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지나치긴 아쉽다…고속도로 ‘별별’ 휴게소

입력 2018.06.08 (08:41) 수정 2018.06.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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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주말 앞두고 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길 막힐 거 생각하면 가슴까지 꽉 막히는데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럴 때 고속도로의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휴게소를 찾아 즐겨보면 어떨까요?

요즘 휴게소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박은주 기자, 전국에 독특한 휴게소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그냥 지나가다 들리는 곳으로 생각하기엔 아까울 정돈데요.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제공해서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풍경 좋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레저 공간은 물론 테마파크 부럽지 않은 화려한 시설들도 있습니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이색 휴게소들, 바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객으로 도로가 꽉 막혔는데요.

놀러 가기도 전에 짜증부터 나죠.

이럴 때 휴게소 들러볼까요.

옥천에서 김천 가는 길목에 있는 휴게소입니다.

이곳엔 아름다운 금강의 물줄기가 흐르는데요.

운치 있는 금강변을 따라 자리했습니다.

[김동언/부산시 해운대구 : “부산에서 세 시간 운전하면서 여기 왔는데 기분이 탁 트이고요. 이렇게 산과 강을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상쾌합니다.”]

휴게소 뒤편으로 빼어난 금강변의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경치를 보고 있자면, 고된 운전의 피로도 싹 가시죠.

하지만 이 휴게소의 진짜 즐길 거리, 다른 데 있는데요.

휴게소 옆 강둑으로 내려오면 줄줄이 앉아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이 보입니다.

알고 보니 이 휴게소, 낚시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요.

[김영준/대전시 동구 : “애들하고 이렇게 주말에 한 번씩 낚시(하러) 오다 보니까 마음도 좀 편안해지고요. 애들하고 온 자체가 즐겁고 고맙죠.”]

["자, 됐다!"]

잠시 기다리니 반가운 물고기가 올라오는데요.

이것,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인 꺽지입니다.

벌써 이만큼이나 잡았네요.

휴게소 한쪽에선 수상 레저도 즐길 수 있는데요.

시원하게 금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더위 날려봅니다.

강바람 쐬며, 가족과 함께 타기 좋은 건 역시 오리배죠.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 즐기다 보면 이곳이 휴게소인지 잊을 정도입니다.

[노세준/대전시 유성구 : “휴게소에 들러서 이렇게 낚시도 할 수 있고, 수상 레저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게 저의 쉬는 날 유일한 힐링 같아요.”]

["너무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 경기도 이천에 있는 휴게소로 가봅니다.

겉만 봐서는 그냥 평범한 휴게소와 다를 게 없는데요.

그런데 휴게소 한편에 자리한 이곳, 7080세대 추억의 공간입니다.

상점, 영화관, 헌책방 등이 보이는데요.

옛날 영화관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이소룡의 영화 정무문 등 당시 영화 포스터들이 보이네요.

그 시절 줄기차게 들락거렸던 상점도 있습니다.

종이인형, 쫀드기 등 추억의 먹을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고요.

손때 가득 묻은 낡은 교과서들도 방문객들을 반겨줍니다.

7080세대의 감성 자극하죠.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며 그 시절을 추억해 봅니다.

[임순자/경기도 광주시 : “학교 (다니던) 때로 돌아간 것처럼 옛날 생각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소소한 체험거리도 있는데요.

어린 시절 기억하며 지게도 짊어져 보고, 다듬이도 한번 두들겨 봅니다.

즐거운 추억이 되겠죠.

그런데 한쪽 벽면에 특별한 것이 눈에 띕니다.

바로 교복 체험인데요.

이곳에서는 옛날 교복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입는 교복이네요.

[이영환/강원도 홍천군 : “참 좋네요. 손녀딸하고 이런 곳 와서 교복도 입어보고 옛날 생각나서 참 좋네요.”]

이번엔 조금 화려한 곳으로 가볼까요.

넓은 부지에 펼쳐진 꽃밭,

휴게소 안에서 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곳은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강릉, 이천 방향에서 진입 가능한 휴게소입니다.

