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실도 ‘건보’ 적용…환자 부담 50% 줄어

입력 2018.06.08 (21:30) 수정 2018.06.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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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병원같은 큰 종합병원에 예상치 못하게 입원이라도 할 일이 생기면 일반병실이 없어서 비싼 돈을 더 주고라도 1-2 인용 고급 병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런데 다음달부터는 대학병원의 2-3 인용 병실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의 2인 병실입니다.

20일가량 입원했더니 병실료만 500만 원이 나왔습니다.

일반 병실에 자리가 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입원했는데,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심미추/2인실 입원환자 보호자 : "비용이 뭐 5인실이랑 2인실 차이가 거의 20만 원 정도 이상 차이가 난다고 들었거든요.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다음 달부턴 대학병원 2, 3인실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23만 원이던 2인실 환자 부담금이 8만 원대로 줄고, 3인실은 5만 원가량만 부담하면 되는 겁니다.

그동안 2~3인실을 이용하며 환자가 낸 병실료는 연간 3천 700여 억 원으로 이번 조치로 환자 부담이 절반으로 줄게 됐습니다.

대상 병원은 전국 342곳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입니다.

다만 가뜩이나 심한 대학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예비급여과장 : "경증 환자분들 경우에는 본인 부담률이 좀 올라가도록 경증환자를 지정하는 제도도 함께 확대하고 있어서 그런 다양한 대책 통해서 상급병실 대형병원 쏠림 문제는 억제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현재 80%인 건강보험 적용 병상 비율이 90%로 늘어난다며, 중소 병원과 의원의 2, 3인실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연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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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인실도 ‘건보’ 적용…환자 부담 50% 줄어
    • 입력 2018-06-08 21:34:03
    • 수정2018-06-08 21: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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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병원같은 큰 종합병원에 예상치 못하게 입원이라도 할 일이 생기면 일반병실이 없어서 비싼 돈을 더 주고라도 1-2 인용 고급 병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런데 다음달부터는 대학병원의 2-3 인용 병실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의 2인 병실입니다.

20일가량 입원했더니 병실료만 500만 원이 나왔습니다.

일반 병실에 자리가 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입원했는데,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심미추/2인실 입원환자 보호자 : "비용이 뭐 5인실이랑 2인실 차이가 거의 20만 원 정도 이상 차이가 난다고 들었거든요.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다음 달부턴 대학병원 2, 3인실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23만 원이던 2인실 환자 부담금이 8만 원대로 줄고, 3인실은 5만 원가량만 부담하면 되는 겁니다.

그동안 2~3인실을 이용하며 환자가 낸 병실료는 연간 3천 700여 억 원으로 이번 조치로 환자 부담이 절반으로 줄게 됐습니다.

대상 병원은 전국 342곳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입니다.

다만 가뜩이나 심한 대학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예비급여과장 : "경증 환자분들 경우에는 본인 부담률이 좀 올라가도록 경증환자를 지정하는 제도도 함께 확대하고 있어서 그런 다양한 대책 통해서 상급병실 대형병원 쏠림 문제는 억제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현재 80%인 건강보험 적용 병상 비율이 90%로 늘어난다며, 중소 병원과 의원의 2, 3인실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연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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