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농장 가 보니…위생 시설 없이 밀집 사육
입력 2018.06.07 (19:28)
수정 2018.06.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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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 천만 명 시대,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는데요.
위생 상태가 엉망인 채로 운영되는 미신고 사육농장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완주의 한 비닐하우스.
굳게 잠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개와 고양이 백여 마리가 철창 안에 갇혀 있습니다.
철창 아래에 분뇨와 털이 뒤엉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식수가 담긴 통에서는 정체 모를 검은 물이 쏟아집니다.
["이거 정말 먹을 수 없는 물인데, 이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물을 마셔야 해요."]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로 비좁은 곳에 서너마리씩 갇혀 지내다 보니 대부분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는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축사 한켠에서 동물들에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의약품과 일회용 주사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의약품의 유통기한은 일,이년 넘게 지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들이 키워진 뒤 시중에 팔려나갔는지 어렵지 않게 추정이 가능합니다.
[엄지영/동물보호 단체 '동행세상' : "그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그 엄마 아빠는 어디서 왔을까요? 바로 이런 곳이에요. 이런 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죽도록 출산을 반복하면서 살겠죠."]
이 축사에 있는 개와 고양이들은 동물단체가 모두 구조해 치료한 뒤, 입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물단체들은 만 5천개가 넘는 국내 동물농장 대부분이 최소한의 위생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참혹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당국의 실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 천만 명 시대,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는데요.
위생 상태가 엉망인 채로 운영되는 미신고 사육농장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완주의 한 비닐하우스.
굳게 잠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개와 고양이 백여 마리가 철창 안에 갇혀 있습니다.
철창 아래에 분뇨와 털이 뒤엉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식수가 담긴 통에서는 정체 모를 검은 물이 쏟아집니다.
["이거 정말 먹을 수 없는 물인데, 이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물을 마셔야 해요."]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로 비좁은 곳에 서너마리씩 갇혀 지내다 보니 대부분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는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축사 한켠에서 동물들에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의약품과 일회용 주사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의약품의 유통기한은 일,이년 넘게 지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들이 키워진 뒤 시중에 팔려나갔는지 어렵지 않게 추정이 가능합니다.
[엄지영/동물보호 단체 '동행세상' : "그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그 엄마 아빠는 어디서 왔을까요? 바로 이런 곳이에요. 이런 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죽도록 출산을 반복하면서 살겠죠."]
이 축사에 있는 개와 고양이들은 동물단체가 모두 구조해 치료한 뒤, 입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물단체들은 만 5천개가 넘는 국내 동물농장 대부분이 최소한의 위생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참혹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당국의 실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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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6-07 19: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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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 천만 명 시대,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는데요.
위생 상태가 엉망인 채로 운영되는 미신고 사육농장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완주의 한 비닐하우스.
굳게 잠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개와 고양이 백여 마리가 철창 안에 갇혀 있습니다.
철창 아래에 분뇨와 털이 뒤엉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식수가 담긴 통에서는 정체 모를 검은 물이 쏟아집니다.
["이거 정말 먹을 수 없는 물인데, 이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물을 마셔야 해요."]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로 비좁은 곳에 서너마리씩 갇혀 지내다 보니 대부분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는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축사 한켠에서 동물들에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의약품과 일회용 주사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의약품의 유통기한은 일,이년 넘게 지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들이 키워진 뒤 시중에 팔려나갔는지 어렵지 않게 추정이 가능합니다.
[엄지영/동물보호 단체 '동행세상' : "그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그 엄마 아빠는 어디서 왔을까요? 바로 이런 곳이에요. 이런 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죽도록 출산을 반복하면서 살겠죠."]
이 축사에 있는 개와 고양이들은 동물단체가 모두 구조해 치료한 뒤, 입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물단체들은 만 5천개가 넘는 국내 동물농장 대부분이 최소한의 위생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참혹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당국의 실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 천만 명 시대,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는데요.
위생 상태가 엉망인 채로 운영되는 미신고 사육농장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완주의 한 비닐하우스.
굳게 잠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개와 고양이 백여 마리가 철창 안에 갇혀 있습니다.
철창 아래에 분뇨와 털이 뒤엉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식수가 담긴 통에서는 정체 모를 검은 물이 쏟아집니다.
["이거 정말 먹을 수 없는 물인데, 이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물을 마셔야 해요."]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로 비좁은 곳에 서너마리씩 갇혀 지내다 보니 대부분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는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축사 한켠에서 동물들에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의약품과 일회용 주사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의약품의 유통기한은 일,이년 넘게 지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들이 키워진 뒤 시중에 팔려나갔는지 어렵지 않게 추정이 가능합니다.
[엄지영/동물보호 단체 '동행세상' : "그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그 엄마 아빠는 어디서 왔을까요? 바로 이런 곳이에요. 이런 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죽도록 출산을 반복하면서 살겠죠."]
이 축사에 있는 개와 고양이들은 동물단체가 모두 구조해 치료한 뒤, 입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물단체들은 만 5천개가 넘는 국내 동물농장 대부분이 최소한의 위생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참혹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당국의 실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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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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