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수입차 관세 폭탄 추진…자동차 업계 풍전등화

입력 2018.05.31 (21:36) 수정 2018.05.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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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공업과 건설업이 반등하면서 지난달 전체 산업 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그 덕에 제조업 가동률도 좋아졌는데요,

하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했고,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도 하락셉니다.

생산이 호조라지만, 반도체와 자동차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것도 걱정입니다.

특히 자동차는 미국이 수입차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어서 상황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5만대 가량을 수출한 미국 시장은 우리 자동차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대미 무역흑자액도 130억 달러로, 전체 흑자의 70%가 넘을 정도로 미국 의존도가 높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미 상무부는 수입차와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실태 조사를 곧바로 시작했습니다.

당장 7월엔 공청회 일정도 잡았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철강처럼 미국이 10~25% 수준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겁니다.

지금은 한미 FTA로 관세가 없는데, 고율 관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 수출 감소는 피할 수 없습니다.

관세를 피하려고 철강처럼 쿼터제를 둬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경우에도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 종사자는 34만 명 가량으로 전체 제조업 일자리의 12%를 차지하는 데다 연관 산업도 많아 충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업계와 함께 대응반을 꾸린 정부는 일단 적극적인 대미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제현정/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 "특히나 이런 조치를 취했을 때 미국한테 더 큰 피해가 있을거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고관세로 가격이 올라가면, 한국차를 선호하는 미국 저소득층과, 한국 부품으로 차를 만드는 미국 자동차 업계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걸 알려야 한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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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31 21:38:20
    • 수정2018-05-31 2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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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공업과 건설업이 반등하면서 지난달 전체 산업 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그 덕에 제조업 가동률도 좋아졌는데요,

하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했고,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도 하락셉니다.

생산이 호조라지만, 반도체와 자동차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것도 걱정입니다.

특히 자동차는 미국이 수입차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어서 상황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5만대 가량을 수출한 미국 시장은 우리 자동차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대미 무역흑자액도 130억 달러로, 전체 흑자의 70%가 넘을 정도로 미국 의존도가 높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미 상무부는 수입차와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실태 조사를 곧바로 시작했습니다.

당장 7월엔 공청회 일정도 잡았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철강처럼 미국이 10~25% 수준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겁니다.

지금은 한미 FTA로 관세가 없는데, 고율 관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 수출 감소는 피할 수 없습니다.

관세를 피하려고 철강처럼 쿼터제를 둬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경우에도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 종사자는 34만 명 가량으로 전체 제조업 일자리의 12%를 차지하는 데다 연관 산업도 많아 충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업계와 함께 대응반을 꾸린 정부는 일단 적극적인 대미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제현정/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 "특히나 이런 조치를 취했을 때 미국한테 더 큰 피해가 있을거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고관세로 가격이 올라가면, 한국차를 선호하는 미국 저소득층과, 한국 부품으로 차를 만드는 미국 자동차 업계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걸 알려야 한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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