예쁜 꽃들을 멋진 정원에서 감상할 수 있어, 아주 인기인데요.

하지만 이 휴게소의 진짜 매력은 어둠이 깔린 후에야 드러납니다.

해가 지면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고, 화사한 꽃밭은 화려한 불빛의 정원으로 변신하는데요.

아름다운 밤 풍경이 마치 테마파크에 온 듯한 기분인데요.

우주를 테마로 한 곳입니다.

[윤지성/휴게소 테마파크 팀장 : “일루미네이션(장식용 조명) 테마파크입니다. 낮에는 싱그러운 꽃과 정원을,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을 만나볼 수 있으며 365일 언제든지 특별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습니다.”]

귀여운 옥토끼가 먼저 반겨주고요.

이어서 화려한 빛의 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시선 사로잡는 아름다운 레이저 우주 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인데요.

정말 화려하죠.

테마파크 안에 마련된 다양하고 예쁜 포토존들도 인기인데요.

그중에서도 그림자가 비치는 이곳은 줄을 서서 찍을 정도입니다.

[고유선/경기도 부천시 : “휴게소는 그냥 잠깐 쉬는 공간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까지 있어서 아이하고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 휴게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입니다.

꼭 우주선처럼 생겼죠.

타워 상공으로 올라가 주변 전망을 볼 수 있는 우주타워입니다.

바로 이 원형으로 된 기구를 타는 건데요.

천천히 올라가볼까요.

["무서워!"]

["안 무서운데?"]

아이들도 부모님 손 꼭 잡고 타봅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무려 35미터.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으아~ 무서워!"]

그 어떤 휴게소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죠.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위에서 바라보니 형형색색 더 아름답죠.

[이병욱/서울시 용산구 : “휴게소인데 휴게소 같지 않고 정말 이색적인 것 같아요.”]

단순한 휴게소를 넘어 일부러 찾아오고 싶은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휴게소들.

별별 휴게소에 들러 여행을 두 배로 풍성하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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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지나치긴 아쉽다…고속도로 ‘별별’ 휴게소
    • 입력 2018-06-08 08:44:59
    • 수정2018-06-08 09: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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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주말 앞두고 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길 막힐 거 생각하면 가슴까지 꽉 막히는데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럴 때 고속도로의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휴게소를 찾아 즐겨보면 어떨까요?

요즘 휴게소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박은주 기자, 전국에 독특한 휴게소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그냥 지나가다 들리는 곳으로 생각하기엔 아까울 정돈데요.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제공해서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풍경 좋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레저 공간은 물론 테마파크 부럽지 않은 화려한 시설들도 있습니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이색 휴게소들, 바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객으로 도로가 꽉 막혔는데요.

놀러 가기도 전에 짜증부터 나죠.

이럴 때 휴게소 들러볼까요.

옥천에서 김천 가는 길목에 있는 휴게소입니다.

이곳엔 아름다운 금강의 물줄기가 흐르는데요.

운치 있는 금강변을 따라 자리했습니다.

[김동언/부산시 해운대구 : “부산에서 세 시간 운전하면서 여기 왔는데 기분이 탁 트이고요. 이렇게 산과 강을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상쾌합니다.”]

휴게소 뒤편으로 빼어난 금강변의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경치를 보고 있자면, 고된 운전의 피로도 싹 가시죠.

하지만 이 휴게소의 진짜 즐길 거리, 다른 데 있는데요.

휴게소 옆 강둑으로 내려오면 줄줄이 앉아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이 보입니다.

알고 보니 이 휴게소, 낚시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요.

[김영준/대전시 동구 : “애들하고 이렇게 주말에 한 번씩 낚시(하러) 오다 보니까 마음도 좀 편안해지고요. 애들하고 온 자체가 즐겁고 고맙죠.”]

["자, 됐다!"]

잠시 기다리니 반가운 물고기가 올라오는데요.

이것,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인 꺽지입니다.

벌써 이만큼이나 잡았네요.

