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 부활…허재 감독 “리명훈 만나러 갑니다”

입력 2018.06.20 (21:53) 수정 2018.06.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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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체육회담 결과에 따라 다음달 초 통일농구가 부활합니다.

15년 전 북한 리명훈 선수와 함께 코트를 누볐던 허재 감독이 이번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함께 하게 됐는데요,

남다른 감회를 허솔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003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대회.

[허재/농구대표팀 감독 : "체육관이 크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고요. 악착같이 디펜스하고 이기려는거 보다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려고 했고..."]

당시 선수로 코트에 나섰던 허재 국가대표 감독은 경기 후 나눴던 한 잔의 술이 리명훈 선수와의 마지막 추억이 됐습니다.

[허재/농구대표팀 감독 : "소주 한 잔 하기도 했고, 허재 형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명훈아 하면서 가벼운 대화를 (나눴죠)."]

그리고 15년, 이제는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다시 평양을 찾게 됐습니다.

남북체육회담 결과에 따라 다음달 3일부터 나흘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통일농구대회에 남녀 대표팀이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허재/농구대표팀 감독 : "잘 지냈냐, 건강하냐 (묻고싶죠.) 다시 만난다고 하면 조금 설레면서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통일 농구에서는 남북 간 친선경기와 함께 남북 선수들이 서로 섞여 대결하는 혼합경기도 치를 예정입니다.

한번도 호흡을 맞춰본 적 없지만 선수들은 기대감이 더 큽니다.

[박찬희/농구대표팀 : 비슷한 플레이와 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굳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경기장에서는 크게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하나의 공으로 같은 코트를 누비는 남북 선수들의 모습은 평화를 앞당기는 또 하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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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농구 부활…허재 감독 “리명훈 만나러 갑니다”
    • 입력 2018-06-20 22:02:14
    • 수정2018-06-20 22: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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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체육회담 결과에 따라 다음달 초 통일농구가 부활합니다.

15년 전 북한 리명훈 선수와 함께 코트를 누볐던 허재 감독이 이번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함께 하게 됐는데요,

남다른 감회를 허솔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003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대회.

[허재/농구대표팀 감독 : "체육관이 크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고요. 악착같이 디펜스하고 이기려는거 보다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려고 했고..."]

당시 선수로 코트에 나섰던 허재 국가대표 감독은 경기 후 나눴던 한 잔의 술이 리명훈 선수와의 마지막 추억이 됐습니다.

[허재/농구대표팀 감독 : "소주 한 잔 하기도 했고, 허재 형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명훈아 하면서 가벼운 대화를 (나눴죠)."]

그리고 15년, 이제는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다시 평양을 찾게 됐습니다.

남북체육회담 결과에 따라 다음달 3일부터 나흘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통일농구대회에 남녀 대표팀이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허재/농구대표팀 감독 : "잘 지냈냐, 건강하냐 (묻고싶죠.) 다시 만난다고 하면 조금 설레면서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통일 농구에서는 남북 간 친선경기와 함께 남북 선수들이 서로 섞여 대결하는 혼합경기도 치를 예정입니다.

한번도 호흡을 맞춰본 적 없지만 선수들은 기대감이 더 큽니다.

[박찬희/농구대표팀 : 비슷한 플레이와 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굳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경기장에서는 크게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하나의 공으로 같은 코트를 누비는 남북 선수들의 모습은 평화를 앞당기는 또 하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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