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3백여 명 사망·실종…‘늑장 경보’ 피해 키웠다

입력 2018.06.08 (21:43) 수정 2018.06.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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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미 과테말라의 푸에고 화산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3백명을 넘어섰는데요.

대피 경보가 늦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당국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과 숲이 모두 두꺼운 회색 화산재에 묻혀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푸에고 화산 바로 근처 마을 2곳에서 나왔습니다.

자신의 집이나 근처였습니다.

[가르시아/실종자 가족 : "우리 어머니와 모든 가족이 저기 묻혀 있습니다. 20명 넘는 가족이 실종됐습니다."]

화산이 처음 폭발한 건 지난 3일 정오쯤, 하지만 재난당국의 대피명령은 그로부터 2시간 뒤 즉 두번째 분화가 발생한 뒤 내려졌습니다.

안이한 대처라며 주민들이 당국을 비난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폭발 당일 오전 재난관리청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대피할 필요가 없다"는 글이 전파됐습니다.

[실종자 가족 : "큰 돌이 근접했을 때도 아무런 큰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또 화산 분출물이 폭풍처럼 떨어지는 화산 쇄설류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세르히오 카바냐스/과테말라 재난관리청장 : "화산 쇄설류가 문제가 된 뒤 주민들을 대피시켜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과테말라 검찰은 비상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09명, 실종자는 약 2백명에 달합니다.

재난 당국은 화산재 등 분출물이 여전히 뜨거워 위험할 수 있다며 구조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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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테말라 3백여 명 사망·실종…‘늑장 경보’ 피해 키웠다
    • 입력 2018-06-08 21:46:19
    • 수정2018-06-08 21:54:20
    뉴스 9
[앵커]

중미 과테말라의 푸에고 화산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3백명을 넘어섰는데요.

대피 경보가 늦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당국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과 숲이 모두 두꺼운 회색 화산재에 묻혀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푸에고 화산 바로 근처 마을 2곳에서 나왔습니다.

자신의 집이나 근처였습니다.

[가르시아/실종자 가족 : "우리 어머니와 모든 가족이 저기 묻혀 있습니다. 20명 넘는 가족이 실종됐습니다."]

화산이 처음 폭발한 건 지난 3일 정오쯤, 하지만 재난당국의 대피명령은 그로부터 2시간 뒤 즉 두번째 분화가 발생한 뒤 내려졌습니다.

안이한 대처라며 주민들이 당국을 비난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폭발 당일 오전 재난관리청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대피할 필요가 없다"는 글이 전파됐습니다.

[실종자 가족 : "큰 돌이 근접했을 때도 아무런 큰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또 화산 분출물이 폭풍처럼 떨어지는 화산 쇄설류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세르히오 카바냐스/과테말라 재난관리청장 : "화산 쇄설류가 문제가 된 뒤 주민들을 대피시켜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과테말라 검찰은 비상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09명, 실종자는 약 2백명에 달합니다.

재난 당국은 화산재 등 분출물이 여전히 뜨거워 위험할 수 있다며 구조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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