휴게소 한쪽에선 수상 레저도 즐길 수 있는데요.

시원하게 금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더위 날려봅니다.

강바람 쐬며, 가족과 함께 타기 좋은 건 역시 오리배죠.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 즐기다 보면 이곳이 휴게소인지 잊을 정도입니다.

[노세준/대전시 유성구 : “휴게소에 들러서 이렇게 낚시도 할 수 있고, 수상 레저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게 저의 쉬는 날 유일한 힐링 같아요.”]

["너무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 경기도 이천에 있는 휴게소로 가봅니다.

겉만 봐서는 그냥 평범한 휴게소와 다를 게 없는데요.

그런데 휴게소 한편에 자리한 이곳, 7080세대 추억의 공간입니다.

상점, 영화관, 헌책방 등이 보이는데요.

옛날 영화관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이소룡의 영화 정무문 등 당시 영화 포스터들이 보이네요.

그 시절 줄기차게 들락거렸던 상점도 있습니다.

종이인형, 쫀드기 등 추억의 먹을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고요.

손때 가득 묻은 낡은 교과서들도 방문객들을 반겨줍니다.

7080세대의 감성 자극하죠.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며 그 시절을 추억해 봅니다.

[임순자/경기도 광주시 : “학교 (다니던) 때로 돌아간 것처럼 옛날 생각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소소한 체험거리도 있는데요.

어린 시절 기억하며 지게도 짊어져 보고, 다듬이도 한번 두들겨 봅니다.

즐거운 추억이 되겠죠.

그런데 한쪽 벽면에 특별한 것이 눈에 띕니다.

바로 교복 체험인데요.

이곳에서는 옛날 교복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입는 교복이네요.

[이영환/강원도 홍천군 : “참 좋네요. 손녀딸하고 이런 곳 와서 교복도 입어보고 옛날 생각나서 참 좋네요.”]

이번엔 조금 화려한 곳으로 가볼까요.

넓은 부지에 펼쳐진 꽃밭,

휴게소 안에서 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곳은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강릉, 이천 방향에서 진입 가능한 휴게소입니다.

예쁜 꽃들을 멋진 정원에서 감상할 수 있어, 아주 인기인데요.

하지만 이 휴게소의 진짜 매력은 어둠이 깔린 후에야 드러납니다.

해가 지면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고, 화사한 꽃밭은 화려한 불빛의 정원으로 변신하는데요.

아름다운 밤 풍경이 마치 테마파크에 온 듯한 기분인데요.

우주를 테마로 한 곳입니다.

[윤지성/휴게소 테마파크 팀장 : “일루미네이션(장식용 조명) 테마파크입니다. 낮에는 싱그러운 꽃과 정원을,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을 만나볼 수 있으며 365일 언제든지 특별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습니다.”]

귀여운 옥토끼가 먼저 반겨주고요.

이어서 화려한 빛의 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시선 사로잡는 아름다운 레이저 우주 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인데요.

정말 화려하죠.

테마파크 안에 마련된 다양하고 예쁜 포토존들도 인기인데요.

그중에서도 그림자가 비치는 이곳은 줄을 서서 찍을 정도입니다.

[고유선/경기도 부천시 : “휴게소는 그냥 잠깐 쉬는 공간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까지 있어서 아이하고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 휴게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입니다.

꼭 우주선처럼 생겼죠.

타워 상공으로 올라가 주변 전망을 볼 수 있는 우주타워입니다.

바로 이 원형으로 된 기구를 타는 건데요.

천천히 올라가볼까요.

["무서워!"]

["안 무서운데?"]

아이들도 부모님 손 꼭 잡고 타봅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무려 35미터.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으아~ 무서워!"]

그 어떤 휴게소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죠.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위에서 바라보니 형형색색 더 아름답죠.

[이병욱/서울시 용산구 : “휴게소인데 휴게소 같지 않고 정말 이색적인 것 같아요.”]

단순한 휴게소를 넘어 일부러 찾아오고 싶은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휴게소들.

별별 휴게소에 들러 여행을 두 배로 풍성하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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