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이슈] 북미정상회담 D-10…실무 준비는?

입력 2018.06.02 (21:41) 수정 2018.06.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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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에서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에 실무 협의가 숨가쁘게 진행됐습니다.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뭐니뭐니해도 최대 관심사는 회담 장소가 어디인지,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어떻게 싱가포르까지 올 건지 하는 점 등입니다.

보도본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싱가포르는 동남아 말레이시아 인근의 섬으로 된 도시국가입니다.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8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센토사' 라는 자그마한 섬이 있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카펠라 호텔에 미국측 실무단이 묵었습니다.

실무단장인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조 헤이긴/백악관 부비서실장 : "오늘 회의가 많습니다. (누구와 하나요? 북측 대표단인가요?) 미국 대사관, 주최국 싱가포르하고도요."]

북한측 실무단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검은 차량이 카펠라 호텔에서 포착됐습니다.

북미 대표단의 실무협의가 이곳에서 이뤄진 겁니다.

특히 김 부장과 헤이긴 부실장이 직접 카트를 타고, 호텔 안팎을 점검하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카펠라 호텔이 회담 장소로 급부상한 겁니다.

본섬과 연결된 다리만 막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서 경호에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실제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2일 전후까지 일반 예약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유력 후보지는 샹그릴라 호텔입니다.

천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장을 갖추고 있고, 많은 국제회의가 열리는 곳입니다.

현재는 아시아지역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 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가 진행중입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타이완 총통의 첫 양안정상회의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미국측 준비단이 이곳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북한 실무대표단이 묵은 곳, 풀러튼 호텔입니다.

북한 대사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부장이, 머무는 동안 호텔내 곳곳을 점검한 만큼 북미정상회담 기간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담 장소나 정상들이 묵을 숙소에 관한 어떠한 구체적 정보도 아직까지는 철통 보안속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입니다.

옛 소련 시절 제작된 IL-62 기종으로, 1995년 단종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초 중국 다롄을 방문했을 때 이용하며, 외국 순방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 TV/2018년 5월 9일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께서 타신 전용기가 대련 국제비행장에 상륙했습니다."]

'참매 1호'는 이론적으론 최대 만 km까지 운항이 가능하지만, 노후화가 걸림돌입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의 거리는 4,700km 정도입니다.

따라서 중국 남부지역을 경유해 중간 급유와 정비를 마친 뒤 싱가포르로 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 측 인사가 중국을 방문해 경유지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최종 조율을 위한 고위급 만남도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북한 고위급 인사로는 18년만에 미국을 방문한 겁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회동 뒤 북미 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 북미정상회담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지난 72시간 동안 협상 조건 설정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어 워싱턴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좋은 만남이었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번 면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겁니다."]

'세기의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실무 준비도 조금씩 조금씩 틀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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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 이슈] 북미정상회담 D-10…실무 준비는?
    • 입력 2018-06-02 22:06:30
    • 수정2018-06-02 22: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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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에서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에 실무 협의가 숨가쁘게 진행됐습니다.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뭐니뭐니해도 최대 관심사는 회담 장소가 어디인지,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어떻게 싱가포르까지 올 건지 하는 점 등입니다.

보도본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싱가포르는 동남아 말레이시아 인근의 섬으로 된 도시국가입니다.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8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센토사' 라는 자그마한 섬이 있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카펠라 호텔에 미국측 실무단이 묵었습니다.

실무단장인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조 헤이긴/백악관 부비서실장 : "오늘 회의가 많습니다. (누구와 하나요? 북측 대표단인가요?) 미국 대사관, 주최국 싱가포르하고도요."]

북한측 실무단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검은 차량이 카펠라 호텔에서 포착됐습니다.

북미 대표단의 실무협의가 이곳에서 이뤄진 겁니다.

특히 김 부장과 헤이긴 부실장이 직접 카트를 타고, 호텔 안팎을 점검하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카펠라 호텔이 회담 장소로 급부상한 겁니다.

본섬과 연결된 다리만 막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서 경호에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실제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2일 전후까지 일반 예약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유력 후보지는 샹그릴라 호텔입니다.

천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장을 갖추고 있고, 많은 국제회의가 열리는 곳입니다.

현재는 아시아지역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 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가 진행중입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타이완 총통의 첫 양안정상회의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미국측 준비단이 이곳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북한 실무대표단이 묵은 곳, 풀러튼 호텔입니다.

북한 대사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부장이, 머무는 동안 호텔내 곳곳을 점검한 만큼 북미정상회담 기간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담 장소나 정상들이 묵을 숙소에 관한 어떠한 구체적 정보도 아직까지는 철통 보안속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입니다.

옛 소련 시절 제작된 IL-62 기종으로, 1995년 단종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초 중국 다롄을 방문했을 때 이용하며, 외국 순방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 TV/2018년 5월 9일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께서 타신 전용기가 대련 국제비행장에 상륙했습니다."]

'참매 1호'는 이론적으론 최대 만 km까지 운항이 가능하지만, 노후화가 걸림돌입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의 거리는 4,700km 정도입니다.

따라서 중국 남부지역을 경유해 중간 급유와 정비를 마친 뒤 싱가포르로 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 측 인사가 중국을 방문해 경유지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최종 조율을 위한 고위급 만남도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북한 고위급 인사로는 18년만에 미국을 방문한 겁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회동 뒤 북미 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 북미정상회담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지난 72시간 동안 협상 조건 설정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어 워싱턴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좋은 만남이었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번 면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겁니다."]

'세기의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실무 준비도 조금씩 조금씩 틀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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