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식약처 “연초보다 타르 많아”

입력 2018.06.08 (12:22) 수정 2018.06.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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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자담배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보건당국 조사결과 전자담배에서도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고, 타르는 일반담배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전자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반 담배 보다 건강에 덜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궐련형 전자담배는 큰 인기를 끌면서 소비량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출시 1년도 안돼, 1억갑 넘게 팔렸는데요.

하지만 식약처 조사결과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못지 않게 우리 몸에 매우 유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얼마나 해로울까요?

시중에 유통중인 전자담배 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중 2개 제품은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았구요.

3개 제품의 평균 함유량도 일반 담배의 최대 1.5배 였습니다.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 보다 조금 적었는데요.

또, 발암물질 7종을 포함해서 세계보건기구, WHO가 저감화를 권고한 9개 성분의 평균 함유량을 확인해 봤는데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 1급 발암물질 5종과 2급 발암물질 1종 등이 검출됐습니다.

다만 검출량은 일반 담배보다 적었습니다.

식약처는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김용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20년 이상 몸에 침착해 있다가 나가기 때문에, 타르 같은 경우는 1.5배나 1.2배가 계속 누적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이건 당연히 암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인 방향이고."]

그런데 담배에서 타르가 뭐길래 식약처가 권련형 전자 담배의 타르 함유량을 경고한 걸까요?

보통 담배진이라고 부르는 타르는요, 담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뺀 나머지 유해물질 덩어리를 뜻하는데요.

발암물질을 포함해 수천 종의 독성화학물질이 이 속에 들어있습니다.

결국 연기나 증기 형태로 폐에 들어가 혈액에 스며들고 우리 몸의 세포와 장기에 피해를 입히는 건데요.

하지만 전자 담배회사에서는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의 타르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일반담배를 태운 연기하고 궐련형 담배의 찐 증기는 구성성분이 다르다는 주장인데요.

하지만,70종의 발암물질과 7천종의 유해화학물질의 복합체가 담배라는걸 고려하면 일단 타르가 더 많다는건 유해물질이 더 많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식약처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 담배회사는 또 유해성분 함유량이 더 적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자 담배의 발암물질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비교해 적게는 0%에서 많게는 28% 수준에 불과했는데요.

건강에 덜 해로운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분명한건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인데요.

발암물질이 조금 나왔다고해서 덜 해롭다고 결론을 내리는 건 무리라는 지적입니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발암 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이 확인된 만큼 흡연자는 물론이고요,

옆에서 전자 담배 증기에 노출되는 간접 흡연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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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궐련형 전자담배…식약처 “연초보다 타르 많아”
    • 입력 2018-06-08 12:27:18
    • 수정2018-06-08 12:37:37
    뉴스 12
[앵커]

요즘 전자담배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보건당국 조사결과 전자담배에서도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고, 타르는 일반담배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전자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반 담배 보다 건강에 덜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궐련형 전자담배는 큰 인기를 끌면서 소비량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출시 1년도 안돼, 1억갑 넘게 팔렸는데요.

하지만 식약처 조사결과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못지 않게 우리 몸에 매우 유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얼마나 해로울까요?

시중에 유통중인 전자담배 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중 2개 제품은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았구요.

3개 제품의 평균 함유량도 일반 담배의 최대 1.5배 였습니다.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 보다 조금 적었는데요.

또, 발암물질 7종을 포함해서 세계보건기구, WHO가 저감화를 권고한 9개 성분의 평균 함유량을 확인해 봤는데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 1급 발암물질 5종과 2급 발암물질 1종 등이 검출됐습니다.

다만 검출량은 일반 담배보다 적었습니다.

식약처는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김용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20년 이상 몸에 침착해 있다가 나가기 때문에, 타르 같은 경우는 1.5배나 1.2배가 계속 누적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이건 당연히 암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인 방향이고."]

그런데 담배에서 타르가 뭐길래 식약처가 권련형 전자 담배의 타르 함유량을 경고한 걸까요?

보통 담배진이라고 부르는 타르는요, 담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뺀 나머지 유해물질 덩어리를 뜻하는데요.

발암물질을 포함해 수천 종의 독성화학물질이 이 속에 들어있습니다.

결국 연기나 증기 형태로 폐에 들어가 혈액에 스며들고 우리 몸의 세포와 장기에 피해를 입히는 건데요.

하지만 전자 담배회사에서는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의 타르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일반담배를 태운 연기하고 궐련형 담배의 찐 증기는 구성성분이 다르다는 주장인데요.

하지만,70종의 발암물질과 7천종의 유해화학물질의 복합체가 담배라는걸 고려하면 일단 타르가 더 많다는건 유해물질이 더 많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식약처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 담배회사는 또 유해성분 함유량이 더 적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자 담배의 발암물질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비교해 적게는 0%에서 많게는 28% 수준에 불과했는데요.

건강에 덜 해로운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분명한건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인데요.

발암물질이 조금 나왔다고해서 덜 해롭다고 결론을 내리는 건 무리라는 지적입니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발암 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이 확인된 만큼 흡연자는 물론이고요,

옆에서 전자 담배 증기에 노출되는 간접 흡연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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