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vs 호나우두 ‘동병상련 월드컵’

입력 2018.06.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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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통산 최다(5회) 월드컵 우승국입니다. 브라질이 배출한 세계적인 축구 전설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축구 황제' 펠레를 필두로 가린샤, 지쿠, 호마리우와 호나우두, 그리고 호나우지뉴까지. 이들의 계보를 잇는 간판스타가 바로 네이마르 주니어(26)입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하는 네이마르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하는 네이마르

네이마르는 브라질 축구 역사에서 어느 정도 존재일까? 아직 20대 중반의 네이마르가 5년, 10년 뒤 어떤 선수 경력을 그려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는 네이마르의 위상이 아직 원조 축구 황제 펠레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약 20년 터울 선배 호나우두와 비교해 볼 만 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호나우두가 누구입니까. 1990년대 중반 혜성처럼 나타나 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우뚝 선 선수입니다. 그가 전성기 시절 보여준 드리블 능력과 골 결정력은 지금의 메시, 호날두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았지요.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인 FIFA 올해의 선수상을 3차례 수상했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직접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호나우두가 만약 무릎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펠레와 마라도나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아직도 호사가들은 얘기합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호나우두는 1990년대 브라질이 낳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호나우두는 1990년대 브라질이 낳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호나우두는 1990년대 중반부터 10년 넘게 브라질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했습니다. 그 기간 호나우두가 터트린 그림 같은 골들이 많았죠. A매치 98경기에 출전해 아쉽게 센추리클럽에 가입하지는 못했지만 62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0.5골이 넘는 높은 득점률을 보였습니다. 브라질 대표팀 전체에서 펠레(77골)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입니다.

국가대표 득점 기록만 놓고 보면 네이마르도 호나우두 못지 않습니다. A매치 85회 출전해 현재 55골을 넣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려 대선배인 호마리우와 동률인 브라질 역대 3위의 A매치 득점자로 올라섰습니다. 2위 호나우두와는 불과 7골 차이. 과연 이번 월드컵에서 추월할 수 있을까요?

네이마르와 호나우두는 국가대표 경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큰 활약을 펼쳤다.네이마르와 호나우두는 국가대표 경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큰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와 호나우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큰 기대를 받고 출전한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겁니다.

20년 전인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호나우두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스타였고, 당연히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3-0 패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당시 호나우두의 몸 상태에 대해 온갖 의혹과 추측이 난무했고 호나우두는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써야 했습니다.

네이마르도 비슷한 아픔이 있습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8강전. 콜롬비아 수니가의 반칙에 척추를 심하게 다쳐 4강전에 뛸 수 없었고, 병상에서 눈물을 삼키며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의 치욕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삼바 축구 브라질이 독일에 안방에서 7-1의 대패를 당한 것이죠. 만약 네이마르가 뛰었다면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네이마르는 선배 호나우두와 비슷한 아픔을 안고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 출격합니다. 네이마르는 아마도 호나우두에 대해서 또 한 가지 닮고 싶은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의 첫 실패가 결과적으로 보약이 됐다는 것. 호나우두는 98프랑스월드컵 이후 4년간 절치부심한 뒤 2002한일월드컵에서 화려하게 비상했습니다. 8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브라질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끌었죠.

이제 네이마르 차례입니다. 브라질의 전력은 과거 2002년에 비교될 만큼 탄탄해졌습니다. 네이마르 외에도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 필리피 쿠티뉴(바르셀로나)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등 월드클래스 팀 동료들이 있습니다. 같은 E조에 속한 스위스, 세르비아, 코스타리카 가운데 브라질을 위협할 만한 팀도 없어 보입니다.

네이마르의 부활과 함께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도 점점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입니다. 네이마르가 만약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다면 펠레-호나우두로 이어지는 브라질 축구 전설의 계보를 잇는 건 물론이고, 현 세계 축구계의 양대 산맥인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것입니다.

브라질과 네이마르의 월드컵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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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2 18:29:52
    취재K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통산 최다(5회) 월드컵 우승국입니다. 브라질이 배출한 세계적인 축구 전설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축구 황제' 펠레를 필두로 가린샤, 지쿠, 호마리우와 호나우두, 그리고 호나우지뉴까지. 이들의 계보를 잇는 간판스타가 바로 네이마르 주니어(26)입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하는 네이마르
네이마르는 브라질 축구 역사에서 어느 정도 존재일까? 아직 20대 중반의 네이마르가 5년, 10년 뒤 어떤 선수 경력을 그려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는 네이마르의 위상이 아직 원조 축구 황제 펠레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약 20년 터울 선배 호나우두와 비교해 볼 만 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호나우두가 누구입니까. 1990년대 중반 혜성처럼 나타나 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우뚝 선 선수입니다. 그가 전성기 시절 보여준 드리블 능력과 골 결정력은 지금의 메시, 호날두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았지요.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인 FIFA 올해의 선수상을 3차례 수상했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직접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호나우두가 만약 무릎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펠레와 마라도나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아직도 호사가들은 얘기합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호나우두는 1990년대 브라질이 낳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호나우두는 1990년대 중반부터 10년 넘게 브라질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했습니다. 그 기간 호나우두가 터트린 그림 같은 골들이 많았죠. A매치 98경기에 출전해 아쉽게 센추리클럽에 가입하지는 못했지만 62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0.5골이 넘는 높은 득점률을 보였습니다. 브라질 대표팀 전체에서 펠레(77골)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입니다.

국가대표 득점 기록만 놓고 보면 네이마르도 호나우두 못지 않습니다. A매치 85회 출전해 현재 55골을 넣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려 대선배인 호마리우와 동률인 브라질 역대 3위의 A매치 득점자로 올라섰습니다. 2위 호나우두와는 불과 7골 차이. 과연 이번 월드컵에서 추월할 수 있을까요?

네이마르와 호나우두는 국가대표 경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큰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와 호나우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큰 기대를 받고 출전한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겁니다.

20년 전인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호나우두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스타였고, 당연히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3-0 패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당시 호나우두의 몸 상태에 대해 온갖 의혹과 추측이 난무했고 호나우두는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써야 했습니다.

네이마르도 비슷한 아픔이 있습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8강전. 콜롬비아 수니가의 반칙에 척추를 심하게 다쳐 4강전에 뛸 수 없었고, 병상에서 눈물을 삼키며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의 치욕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삼바 축구 브라질이 독일에 안방에서 7-1의 대패를 당한 것이죠. 만약 네이마르가 뛰었다면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네이마르는 선배 호나우두와 비슷한 아픔을 안고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 출격합니다. 네이마르는 아마도 호나우두에 대해서 또 한 가지 닮고 싶은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의 첫 실패가 결과적으로 보약이 됐다는 것. 호나우두는 98프랑스월드컵 이후 4년간 절치부심한 뒤 2002한일월드컵에서 화려하게 비상했습니다. 8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브라질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끌었죠.

이제 네이마르 차례입니다. 브라질의 전력은 과거 2002년에 비교될 만큼 탄탄해졌습니다. 네이마르 외에도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 필리피 쿠티뉴(바르셀로나)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등 월드클래스 팀 동료들이 있습니다. 같은 E조에 속한 스위스, 세르비아, 코스타리카 가운데 브라질을 위협할 만한 팀도 없어 보입니다.

네이마르의 부활과 함께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도 점점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입니다. 네이마르가 만약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다면 펠레-호나우두로 이어지는 브라질 축구 전설의 계보를 잇는 건 물론이고, 현 세계 축구계의 양대 산맥인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것입니다.

브라질과 네이마르의 월드컵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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