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교통 보조 표지판 ‘위험천만’

입력 2018.06.04 (19:29) 수정 2018.06.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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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를 달리다보면 삐딱하게 기울거나 녹슬고 떨어져 그 주변을 지나가기가 겁나는 교통 관련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안전을 위한 표지판이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현장을 김영준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의 도로.

'과속은 위험'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등장합니다.

15m 높이의 철제 지지대는 심하게 녹이 실었고, 낡은 철판은 한쪽 끝이 떨어져 아슬아슬 매달려 있습니다.

[이수용/경기도 고양시 : "많이 위험하죠. 이게 언제 떨어질 지 모르니까요. 간혹 태풍이 불 때면 저런 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두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들이 사고 위험 구간에 특별히 설치한 교통 안전 '보조 표지판'입니다.

'도로 이정표'처럼 법에 정해진 교통 표지판은 설치와 관리 모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책임집니다.

하지만, 이런 보조 표지판은 여러 기관이 협의해 임의로 설치하다보니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시에서 관리를 해 줘야죠. 저희가 그런 사업 예산이나 시설 관련한 예산 자체가 아예 없으니까요."]

[춘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시설 관리를, 표지판 관리를 우리 시에서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 때문에 표지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민원이 제기돼도 서로 책임을 떠미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강원도에서만 매년 도로 시설물 관리에 백억 원씩 투입되고 있지만, 이런 보조 표지판들은 주인 없는 상태로 방치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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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 없는 교통 보조 표지판 ‘위험천만’
    • 입력 2018-06-04 19:32:23
    • 수정2018-06-04 19:36:15
    뉴스 7
[앵커]

도로를 달리다보면 삐딱하게 기울거나 녹슬고 떨어져 그 주변을 지나가기가 겁나는 교통 관련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안전을 위한 표지판이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현장을 김영준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의 도로.

'과속은 위험'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등장합니다.

15m 높이의 철제 지지대는 심하게 녹이 실었고, 낡은 철판은 한쪽 끝이 떨어져 아슬아슬 매달려 있습니다.

[이수용/경기도 고양시 : "많이 위험하죠. 이게 언제 떨어질 지 모르니까요. 간혹 태풍이 불 때면 저런 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두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들이 사고 위험 구간에 특별히 설치한 교통 안전 '보조 표지판'입니다.

'도로 이정표'처럼 법에 정해진 교통 표지판은 설치와 관리 모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책임집니다.

하지만, 이런 보조 표지판은 여러 기관이 협의해 임의로 설치하다보니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시에서 관리를 해 줘야죠. 저희가 그런 사업 예산이나 시설 관련한 예산 자체가 아예 없으니까요."]

[춘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시설 관리를, 표지판 관리를 우리 시에서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 때문에 표지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민원이 제기돼도 서로 책임을 떠미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강원도에서만 매년 도로 시설물 관리에 백억 원씩 투입되고 있지만, 이런 보조 표지판들은 주인 없는 상태로 방치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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