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거리 가득 ‘붉은 물결’…전국 곳곳 ‘대~한민국’

입력 2018.06.19 (08:32) 수정 2018.06.19 (08: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어젯밤,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가 열렸는데요,

앞서 보셨던 것처럼 경기 결과는 우리나라가 0대 1로 패했는데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디서 어떻게 경기를 보셨습니까?

4년만에 다시 열린 월드컵을 맞아 경기장 밖의 태극전사 붉은 악마들의 거리 응원전도 힘차게 펼쳐졌고요,

곳곳 다 환호와 탄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밤 우리나라의 첫 경기 열띤 응원의 현장으로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어제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

우리나라의 경기를 3시간여 앞둔 시각. 거리 응원하면, 이곳이 빠질 수 없죠.

약속이라도 한 듯, 빨간 옷과 소품을 두르고 광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 덕에 어느새 광장은 붉은 물결로 이뤘습니다.

4년을 기다려온 시민들이 속속 모여든 가운데 경기 시작 전부터 시작된 응원 구호!

["대한민국! 대한민국!"]

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쳐봅니다.

[임주환/경기도 가평군 : "저 손흥민 선수 진짜 좋아해요. 손흥민 선수 제발 한 골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파이팅!"]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현지에서도 천5백여 명 남짓 붉은 옷의 우리 응원단이 2만여 명의 노란 스웨덴 응원단 속에서 대한민국을 열심히 외쳤는데요.

이곳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응원단과 스웨덴 응원단이 맞붙은 곳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바로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핸드볼 경기장이었습니다.

축구 경기가 열리기 전,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과 유럽의 강호 스웨덴이 맞붙은 건데요.

[김민정/서울시 강동구 : "2대 0으로 이기지 않을까. 스웨덴을 충분히 이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김민재/서울시 송파구 : "막강한 팀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도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핸드볼 경기는 우리나라의 승리! 여자 대표팀은 이 여세를 몰아 우리 축구 대표팀의 승리도 기원했는데요,

[정지해/핸드볼 국가대표 : "스웨덴을 상대로 이겨서 너무 기쁘고요. 저희가 먼저 손으로 스웨덴을 이겼으니까 그 기운을 받아서 꼭 축구 국가대표팀도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응원단은 핸드볼 승리의 분위기가 축구까지 이어지기를 기원했고, 스웨덴 응원단은 축구에서만큼은 이길 것이라며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조세피/스웨덴 : "스웨덴이 이길 거 같은데 한국도 잘할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스웨덴이고 두 번째로 좋아하는 팀은 한국이니까요. 두 팀 다 잘할 거라고 믿어요."]

핸드볼 경기가 끝났지만, 핸드볼 선수들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축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경기에 이은 응원전을 이어갔습니다.

축구 경기가 시작됐던 밤 9시.

두 나라의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16강 진출을 위한 월드컵 첫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한국의 첫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은 스웨덴을 거세게 몰아붙였죠.

팽팽하게 맞서던 초반 분위기가 이어질 무렵,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

집 안이 아닌 잔디밭에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목청을 높입니다.

오늘 만큼은 층간 소음 걱정 없이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어색했던 이웃도 하나가 돼 응원을 펼칩니다.

[양미경/경기도 김포시 : "경기 관람도 입주민이랑 같이하고 이웃들이랑 같이 응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라서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박창호/경기도 김포시 : "우리나라가 이기면 제 스트레스가 풀릴 거 같습니다."]

전반 21분, 스웨덴 선수의 슈팅이 몸을 날린 조현우의 다리를 맞고 골문을 벗어납니다.

골키퍼 조현우의 이른바 슈퍼 세이브에 안도의 함성을 지르는 관객들!

그렇게 실점도 득점도 없이 끝난 전반전.

[정현우/서울시 송파구 : "가슴이 철렁하긴 했지만 그때마다 우리 대한민국팀의 골키퍼가 너무 잘 막아주고 있어서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지금 아직 0대 0이지만 대한민국이 스웨덴을 1대 0으로 이길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박형준/경기도 김포시 : "오늘 승리할 거 같습니다. 저는 2 대 0 예상합니다."]

다시 후반전이 시작되고~

그런데, 후반 19분. 김민우의 반칙으로 스웨덴이 패널티킥 기회를 얻습니다.

["조현우. 조현우. 들어갑니다."]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스웨덴 선수의 발끝에서 나온 축구공이 우리나라의 골망을 가르자 곳곳에서 탄식이 쏟아집니다.

이번엔, 조금 특별한 응원단을 만나보겠습니다.

후반 27분, 이승우 선수가 입장하자! 어린이들의 함성이 커집니다.

["이승우! 이승우!"]

목이 터져라 이승우를 외치는 이곳, 바로 우리 이승우 선수가 활동했던 축구 클럽 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데요.

[천관희/이승우 후배 : "이승우 선수는 드리블이 화려하고 슛도 한 방이 있어서 너무 멋져요. 이승우 선수! 시원한 한 골 넣고 한국에 오면 제가 치킨 쏠게요."]

후배들의 열띤 응원 함성이 전달됐을까요,

이승우 선수는 후반 막판 스웨덴 진영을 흔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열띤 응원이 이어졌지만, 우리나라는 0대1로 패했습니다.

[김가예/경기도 김포시 :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니까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거뒀으면 좋겠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음에는 꼭 이길 수 있어요. 파이팅!"]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 90분.

그리고 12번 째 태극 전사로 선수들과 함께 90분 내내 함께 뛰었던 국민들.

