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조율 위해 조기 싱가포르행?…직접 담판 가능성

입력 2018.06.08 (21:03) 수정 2018.06.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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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정상이 예상보다 일찍 서둘러서 싱가폴에 도착하는 이유가 뭘까요?

실무협의에서 미처 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문제들을 두 정상이 마주 앉아서 직접 담판을 짓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든 준비는 끝났다. 사진 찍기 위한 회담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모든 일이 잘 되고 있습니다. 계속 이대로 잘 되길 바라며 그렇게 되면 세상은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공동선언에 담길 의제를 논의할 판문점 실무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이에 상응한 조치에 대해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

북미 협상팀의 접촉이 여섯 차례나 이어졌지만 결국 공은 양 정상이 마주하는 테이블로 넘겨지는 모양새입니다.

고위 외교 소식통은 "합의까지 남은 과제가 많다"며 "남은 나흘이 관건"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도 "짧은 시간 이뤄진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공감대를 이루긴 부족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CVID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핵무기 조기 반출과 국제 핵사찰 수용, 연락사무소 설치와 관계 정상화 조치라는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 위해 북미 양 정상의 싱가포르 도착 일정이 앞당겨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위원 :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통전부장이 마지막 논의를 하고, 두 정상들의 동의를 얻는 이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미 양 정상이 추가적인 정상회담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2차·3차 정상회담,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다만, 첫 회담에서 선언적 합의만 이룰 경우 후속 회담의 동력도 떨어지는 만큼, 나흘 동안 북미 양측이 얼마나 실무협상의 접점을 넓히느냐가 이번 회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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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 조율 위해 조기 싱가포르행?…직접 담판 가능성
    • 입력 2018-06-08 21:04:07
    • 수정2018-06-08 2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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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정상이 예상보다 일찍 서둘러서 싱가폴에 도착하는 이유가 뭘까요?

실무협의에서 미처 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문제들을 두 정상이 마주 앉아서 직접 담판을 짓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든 준비는 끝났다. 사진 찍기 위한 회담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모든 일이 잘 되고 있습니다. 계속 이대로 잘 되길 바라며 그렇게 되면 세상은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공동선언에 담길 의제를 논의할 판문점 실무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이에 상응한 조치에 대해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

북미 협상팀의 접촉이 여섯 차례나 이어졌지만 결국 공은 양 정상이 마주하는 테이블로 넘겨지는 모양새입니다.

고위 외교 소식통은 "합의까지 남은 과제가 많다"며 "남은 나흘이 관건"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도 "짧은 시간 이뤄진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공감대를 이루긴 부족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CVID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핵무기 조기 반출과 국제 핵사찰 수용, 연락사무소 설치와 관계 정상화 조치라는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 위해 북미 양 정상의 싱가포르 도착 일정이 앞당겨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위원 :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통전부장이 마지막 논의를 하고, 두 정상들의 동의를 얻는 이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미 양 정상이 추가적인 정상회담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2차·3차 정상회담,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다만, 첫 회담에서 선언적 합의만 이룰 경우 후속 회담의 동력도 떨어지는 만큼, 나흘 동안 북미 양측이 얼마나 실무협상의 접점을 넓히느냐가 이번 회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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