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 교실 해결되나…학교부지 강제수용 검토
입력 2018.06.07 (07:34)
수정 2018.06.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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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교실에 학생 수가 무려 50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되는 `콩나물시루`같은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새 학교가 들어설 땅에 대한 소유권 갈등 때문인데요.
자치단체는 이 땅을 강제 수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 학부모들은 항상 아이들이 안쓰럽습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5명인데 이 학교는 35명입니다.
심지어 내년엔 40명, 2년뒤엔 58명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박상미/학부모 : "인원이 많아지다보면 선생님도 고학년이라도 아무래도 아이들을 집중시키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안타까움을 넘어서 이사를 갈 수 있음 가야되나 할 정도죠."]
교실도 좁고 운동장도 좁고, 맘껏 뛰놀지 못하는 학생들도 불만입니다.
[심주환/초등학생 : "다른 학교는 20명이나 30명 이하잖아요. 저희 학교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애들이 많이 시끄럽고 뛰어다니면 애들끼리 많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2012년 6만여 명이던 광주시 오포읍 주민 수는 올해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6년 만에 4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개교 예정이던 신설 초등학교는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
학교 부지로 예정된 땅을 놓고 소유주인 종중과 합의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종중 대표가 공석이어서 현재는 논의마저 못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광주시도 뒤늦게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우선 다음 달에 선출되는 종중 대표와 논의를 한 이후 협의가 안 되면 부지 강제수용까지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신명호/광주시 주택정책과장 : "강제수용을 해서 학교 부지를 조성해서 교육청에 매각하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고 6월 30일까지 마무리하는 걸로..."]
올해 안에 착공될 경우 신설 초등학교는 2020년 1학기에 개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한 교실에 학생 수가 무려 50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되는 `콩나물시루`같은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새 학교가 들어설 땅에 대한 소유권 갈등 때문인데요.
자치단체는 이 땅을 강제 수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 학부모들은 항상 아이들이 안쓰럽습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5명인데 이 학교는 35명입니다.
심지어 내년엔 40명, 2년뒤엔 58명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박상미/학부모 : "인원이 많아지다보면 선생님도 고학년이라도 아무래도 아이들을 집중시키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안타까움을 넘어서 이사를 갈 수 있음 가야되나 할 정도죠."]
교실도 좁고 운동장도 좁고, 맘껏 뛰놀지 못하는 학생들도 불만입니다.
[심주환/초등학생 : "다른 학교는 20명이나 30명 이하잖아요. 저희 학교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애들이 많이 시끄럽고 뛰어다니면 애들끼리 많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2012년 6만여 명이던 광주시 오포읍 주민 수는 올해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6년 만에 4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개교 예정이던 신설 초등학교는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
학교 부지로 예정된 땅을 놓고 소유주인 종중과 합의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종중 대표가 공석이어서 현재는 논의마저 못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광주시도 뒤늦게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우선 다음 달에 선출되는 종중 대표와 논의를 한 이후 협의가 안 되면 부지 강제수용까지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신명호/광주시 주택정책과장 : "강제수용을 해서 학교 부지를 조성해서 교육청에 매각하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고 6월 30일까지 마무리하는 걸로..."]
올해 안에 착공될 경우 신설 초등학교는 2020년 1학기에 개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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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6-07 09:37:53

[앵커]
한 교실에 학생 수가 무려 50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되는 `콩나물시루`같은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새 학교가 들어설 땅에 대한 소유권 갈등 때문인데요.
자치단체는 이 땅을 강제 수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 학부모들은 항상 아이들이 안쓰럽습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5명인데 이 학교는 35명입니다.
심지어 내년엔 40명, 2년뒤엔 58명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박상미/학부모 : "인원이 많아지다보면 선생님도 고학년이라도 아무래도 아이들을 집중시키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안타까움을 넘어서 이사를 갈 수 있음 가야되나 할 정도죠."]
교실도 좁고 운동장도 좁고, 맘껏 뛰놀지 못하는 학생들도 불만입니다.
[심주환/초등학생 : "다른 학교는 20명이나 30명 이하잖아요. 저희 학교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애들이 많이 시끄럽고 뛰어다니면 애들끼리 많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2012년 6만여 명이던 광주시 오포읍 주민 수는 올해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6년 만에 4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개교 예정이던 신설 초등학교는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
학교 부지로 예정된 땅을 놓고 소유주인 종중과 합의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종중 대표가 공석이어서 현재는 논의마저 못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광주시도 뒤늦게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우선 다음 달에 선출되는 종중 대표와 논의를 한 이후 협의가 안 되면 부지 강제수용까지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신명호/광주시 주택정책과장 : "강제수용을 해서 학교 부지를 조성해서 교육청에 매각하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고 6월 30일까지 마무리하는 걸로..."]
올해 안에 착공될 경우 신설 초등학교는 2020년 1학기에 개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한 교실에 학생 수가 무려 50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되는 `콩나물시루`같은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새 학교가 들어설 땅에 대한 소유권 갈등 때문인데요.
자치단체는 이 땅을 강제 수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 학부모들은 항상 아이들이 안쓰럽습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5명인데 이 학교는 35명입니다.
심지어 내년엔 40명, 2년뒤엔 58명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박상미/학부모 : "인원이 많아지다보면 선생님도 고학년이라도 아무래도 아이들을 집중시키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안타까움을 넘어서 이사를 갈 수 있음 가야되나 할 정도죠."]
교실도 좁고 운동장도 좁고, 맘껏 뛰놀지 못하는 학생들도 불만입니다.
[심주환/초등학생 : "다른 학교는 20명이나 30명 이하잖아요. 저희 학교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애들이 많이 시끄럽고 뛰어다니면 애들끼리 많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2012년 6만여 명이던 광주시 오포읍 주민 수는 올해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6년 만에 4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개교 예정이던 신설 초등학교는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
학교 부지로 예정된 땅을 놓고 소유주인 종중과 합의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종중 대표가 공석이어서 현재는 논의마저 못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광주시도 뒤늦게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우선 다음 달에 선출되는 종중 대표와 논의를 한 이후 협의가 안 되면 부지 강제수용까지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신명호/광주시 주택정책과장 : "강제수용을 해서 학교 부지를 조성해서 교육청에 매각하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고 6월 30일까지 마무리하는 걸로..."]
올해 안에 착공될 경우 신설 초등학교는 2020년 1학기에 개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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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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