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매립현장에 멸종위기 여름 철새 ‘집단 서식’

입력 2018.05.31 (07:37) 수정 2018.05.3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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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 현장에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를 비롯해 여름 철새 가족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알까지 낳으며 집단 서식하고 있는데, 매립 공사로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어 대체 서식지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 철새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군무를 펼칩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검은머리갈매기입니다.

주위를 경계하며 알을 품고 있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처럼 햇빛의 복사열로 따뜻하게 덥혀진 모래 둔덕에 알을 낳기 위해서 이 새만금을 찾은 겁니다.

새만금 방수제 공사가 시작된 이래 검은머리갈매기 집단 서식이 발견된 건 7년 만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개체 수만 80여 마리.

주위에 따뜻한 모래와 먹이가 풍부한 습지가 있어 여름 철새들이 둥지를 튼 겁니다.

[김형균/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장 : "알을 낳았기 때문에 여기는 분명하게 산란지이고. 그래서 생태 환경용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조류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과거 멸종위기종이었던 쇠제비갈매기 무리도 하늘을 날며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새만금 수라 갯벌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생물은 천7백여 마리.

하지만,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 공사로 철새 서식지는 갈수록 위협받고 있습니다.

[안재호/한국농어촌공사 사업관리부장 : "7월 달까지는 공사 자체를 중단을 할 계획이고요. 만약에 공사를 재개를 한다고 하면 전주지방환경청하고 협의를 진행을 해서 공동 조사를 이행한 후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모처럼 새만금을 찾은 멸종위기종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대체 서식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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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5-31 0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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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산업단지 매립 현장에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를 비롯해 여름 철새 가족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알까지 낳으며 집단 서식하고 있는데, 매립 공사로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어 대체 서식지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 철새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군무를 펼칩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검은머리갈매기입니다.

주위를 경계하며 알을 품고 있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처럼 햇빛의 복사열로 따뜻하게 덥혀진 모래 둔덕에 알을 낳기 위해서 이 새만금을 찾은 겁니다.

새만금 방수제 공사가 시작된 이래 검은머리갈매기 집단 서식이 발견된 건 7년 만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개체 수만 80여 마리.

주위에 따뜻한 모래와 먹이가 풍부한 습지가 있어 여름 철새들이 둥지를 튼 겁니다.

[김형균/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장 : "알을 낳았기 때문에 여기는 분명하게 산란지이고. 그래서 생태 환경용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조류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과거 멸종위기종이었던 쇠제비갈매기 무리도 하늘을 날며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새만금 수라 갯벌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생물은 천7백여 마리.

하지만,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 공사로 철새 서식지는 갈수록 위협받고 있습니다.

[안재호/한국농어촌공사 사업관리부장 : "7월 달까지는 공사 자체를 중단을 할 계획이고요. 만약에 공사를 재개를 한다고 하면 전주지방환경청하고 협의를 진행을 해서 공동 조사를 이행한 후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모처럼 새만금을 찾은 멸종위기종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대체 서식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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