남은 두 경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응원은 계속될 겁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 거리 가득 ‘붉은 물결’…전국 곳곳 ‘대~한민국’
    • 입력 2018-06-19 08:38:47
    • 수정2018-06-19 08:45:33
    아침뉴스타임
[기자]

어젯밤,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가 열렸는데요,

앞서 보셨던 것처럼 경기 결과는 우리나라가 0대 1로 패했는데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디서 어떻게 경기를 보셨습니까?

4년만에 다시 열린 월드컵을 맞아 경기장 밖의 태극전사 붉은 악마들의 거리 응원전도 힘차게 펼쳐졌고요,

곳곳 다 환호와 탄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밤 우리나라의 첫 경기 열띤 응원의 현장으로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어제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

우리나라의 경기를 3시간여 앞둔 시각. 거리 응원하면, 이곳이 빠질 수 없죠.

약속이라도 한 듯, 빨간 옷과 소품을 두르고 광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 덕에 어느새 광장은 붉은 물결로 이뤘습니다.

4년을 기다려온 시민들이 속속 모여든 가운데 경기 시작 전부터 시작된 응원 구호!

["대한민국! 대한민국!"]

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쳐봅니다.

[임주환/경기도 가평군 : "저 손흥민 선수 진짜 좋아해요. 손흥민 선수 제발 한 골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파이팅!"]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현지에서도 천5백여 명 남짓 붉은 옷의 우리 응원단이 2만여 명의 노란 스웨덴 응원단 속에서 대한민국을 열심히 외쳤는데요.

이곳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응원단과 스웨덴 응원단이 맞붙은 곳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바로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핸드볼 경기장이었습니다.

축구 경기가 열리기 전,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과 유럽의 강호 스웨덴이 맞붙은 건데요.

[김민정/서울시 강동구 : "2대 0으로 이기지 않을까. 스웨덴을 충분히 이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김민재/서울시 송파구 : "막강한 팀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도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핸드볼 경기는 우리나라의 승리! 여자 대표팀은 이 여세를 몰아 우리 축구 대표팀의 승리도 기원했는데요,

[정지해/핸드볼 국가대표 : "스웨덴을 상대로 이겨서 너무 기쁘고요. 저희가 먼저 손으로 스웨덴을 이겼으니까 그 기운을 받아서 꼭 축구 국가대표팀도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응원단은 핸드볼 승리의 분위기가 축구까지 이어지기를 기원했고, 스웨덴 응원단은 축구에서만큼은 이길 것이라며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조세피/스웨덴 : "스웨덴이 이길 거 같은데 한국도 잘할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스웨덴이고 두 번째로 좋아하는 팀은 한국이니까요. 두 팀 다 잘할 거라고 믿어요."]

핸드볼 경기가 끝났지만, 핸드볼 선수들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축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경기에 이은 응원전을 이어갔습니다.

축구 경기가 시작됐던 밤 9시.

두 나라의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16강 진출을 위한 월드컵 첫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한국의 첫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은 스웨덴을 거세게 몰아붙였죠.

팽팽하게 맞서던 초반 분위기가 이어질 무렵,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

집 안이 아닌 잔디밭에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목청을 높입니다.

오늘 만큼은 층간 소음 걱정 없이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어색했던 이웃도 하나가 돼 응원을 펼칩니다.

[양미경/경기도 김포시 : "경기 관람도 입주민이랑 같이하고 이웃들이랑 같이 응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라서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박창호/경기도 김포시 : "우리나라가 이기면 제 스트레스가 풀릴 거 같습니다."]

전반 21분, 스웨덴 선수의 슈팅이 몸을 날린 조현우의 다리를 맞고 골문을 벗어납니다.

골키퍼 조현우의 이른바 슈퍼 세이브에 안도의 함성을 지르는 관객들!

그렇게 실점도 득점도 없이 끝난 전반전.

[정현우/서울시 송파구 : "가슴이 철렁하긴 했지만 그때마다 우리 대한민국팀의 골키퍼가 너무 잘 막아주고 있어서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지금 아직 0대 0이지만 대한민국이 스웨덴을 1대 0으로 이길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박형준/경기도 김포시 : "오늘 승리할 거 같습니다. 저는 2 대 0 예상합니다."]

다시 후반전이 시작되고~

그런데, 후반 19분. 김민우의 반칙으로 스웨덴이 패널티킥 기회를 얻습니다.

["조현우. 조현우. 들어갑니다."]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스웨덴 선수의 발끝에서 나온 축구공이 우리나라의 골망을 가르자 곳곳에서 탄식이 쏟아집니다.

이번엔, 조금 특별한 응원단을 만나보겠습니다.

후반 27분, 이승우 선수가 입장하자! 어린이들의 함성이 커집니다.

["이승우! 이승우!"]

목이 터져라 이승우를 외치는 이곳, 바로 우리 이승우 선수가 활동했던 축구 클럽 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데요.

[천관희/이승우 후배 : "이승우 선수는 드리블이 화려하고 슛도 한 방이 있어서 너무 멋져요. 이승우 선수! 시원한 한 골 넣고 한국에 오면 제가 치킨 쏠게요."]

후배들의 열띤 응원 함성이 전달됐을까요,

이승우 선수는 후반 막판 스웨덴 진영을 흔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열띤 응원이 이어졌지만, 우리나라는 0대1로 패했습니다.

[김가예/경기도 김포시 :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니까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거뒀으면 좋겠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음에는 꼭 이길 수 있어요. 파이팅!"]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 90분.

그리고 12번 째 태극 전사로 선수들과 함께 90분 내내 함께 뛰었던 국민들.

남은 두 경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응원은 계속될 겁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