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몰카’ 지워주세요”…50일 만에 2천여 건 신고

입력 2018.06.21 (13:21) 수정 2018.06.21 (14: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른바 '몰카' 피해 영상물을 삭제해주는 지원기관을 연 지 50일 만에, 2천 건이 넘는 불법 촬영물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한 결과, 불법 촬영물 2천241건이 신고됐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신고된 촬영물에 대해서는 게시된 사이트를 찾아 관리자에게 삭제를 요청하거나, 사이트 접속이 아예 차단되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는 절차가 이뤄졌습니다.

같은 기간 지원센터에 전화나 온라인 게시판으로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모두 493명이었습니다.이 가운데 85%인 420명이 여성이었고, 남성은 73명이었습니다.

연령을 보면 자신의 신상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 61%를 제외하고 20~30대가 135명(27.4%)로 가장 많았고, 10대도 전체의 6.1%를 차지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불법 촬영과 촬영물 유포, 유포 협박 등 여러 종류의 피해를 동시에 겪었습니다.

총 피해건수 993건(중복 포함) 가운데 촬영물 유포 피해가 전체의 45.9%(456건)를 차지했고, 불법 촬영 피해가 34.7%(344건), 유포 협박이 4.1%(41건)로 뒤를 이었습니다.

불법 촬영 건의 84.9%는 온라인에 유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 한 사람의 촬영물이 최대 300개까지 유포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원센터 측이 불법 촬영물 삭제 요청을 한 플랫폼을 보면 성인사이트가 47%로 가장 많았고, 페이스북·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11.2%로 뒤를 이었습니다.

유포 피해 456건 중 64%는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 사진이나 영상이 촬영된 경우였습니다.

가해자를 보면, 불법 촬영 344건 중 75%는 배우자나 전 연인, 직장 동료 등 피해자와 아는 사람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서 사건이 발생한 경우는 86건에 불과했습니다.

지원센터는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 현황을 담은 모니터링 결과지를 지난달 피해자들에게 처음으로 발송했고, 신고자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원센터는 약 250개의 사이트에서 불법 촬영물 피해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신고를 원하는 피해자는 온라인 게시판(www.women1366.kr/stopds) 비공개 게시판이나 전화 접수(02-735-8994)를 이용하면 됩니다. 전화 상담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고, 온라인 게시판 상담 신청은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신고자는 또 원하는 경우 불법 촬영물 삭제뿐 아니라, 심리 상담과 경찰 신고 등 수사·법률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에 “‘몰카’ 지워주세요”…50일 만에 2천여 건 신고
    • 입력 2018-06-21 13:21:18
    • 수정2018-06-21 14:20:41
    사회
정부가 이른바 '몰카' 피해 영상물을 삭제해주는 지원기관을 연 지 50일 만에, 2천 건이 넘는 불법 촬영물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한 결과, 불법 촬영물 2천241건이 신고됐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신고된 촬영물에 대해서는 게시된 사이트를 찾아 관리자에게 삭제를 요청하거나, 사이트 접속이 아예 차단되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는 절차가 이뤄졌습니다.

같은 기간 지원센터에 전화나 온라인 게시판으로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모두 493명이었습니다.이 가운데 85%인 420명이 여성이었고, 남성은 73명이었습니다.

연령을 보면 자신의 신상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 61%를 제외하고 20~30대가 135명(27.4%)로 가장 많았고, 10대도 전체의 6.1%를 차지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불법 촬영과 촬영물 유포, 유포 협박 등 여러 종류의 피해를 동시에 겪었습니다.

총 피해건수 993건(중복 포함) 가운데 촬영물 유포 피해가 전체의 45.9%(456건)를 차지했고, 불법 촬영 피해가 34.7%(344건), 유포 협박이 4.1%(41건)로 뒤를 이었습니다.

불법 촬영 건의 84.9%는 온라인에 유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 한 사람의 촬영물이 최대 300개까지 유포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원센터 측이 불법 촬영물 삭제 요청을 한 플랫폼을 보면 성인사이트가 47%로 가장 많았고, 페이스북·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11.2%로 뒤를 이었습니다.

유포 피해 456건 중 64%는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 사진이나 영상이 촬영된 경우였습니다.

가해자를 보면, 불법 촬영 344건 중 75%는 배우자나 전 연인, 직장 동료 등 피해자와 아는 사람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서 사건이 발생한 경우는 86건에 불과했습니다.

지원센터는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 현황을 담은 모니터링 결과지를 지난달 피해자들에게 처음으로 발송했고, 신고자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원센터는 약 250개의 사이트에서 불법 촬영물 피해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신고를 원하는 피해자는 온라인 게시판(www.women1366.kr/stopds) 비공개 게시판이나 전화 접수(02-735-8994)를 이용하면 됩니다. 전화 상담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고, 온라인 게시판 상담 신청은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신고자는 또 원하는 경우 불법 촬영물 삭제뿐 아니라, 심리 상담과 경찰 신고 등 수사·법률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