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회담’ D-1…북미 정상, 협상전략 최종 점검

입력 2018.06.11 (08:03) 수정 2018.06.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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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북미 두 정상이 모두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서막이 오른 것이나 다름없는데요.

싱가포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경호 기자, 싱가포르가 한국보다 1시간 늦죠?

7시면 이른 아침인데, 박 기자 현재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카펠라 호텔이 있는 센토사섬에 마련된 중계부스입니다.

여기서 500미터 정도 직선거리로 카펠라 호텔의 주황색 지붕이 보이는데요.

저 곳에서 비핵화 등 담판을 지을 북미 정상은 어제 싱가포르 도착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가능성을 묻자 베리 굿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각자의 숙소에서 일단 휴식을 취하며 막바지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공식 일정을 시작합니다.

판문점에서 비핵화 의제 협상을 벌였던 성김 미 대사와 최선희 외무부상이 각각 이끄는 북미 실무협상팀의 막판 협상은 싱가포르로 무대를 옮겨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KBS 취재진과 만난 성김 대사는 어제는 아니지만, 최선희 부상과의 추가 협상을 진행할 뜻을 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후 2시 그러니까 회담 시작후 5시간후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해 회담 진행과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공식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한 것도 처음같은데 싱가포르 정부의 대접도 상당했다고요.

[기자]

싱가포르 당국은 영접에서 경호까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빈급 의전으로 맞이했습니다.

전용기에서 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리자,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직접 활주로 트랩까지 나가 맞이하는 등 시작부터 국빈급 의전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를 경호 인력 등이 탑승한 10여 대의 차량이 둘러쌌고, 싱가포르 구급차와 경찰차까지 대거 동원했습니다.

모든 이동로에는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숙소까지 타고 온 차량은 판문점 정상회담에서도 이용했던 방탄 차량이었습니다.

싱가포르 당국은 수백 명의 무장 경찰을 동원해 숙소 주변을 물샘틈 없이 감시했습니다.

싱가포르가 이번 회담을 위해 2천만 싱가포르 달러, 우리돈으로 16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상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리센룽 총리 만남자리에서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일처럼 성심성의껏 제공해주고 편의를 도모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대표단도 속속 도착해 현지에서 대응할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이번 회담이 북미 간의 회담이지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요한 문제를 논하는만큼 우리 정부도 5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를 별도로 꾸렸습니다.

이곳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로 구성된 대응팀이 머물면서 협상 결과에 대한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남 차장은 어제 출국하면서 수험생 심정이라며 우리 정부가 현장에서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건, 어떤 일이 일어나도 대응하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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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회담’ D-1…북미 정상, 협상전략 최종 점검
    • 입력 2018-06-11 08:08:23
    • 수정2018-06-11 09: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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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북미 두 정상이 모두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서막이 오른 것이나 다름없는데요.

싱가포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경호 기자, 싱가포르가 한국보다 1시간 늦죠?

7시면 이른 아침인데, 박 기자 현재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카펠라 호텔이 있는 센토사섬에 마련된 중계부스입니다.

여기서 500미터 정도 직선거리로 카펠라 호텔의 주황색 지붕이 보이는데요.

저 곳에서 비핵화 등 담판을 지을 북미 정상은 어제 싱가포르 도착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가능성을 묻자 베리 굿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각자의 숙소에서 일단 휴식을 취하며 막바지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공식 일정을 시작합니다.

판문점에서 비핵화 의제 협상을 벌였던 성김 미 대사와 최선희 외무부상이 각각 이끄는 북미 실무협상팀의 막판 협상은 싱가포르로 무대를 옮겨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KBS 취재진과 만난 성김 대사는 어제는 아니지만, 최선희 부상과의 추가 협상을 진행할 뜻을 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후 2시 그러니까 회담 시작후 5시간후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해 회담 진행과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공식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한 것도 처음같은데 싱가포르 정부의 대접도 상당했다고요.

[기자]

싱가포르 당국은 영접에서 경호까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빈급 의전으로 맞이했습니다.

전용기에서 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리자,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직접 활주로 트랩까지 나가 맞이하는 등 시작부터 국빈급 의전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를 경호 인력 등이 탑승한 10여 대의 차량이 둘러쌌고, 싱가포르 구급차와 경찰차까지 대거 동원했습니다.

모든 이동로에는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숙소까지 타고 온 차량은 판문점 정상회담에서도 이용했던 방탄 차량이었습니다.

싱가포르 당국은 수백 명의 무장 경찰을 동원해 숙소 주변을 물샘틈 없이 감시했습니다.

싱가포르가 이번 회담을 위해 2천만 싱가포르 달러, 우리돈으로 16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상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리센룽 총리 만남자리에서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일처럼 성심성의껏 제공해주고 편의를 도모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대표단도 속속 도착해 현지에서 대응할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이번 회담이 북미 간의 회담이지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요한 문제를 논하는만큼 우리 정부도 5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를 별도로 꾸렸습니다.

이곳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로 구성된 대응팀이 머물면서 협상 결과에 대한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남 차장은 어제 출국하면서 수험생 심정이라며 우리 정부가 현장에서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건, 어떤 일이 일어나도 대응하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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