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수락·취소·재추진…석 달간의 반전드라마

입력 2018.06.12 (10:44) 수정 2018.06.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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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화해 무드도 잠시, 강경 발언 공세와 취소 사태까지 빚어졌는데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이번 회담의 성사 과정을 조빛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협상할 것"이라던 대선 후보시절 트럼프의 발언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건 평창 동계올림픽부터입니다.

폐회식에 참석한 북측대표단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한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약 1주일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특사단에게 미국과 대화할 의향을 밝혔습니다.

이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수락하며 북미정상회담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정의용/국가안보실장/대북 수석특사/3월 9일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5월까지는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해 회담 준비를 시작했고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북미 회담의 핵심의제가 될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담았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4월 27일 :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고 서명하였습니다."]

1년 넘게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석방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로 이어지던 양측의 화해 무드는 회담을 불과 3주 앞두고 좌초 위기를 맞습니다.

북한이 미국 고위당국자들의 잇단 '리비아식 모델' 언급을 강하게 비난하며 회담 재고려 가능성까지 재차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하며 맞선 겁니다.

하지만 8시간여 만에 북한이 대화를 지속하자는 메시지를 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면서 회담 논의는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왔습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 미국에서 다각적인 협상이 이뤄졌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6월 2일 : "6월 12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이 아마도 매우 성공적이고 궁극적으로는 성공적인 과정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북미 회담의 성사 과정은 그 자체로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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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수락·취소·재추진…석 달간의 반전드라마
    • 입력 2018-06-12 10:47:42
    • 수정2018-06-12 10:58:04
    지구촌뉴스
[앵커]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화해 무드도 잠시, 강경 발언 공세와 취소 사태까지 빚어졌는데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이번 회담의 성사 과정을 조빛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협상할 것"이라던 대선 후보시절 트럼프의 발언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건 평창 동계올림픽부터입니다.

폐회식에 참석한 북측대표단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한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약 1주일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특사단에게 미국과 대화할 의향을 밝혔습니다.

이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수락하며 북미정상회담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정의용/국가안보실장/대북 수석특사/3월 9일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5월까지는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해 회담 준비를 시작했고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북미 회담의 핵심의제가 될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담았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4월 27일 :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고 서명하였습니다."]

1년 넘게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석방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로 이어지던 양측의 화해 무드는 회담을 불과 3주 앞두고 좌초 위기를 맞습니다.

북한이 미국 고위당국자들의 잇단 '리비아식 모델' 언급을 강하게 비난하며 회담 재고려 가능성까지 재차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하며 맞선 겁니다.

하지만 8시간여 만에 북한이 대화를 지속하자는 메시지를 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면서 회담 논의는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왔습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 미국에서 다각적인 협상이 이뤄졌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6월 2일 : "6월 12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이 아마도 매우 성공적이고 궁극적으로는 성공적인 과정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북미 회담의 성사 과정은 그 자체로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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