하지 않았나. 그 피의자를 왜 출국금지 요청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상황까지 다 자세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알고보니 경찰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나이가 비슷하고 이름이 같은 엉뚱한 사람을 출국금지한 겁니다.
[수사팀 관계자: "(전 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면서 이제 몇년 생인지를 묻게 됐죠. 자기 입으로 59년 생이라고 (거짓말을) 했고요. 그래서 저희가 특정을 해서..."]
전 씨가 경찰을 속였다는 건데, 제대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한 명에게서 전 씨가 맞는 것 같다는 답변을 들은 게 전부였습니다.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경찰은 뒤늦게 피해자 카페에 사과문을 띄웠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해외로 떠난 전 씨의 신병을 언제쯤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온라인에서 투자금을 모아 대출로 연결해주는 P2P 대출업체,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수사 과정에 엉뚱하게 동명이인을 출국금지해 거액의 사기사건 피의자가 해외도 도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P2P 대출업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2백억 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런데 담보로 잡았다던 자동차는 가짜였고 최근 사무실 주인도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투자금을 날리게 된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250여 명, 전체 피해 금액은 6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9일 업체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전모 씨를 출국금지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전 씨는 일본으로 도피했습니다.
['P2P 대출' 사기 피해자 : "초동수사가 너무 미흡하지 않았나. 그 피의자를 왜 출국금지 요청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상황까지 다 자세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알고보니 경찰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나이가 비슷하고 이름이 같은 엉뚱한 사람을 출국금지한 겁니다.
[수사팀 관계자: "(전 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면서 이제 몇년 생인지를 묻게 됐죠. 자기 입으로 59년 생이라고 (거짓말을) 했고요. 그래서 저희가 특정을 해서..."]
전 씨가 경찰을 속였다는 건데, 제대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한 명에게서 전 씨가 맞는 것 같다는 답변을 들은 게 전부였습니다.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경찰은 뒤늦게 피해자 카페에 사과문을 띄웠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해외로 떠난 전 씨의 신병을 언제쯤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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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이인 출국금지’ 60억 사기사건 피의자 해외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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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31 07:29:44
- 수정2018-05-31 07:56:53

[앵커]
온라인에서 투자금을 모아 대출로 연결해주는 P2P 대출업체,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수사 과정에 엉뚱하게 동명이인을 출국금지해 거액의 사기사건 피의자가 해외도 도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P2P 대출업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2백억 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런데 담보로 잡았다던 자동차는 가짜였고 최근 사무실 주인도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투자금을 날리게 된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250여 명, 전체 피해 금액은 6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9일 업체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전모 씨를 출국금지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전 씨는 일본으로 도피했습니다.
['P2P 대출' 사기 피해자 : "초동수사가 너무 미흡하지 않았나. 그 피의자를 왜 출국금지 요청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상황까지 다 자세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알고보니 경찰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나이가 비슷하고 이름이 같은 엉뚱한 사람을 출국금지한 겁니다.
[수사팀 관계자: "(전 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면서 이제 몇년 생인지를 묻게 됐죠. 자기 입으로 59년 생이라고 (거짓말을) 했고요. 그래서 저희가 특정을 해서..."]
전 씨가 경찰을 속였다는 건데, 제대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한 명에게서 전 씨가 맞는 것 같다는 답변을 들은 게 전부였습니다.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경찰은 뒤늦게 피해자 카페에 사과문을 띄웠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해외로 떠난 전 씨의 신병을 언제쯤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온라인에서 투자금을 모아 대출로 연결해주는 P2P 대출업체,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수사 과정에 엉뚱하게 동명이인을 출국금지해 거액의 사기사건 피의자가 해외도 도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P2P 대출업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2백억 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런데 담보로 잡았다던 자동차는 가짜였고 최근 사무실 주인도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투자금을 날리게 된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250여 명, 전체 피해 금액은 6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9일 업체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전모 씨를 출국금지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전 씨는 일본으로 도피했습니다.
['P2P 대출' 사기 피해자 : "초동수사가 너무 미흡하지 않았나. 그 피의자를 왜 출국금지 요청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상황까지 다 자세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알고보니 경찰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나이가 비슷하고 이름이 같은 엉뚱한 사람을 출국금지한 겁니다.
[수사팀 관계자: "(전 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면서 이제 몇년 생인지를 묻게 됐죠. 자기 입으로 59년 생이라고 (거짓말을) 했고요. 그래서 저희가 특정을 해서..."]
전 씨가 경찰을 속였다는 건데, 제대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한 명에게서 전 씨가 맞는 것 같다는 답변을 들은 게 전부였습니다.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경찰은 뒤늦게 피해자 카페에 사과문을 띄웠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해외로 떠난 전 씨의 신병을 언제쯤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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