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대기오염 보고서 ‘불발’…중국 “오염배출량 적시 거부”

입력 2018.06.20 (06:24) 수정 2018.06.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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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중국에서 한·중·일 3국 환경장관회의가 열립니다.

이 회의에서 그동안 3국의 대기환경 과학자들이 진행한 동북아시아 대기오염물질 관련 연구가 공개될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돌연 중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미세먼지 오염원 중 34%는 중국발이라는 미국 나사(NASA)의 조사가 있긴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부 간 합의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돌연 중국 정부가 연구 신뢰성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연구에 쓰인 중국 미세먼지 데이터가 2008년과 2010년치로 오래됐다는 겁니다.

[홍동곤/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 : "데이터가 오래 됐다는 그런 사실 때문에 불확실성이 좀 크다, 두 번째는 이런 불확실성이 큰 자료를 아무 수정없이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오해소지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한 한국 측 연구원의 생각은 다릅니다.

구체적 데이터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연구에 적시된 중국의 대기오염 배출 비율, 즉 '국가 기여율'이 부담이 됐을 거라는 겁니다.

[김철희/부산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교수/한국 측 책임연구원 : "만약에 이것이 공개가 되면 오염물질 수출국으로 생각될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중국 정부로서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앞서 3국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연구 결과를 이번 회의에서 국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못박지 않아 빌미를 준 것도 문제입니다.

한중일 3국이 배출해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얼마나 되는지 조차 사실상 공개가 불가능해지면서, 3국 정부의 미세먼지 협력 사업이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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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대기오염 보고서 ‘불발’…중국 “오염배출량 적시 거부”
    • 입력 2018-06-20 06:27:44
    • 수정2018-06-20 07: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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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중국에서 한·중·일 3국 환경장관회의가 열립니다.

이 회의에서 그동안 3국의 대기환경 과학자들이 진행한 동북아시아 대기오염물질 관련 연구가 공개될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돌연 중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미세먼지 오염원 중 34%는 중국발이라는 미국 나사(NASA)의 조사가 있긴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부 간 합의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돌연 중국 정부가 연구 신뢰성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연구에 쓰인 중국 미세먼지 데이터가 2008년과 2010년치로 오래됐다는 겁니다.

[홍동곤/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 : "데이터가 오래 됐다는 그런 사실 때문에 불확실성이 좀 크다, 두 번째는 이런 불확실성이 큰 자료를 아무 수정없이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오해소지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한 한국 측 연구원의 생각은 다릅니다.

구체적 데이터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연구에 적시된 중국의 대기오염 배출 비율, 즉 '국가 기여율'이 부담이 됐을 거라는 겁니다.

[김철희/부산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교수/한국 측 책임연구원 : "만약에 이것이 공개가 되면 오염물질 수출국으로 생각될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중국 정부로서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앞서 3국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연구 결과를 이번 회의에서 국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못박지 않아 빌미를 준 것도 문제입니다.

한중일 3국이 배출해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얼마나 되는지 조차 사실상 공개가 불가능해지면서, 3국 정부의 미세먼지 협력 사업이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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