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세부사항 부족”…연합훈련 중단에 주목

입력 2018.06.12 (23:43) 수정 2018.06.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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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두 정상의 첫 만남과 공동성명 내용에 대해서 미국에선 어떤 평가가 나오는지도 궁금한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미국 언론들의 관심이 아주 뜨거웠는데요, 회담이 끝난 뒤에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CNN과 폭스뉴스 같은 뉴스 전문 채널들은 밤새 또 지금도 북미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고요.

지상파 방송사들도 모두 황금시간대에 정규방송을 끊고 두 정상의 첫 만남을 생방송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이런 미국 언론의 반응은 회담 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와, 결과에 대한 평가로 구분해서 봐야겠는데요.

우선, 두 정상의 만남 자체가 역사적이었고 관계개선을 향한 큰 발전이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 회담을 통해 군사적인 대치상황을 피하고 핵과 관련된 벼랑끝 전술의 악순환을 끊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정상의 오늘 합의가 즉각적인 적대행위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평했는데요, 이렇듯 대체로 대치 상황에서 평화로 가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네, 공동성명에 세부적인 내용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동성명에 구체적인 내용과 시한이 없었다고 평가했고요.

CNN과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이, 미국이 CVID를 계속 요구해왔지만 공동성명엔 '검증가능한', 또 '돌이킬 수 없는'이라는 용어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했을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후속회담이 예고된 상황인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부 사항 협상을 후속 협상으로 미뤘다고 했고요,

계속 대화가 이어져서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는 것부터 성공으로 볼 수 있다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성명 발표 뒤에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이 이어졌는데, 이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만 미국의 언론들은 특히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표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했고요.

뉴욕타임스는 연합훈련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큰 양보를 한 것이고, 북한에 체제 보장을 제공한 거라고 평가한 칼럼을 실었습니다.

또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비판, 또, 세부사항 부족에 대한 우려, 이런 국내 여론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다독여 나갈지가 앞으로 북미 간 협상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 미 국방부가 짧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고요.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진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동맹 그리고 협력국들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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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론 “세부사항 부족”…연합훈련 중단에 주목
    • 입력 2018-06-12 23:44:51
    • 수정2018-06-13 01: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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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두 정상의 첫 만남과 공동성명 내용에 대해서 미국에선 어떤 평가가 나오는지도 궁금한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미국 언론들의 관심이 아주 뜨거웠는데요, 회담이 끝난 뒤에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CNN과 폭스뉴스 같은 뉴스 전문 채널들은 밤새 또 지금도 북미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고요.

지상파 방송사들도 모두 황금시간대에 정규방송을 끊고 두 정상의 첫 만남을 생방송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이런 미국 언론의 반응은 회담 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와, 결과에 대한 평가로 구분해서 봐야겠는데요.

우선, 두 정상의 만남 자체가 역사적이었고 관계개선을 향한 큰 발전이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 회담을 통해 군사적인 대치상황을 피하고 핵과 관련된 벼랑끝 전술의 악순환을 끊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정상의 오늘 합의가 즉각적인 적대행위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평했는데요, 이렇듯 대체로 대치 상황에서 평화로 가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네, 공동성명에 세부적인 내용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동성명에 구체적인 내용과 시한이 없었다고 평가했고요.

CNN과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이, 미국이 CVID를 계속 요구해왔지만 공동성명엔 '검증가능한', 또 '돌이킬 수 없는'이라는 용어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했을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후속회담이 예고된 상황인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부 사항 협상을 후속 협상으로 미뤘다고 했고요,

계속 대화가 이어져서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는 것부터 성공으로 볼 수 있다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성명 발표 뒤에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이 이어졌는데, 이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만 미국의 언론들은 특히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표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했고요.

뉴욕타임스는 연합훈련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큰 양보를 한 것이고, 북한에 체제 보장을 제공한 거라고 평가한 칼럼을 실었습니다.

또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비판, 또, 세부사항 부족에 대한 우려, 이런 국내 여론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다독여 나갈지가 앞으로 북미 간 협상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 미 국방부가 짧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고요.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진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동맹 그리고 협력국들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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