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료수가 평균 2.37% 올라…의협·치협 협상 결렬

입력 2018.06.02 (07:38) 수정 2018.06.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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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보험공단이 병원과 한의원 등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 수가 협상이 오늘 새벽 진통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의사협회 등 일부 단체는 공단이 제시한 인상률이 너무 낮다며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보험공단이 대한 병원협회와 한의사협회 등 5개 의료 단체와 내년도 의료 수가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한의원은 3%, 병원은 2.1%가 올랐고 약국과 조산원도 내년부터 각각 3% 이상 오른 의료 수가가 적용됩니다.

일반 병원에서 외래 환자를 처음 진료하고 받는 외래초진료는 290원 오른 만 5천 64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환자가 내는 본인 부담액 역시 6,100원에서 6,200원으로 100원이 오릅니다.

5개 단체의 의료 수가가 평균 2.3% 가량 오르면서, 공단 측은 9천 700억 원이 넘는 추가 재정이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도 기존에 정부가 밝힌 3.2%의 인상률 상한 안에서 다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는 공단 측이 제시한 인상률이 너무 낮다며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의사협회는 협상 결렬 후 성명을 내고 문재인 케어 발표 당시 적정 수가를 보장하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었지만, 공단 측이 제시한 인상률은 2.7%는 자신들이 요구한 7.5%보다 턱없이 낮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의정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정부를 상대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건강보험 재정과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해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수가 제도 발전을 위해 소통 체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된 의원과 치과의 수가 인상률은 이달 안에 건강보험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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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도 의료수가 평균 2.37% 올라…의협·치협 협상 결렬
    • 입력 2018-06-02 07:43:16
    • 수정2018-06-02 07: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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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보험공단이 병원과 한의원 등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 수가 협상이 오늘 새벽 진통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의사협회 등 일부 단체는 공단이 제시한 인상률이 너무 낮다며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보험공단이 대한 병원협회와 한의사협회 등 5개 의료 단체와 내년도 의료 수가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한의원은 3%, 병원은 2.1%가 올랐고 약국과 조산원도 내년부터 각각 3% 이상 오른 의료 수가가 적용됩니다.

일반 병원에서 외래 환자를 처음 진료하고 받는 외래초진료는 290원 오른 만 5천 64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환자가 내는 본인 부담액 역시 6,100원에서 6,200원으로 100원이 오릅니다.

5개 단체의 의료 수가가 평균 2.3% 가량 오르면서, 공단 측은 9천 700억 원이 넘는 추가 재정이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도 기존에 정부가 밝힌 3.2%의 인상률 상한 안에서 다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는 공단 측이 제시한 인상률이 너무 낮다며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의사협회는 협상 결렬 후 성명을 내고 문재인 케어 발표 당시 적정 수가를 보장하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었지만, 공단 측이 제시한 인상률은 2.7%는 자신들이 요구한 7.5%보다 턱없이 낮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의정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정부를 상대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건강보험 재정과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해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수가 제도 발전을 위해 소통 체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된 의원과 치과의 수가 인상률은 이달 안에 건강보험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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