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회담 성공해 가족 상봉 기대”
입력 2018.06.07 (07:27)
수정 2018.06.0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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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절실히 기원하는 미국 시민들이 있습니다.
미국내 한인 이산가족들인데요.
이들은 북한에 남겨 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며 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90살 이경주 씨는 오는 12일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밤을 지새울 때가 많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반 공산주의 학생운동을 하다가 북한을 탈출한 이 씨는 북한에 남겨둔 어머니와 형제 등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경주/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 "매일 아침 기도해요. 매일 아침에. 살아 있으면 하나님이 보호해달라고..."]
이별한 지 60년이 넘어 대부분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한명이라도 살아있다면 만나고 싶은 것이 이 씨의 소망입니다.
[이경주/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 "'할 수 있는 말이 없죠.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반갑습니다.' 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을 때도, 이 씨 처럼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극소수지만 캐나다나 중국에 있는 브로커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했습니다.
[스테반 린톤/북한 인권 전문가 : "어떤 이들은 캐나다에 있는 친북기관에 요청을 합니다. 그 길로 가지 않은 사람들은 중국으로 향합니다."]
미국내 한인들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차희/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 사무총장 : "상봉 가능성이 있다니깐 이제 밤잠을 못자시는 겁니다. 그래서 밤새도록 세워갔고 아침에 전화를 하십니다."]
지난 2000년 10만명 정도로 추산됐던 미국 내 한인이산가족들이 현재 수천명 대로 줄었습니다.
고령의 나이 때문인데, 이들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산가족 상봉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오늘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절실히 기원하는 미국 시민들이 있습니다.
미국내 한인 이산가족들인데요.
이들은 북한에 남겨 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며 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90살 이경주 씨는 오는 12일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밤을 지새울 때가 많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반 공산주의 학생운동을 하다가 북한을 탈출한 이 씨는 북한에 남겨둔 어머니와 형제 등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경주/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 "매일 아침 기도해요. 매일 아침에. 살아 있으면 하나님이 보호해달라고..."]
이별한 지 60년이 넘어 대부분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한명이라도 살아있다면 만나고 싶은 것이 이 씨의 소망입니다.
[이경주/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 "'할 수 있는 말이 없죠.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반갑습니다.' 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을 때도, 이 씨 처럼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극소수지만 캐나다나 중국에 있는 브로커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했습니다.
[스테반 린톤/북한 인권 전문가 : "어떤 이들은 캐나다에 있는 친북기관에 요청을 합니다. 그 길로 가지 않은 사람들은 중국으로 향합니다."]
미국내 한인들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차희/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 사무총장 : "상봉 가능성이 있다니깐 이제 밤잠을 못자시는 겁니다. 그래서 밤새도록 세워갔고 아침에 전화를 하십니다."]
지난 2000년 10만명 정도로 추산됐던 미국 내 한인이산가족들이 현재 수천명 대로 줄었습니다.
고령의 나이 때문인데, 이들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산가족 상봉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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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회담 성공해 가족 상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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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07 07:34:23
- 수정2018-06-07 07:36:21

[앵커]
오늘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절실히 기원하는 미국 시민들이 있습니다.
미국내 한인 이산가족들인데요.
이들은 북한에 남겨 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며 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90살 이경주 씨는 오는 12일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밤을 지새울 때가 많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반 공산주의 학생운동을 하다가 북한을 탈출한 이 씨는 북한에 남겨둔 어머니와 형제 등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경주/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 "매일 아침 기도해요. 매일 아침에. 살아 있으면 하나님이 보호해달라고..."]
이별한 지 60년이 넘어 대부분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한명이라도 살아있다면 만나고 싶은 것이 이 씨의 소망입니다.
[이경주/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 "'할 수 있는 말이 없죠.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반갑습니다.' 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을 때도, 이 씨 처럼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극소수지만 캐나다나 중국에 있는 브로커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했습니다.
[스테반 린톤/북한 인권 전문가 : "어떤 이들은 캐나다에 있는 친북기관에 요청을 합니다. 그 길로 가지 않은 사람들은 중국으로 향합니다."]
미국내 한인들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차희/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 사무총장 : "상봉 가능성이 있다니깐 이제 밤잠을 못자시는 겁니다. 그래서 밤새도록 세워갔고 아침에 전화를 하십니다."]
지난 2000년 10만명 정도로 추산됐던 미국 내 한인이산가족들이 현재 수천명 대로 줄었습니다.
고령의 나이 때문인데, 이들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산가족 상봉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오늘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절실히 기원하는 미국 시민들이 있습니다.
미국내 한인 이산가족들인데요.
이들은 북한에 남겨 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며 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90살 이경주 씨는 오는 12일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밤을 지새울 때가 많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반 공산주의 학생운동을 하다가 북한을 탈출한 이 씨는 북한에 남겨둔 어머니와 형제 등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경주/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 "매일 아침 기도해요. 매일 아침에. 살아 있으면 하나님이 보호해달라고..."]
이별한 지 60년이 넘어 대부분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한명이라도 살아있다면 만나고 싶은 것이 이 씨의 소망입니다.
[이경주/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 "'할 수 있는 말이 없죠.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반갑습니다.' 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을 때도, 이 씨 처럼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극소수지만 캐나다나 중국에 있는 브로커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했습니다.
[스테반 린톤/북한 인권 전문가 : "어떤 이들은 캐나다에 있는 친북기관에 요청을 합니다. 그 길로 가지 않은 사람들은 중국으로 향합니다."]
미국내 한인들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차희/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 사무총장 : "상봉 가능성이 있다니깐 이제 밤잠을 못자시는 겁니다. 그래서 밤새도록 세워갔고 아침에 전화를 하십니다."]
지난 2000년 10만명 정도로 추산됐던 미국 내 한인이산가족들이 현재 수천명 대로 줄었습니다.
고령의 나이 때문인데, 이들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산가족 상봉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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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기자 c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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