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조기폐쇄·신규원전 4기 백지화…노조 반발

입력 2018.06.16 (06:27) 수정 2018.06.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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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원전 4기의 건설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건데, 노조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3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월성 1호기입니다.

2012년 수명을 다했지만 논란 끝에 2022년까지 수명이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수명 연장이 부적절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고 정부도 탈원전을 내세우면서 조기 폐쇄가 예고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6월 19일 : "월성 1호기는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어제 이사회를 열어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의결했습니다.

신규 원전 6기 중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4기의 건설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월성 1호기는 경제성이 없고, 신규 원전도 정부 정책 때문에 더이상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한수원 노조는 수명 연장에 5천6백억 원을 투입한 월성 1호기를 폐쇄하는 건 혈세 낭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학계도 해외 원전사업 수주 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국내적으로 탈원전이 진행되면 부품의 조달이라든지 기술적 문제에 대한 자문 같은 것들을 우리 원자력 기술팀들이 (해외에)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 백지화에 따른 손실은 정부에 보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수원이 신규 원전 6기에 투입한 재원은 약 3천4백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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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 1호기 조기폐쇄·신규원전 4기 백지화…노조 반발
    • 입력 2018-06-16 06:31:52
    • 수정2018-06-16 07: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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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원전 4기의 건설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건데, 노조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3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월성 1호기입니다.

2012년 수명을 다했지만 논란 끝에 2022년까지 수명이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수명 연장이 부적절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고 정부도 탈원전을 내세우면서 조기 폐쇄가 예고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6월 19일 : "월성 1호기는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어제 이사회를 열어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의결했습니다.

신규 원전 6기 중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4기의 건설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월성 1호기는 경제성이 없고, 신규 원전도 정부 정책 때문에 더이상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한수원 노조는 수명 연장에 5천6백억 원을 투입한 월성 1호기를 폐쇄하는 건 혈세 낭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학계도 해외 원전사업 수주 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국내적으로 탈원전이 진행되면 부품의 조달이라든지 기술적 문제에 대한 자문 같은 것들을 우리 원자력 기술팀들이 (해외에)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 백지화에 따른 손실은 정부에 보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수원이 신규 원전 6기에 투입한 재원은 약 3천4백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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