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에 팔아요”…몸값 낮춘 전복, 왜?
입력 2018.05.31 (17:15)
수정 2018.05.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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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비싼 해산물의 대표로 꼽히던 전복, 이제는 옛말이 됐나 봅니다.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에 전복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왜 이렇게 전복 값이 폭락한 것인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지에서 막 도착한 싱싱한 전복이 새벽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중개인이 몰렸지만 낙찰가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습니다.
["2만 천 원! 2만 원, 2만 원!"]
5월 도매가격은 상(上)품 기준으로 킬로그램당 2만 6천 원.
굵은 전복은 고급 요리에나 쓰여 전에는 구경도 어려웠지만 요새는 흔해졌습니다.
[신대일/노량진수산시장 경매사 : "가격은 작년 수준에 비해서 6,70% 수준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복 가격이 내려가다보니 이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
역대 최저가에 전복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명자/서울 은평구 : "잘 못 먹죠. 너무 비싸서 워낙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못 먹는데…. 이번 기회가 굉장히 저렴한데요."]
전복 값이 하락한 것은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
6년 전 6천여 톤에서 지난해 만6천여 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3천 톤 가까이 더 생산될 전망입니다.
공급은 자꾸 느는데,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마저 전복 양식을 늘려 판로도 막혔습니다.
[이말열/전복 양식 어민 : "해외 수출이 아주 안되다 보니까 가격이 엄청나게 싸져 버렸어요. 그래서 저희 어민들은 아주 어렵습니다. 지금 도산 위기에 처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급 해산물이던 전복을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은 반갑지만, 어민들은 앞으로 수온이 점차 올라가면 팔지 못한 전복들이 폐사할까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값비싼 해산물의 대표로 꼽히던 전복, 이제는 옛말이 됐나 봅니다.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에 전복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왜 이렇게 전복 값이 폭락한 것인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지에서 막 도착한 싱싱한 전복이 새벽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중개인이 몰렸지만 낙찰가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습니다.
["2만 천 원! 2만 원, 2만 원!"]
5월 도매가격은 상(上)품 기준으로 킬로그램당 2만 6천 원.
굵은 전복은 고급 요리에나 쓰여 전에는 구경도 어려웠지만 요새는 흔해졌습니다.
[신대일/노량진수산시장 경매사 : "가격은 작년 수준에 비해서 6,70% 수준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복 가격이 내려가다보니 이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
역대 최저가에 전복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명자/서울 은평구 : "잘 못 먹죠. 너무 비싸서 워낙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못 먹는데…. 이번 기회가 굉장히 저렴한데요."]
전복 값이 하락한 것은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
6년 전 6천여 톤에서 지난해 만6천여 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3천 톤 가까이 더 생산될 전망입니다.
공급은 자꾸 느는데,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마저 전복 양식을 늘려 판로도 막혔습니다.
[이말열/전복 양식 어민 : "해외 수출이 아주 안되다 보니까 가격이 엄청나게 싸져 버렸어요. 그래서 저희 어민들은 아주 어렵습니다. 지금 도산 위기에 처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급 해산물이던 전복을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은 반갑지만, 어민들은 앞으로 수온이 점차 올라가면 팔지 못한 전복들이 폐사할까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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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31 17:17:19
- 수정2018-05-31 17: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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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해산물의 대표로 꼽히던 전복, 이제는 옛말이 됐나 봅니다.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에 전복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왜 이렇게 전복 값이 폭락한 것인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지에서 막 도착한 싱싱한 전복이 새벽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중개인이 몰렸지만 낙찰가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습니다.
["2만 천 원! 2만 원, 2만 원!"]
5월 도매가격은 상(上)품 기준으로 킬로그램당 2만 6천 원.
굵은 전복은 고급 요리에나 쓰여 전에는 구경도 어려웠지만 요새는 흔해졌습니다.
[신대일/노량진수산시장 경매사 : "가격은 작년 수준에 비해서 6,70% 수준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복 가격이 내려가다보니 이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
역대 최저가에 전복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명자/서울 은평구 : "잘 못 먹죠. 너무 비싸서 워낙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못 먹는데…. 이번 기회가 굉장히 저렴한데요."]
전복 값이 하락한 것은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
6년 전 6천여 톤에서 지난해 만6천여 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3천 톤 가까이 더 생산될 전망입니다.
공급은 자꾸 느는데,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마저 전복 양식을 늘려 판로도 막혔습니다.
[이말열/전복 양식 어민 : "해외 수출이 아주 안되다 보니까 가격이 엄청나게 싸져 버렸어요. 그래서 저희 어민들은 아주 어렵습니다. 지금 도산 위기에 처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급 해산물이던 전복을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은 반갑지만, 어민들은 앞으로 수온이 점차 올라가면 팔지 못한 전복들이 폐사할까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값비싼 해산물의 대표로 꼽히던 전복, 이제는 옛말이 됐나 봅니다.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에 전복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왜 이렇게 전복 값이 폭락한 것인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지에서 막 도착한 싱싱한 전복이 새벽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중개인이 몰렸지만 낙찰가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습니다.
["2만 천 원! 2만 원, 2만 원!"]
5월 도매가격은 상(上)품 기준으로 킬로그램당 2만 6천 원.
굵은 전복은 고급 요리에나 쓰여 전에는 구경도 어려웠지만 요새는 흔해졌습니다.
[신대일/노량진수산시장 경매사 : "가격은 작년 수준에 비해서 6,70% 수준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복 가격이 내려가다보니 이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
역대 최저가에 전복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명자/서울 은평구 : "잘 못 먹죠. 너무 비싸서 워낙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못 먹는데…. 이번 기회가 굉장히 저렴한데요."]
전복 값이 하락한 것은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
6년 전 6천여 톤에서 지난해 만6천여 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3천 톤 가까이 더 생산될 전망입니다.
공급은 자꾸 느는데,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마저 전복 양식을 늘려 판로도 막혔습니다.
[이말열/전복 양식 어민 : "해외 수출이 아주 안되다 보니까 가격이 엄청나게 싸져 버렸어요. 그래서 저희 어민들은 아주 어렵습니다. 지금 도산 위기에 처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급 해산물이던 전복을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은 반갑지만, 어민들은 앞으로 수온이 점차 올라가면 팔지 못한 전복들이 폐사할까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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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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