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의 희생…“당신을 기억합니다”

입력 2018.06.17 (21:29) 수정 2018.06.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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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 년전 오늘(17일),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는 아무런 대가 없이 세월호 희생자 수습에 온몸을 바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잠수사들을 세월호 참사 피해자로 인정받도록 하는 이른바 '김관홍'법은 2년째 국회에서 부유중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그 이름을, 윤봄이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00명이 넘는 생명이 바닷 속에 잠겼을 때, 김관홍 씨도 기꺼이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故 김관홍/잠수사/2015년 특조위 청문회 : "유가족들이 제 가족 같고 수중에 있는 아이들이 내 식구 같으니까 했던 거지..."]

목숨을 걸고 290여 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정부는 이들을 쫓아내고, 동료의 죽음에 대한 책임도 떠넘겼습니다.

[故 김관홍/잠수사/2015년 특조위 청문회 : "(민간 잠수사들이) 왜 나와야 했는지, 왜 저희가 그런 식으로 쫓겨나야 했는지. 우린 포기 못했는데..."]

진상규명과 함께 동료들의 명예를 찾겠다며 뛰어다니던 김관홍 잠수사.

[황병주/4·16 민간잠수사회 : "몸과 마음에 큰 상처가 있으면서 홀로 언론을 찾아다니고 국회의원을 찾아다니고..."]

뒷 일을 부탁한다는 마지막 말과 함께 떠난 지 2년, 남은 이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가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장훈/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 "우리 아이들을 데려온 영웅입니다. 그 영웅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또 저희 가족들은 가슴에 한이 됩니다."]

잠수사들을 피해자로 인정하고 지원을 받도록 한 이른바 '김관홍 법'은 2년 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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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의인’의 희생…“당신을 기억합니다”
    • 입력 2018-06-17 21:30:52
    • 수정2018-06-17 2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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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 년전 오늘(17일),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는 아무런 대가 없이 세월호 희생자 수습에 온몸을 바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잠수사들을 세월호 참사 피해자로 인정받도록 하는 이른바 '김관홍'법은 2년째 국회에서 부유중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그 이름을, 윤봄이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00명이 넘는 생명이 바닷 속에 잠겼을 때, 김관홍 씨도 기꺼이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故 김관홍/잠수사/2015년 특조위 청문회 : "유가족들이 제 가족 같고 수중에 있는 아이들이 내 식구 같으니까 했던 거지..."]

목숨을 걸고 290여 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정부는 이들을 쫓아내고, 동료의 죽음에 대한 책임도 떠넘겼습니다.

[故 김관홍/잠수사/2015년 특조위 청문회 : "(민간 잠수사들이) 왜 나와야 했는지, 왜 저희가 그런 식으로 쫓겨나야 했는지. 우린 포기 못했는데..."]

진상규명과 함께 동료들의 명예를 찾겠다며 뛰어다니던 김관홍 잠수사.

[황병주/4·16 민간잠수사회 : "몸과 마음에 큰 상처가 있으면서 홀로 언론을 찾아다니고 국회의원을 찾아다니고..."]

뒷 일을 부탁한다는 마지막 말과 함께 떠난 지 2년, 남은 이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가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장훈/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 "우리 아이들을 데려온 영웅입니다. 그 영웅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또 저희 가족들은 가슴에 한이 됩니다."]

잠수사들을 피해자로 인정하고 지원을 받도록 한 이른바 '김관홍 법'은 2년 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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