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또 복장 논란…아동 수용시설 가면서 ‘난 상관 안해’ 문구

입력 2018.06.22 (15:05) 수정 2018.06.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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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현지시간 어제(21일)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며 입은 의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샀던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정책을 철회한 이튿날 이뤄진 것입니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때 입은 재킷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모자가 달린 이 재킷은 한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제품으로, 가격도 39달러(약4만3천 원)로 저렴한 편이지만 재킷 뒷면에 새겨진 문구가 문제가 된 겁니다.

재킷 뒷면에는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문구가 그라피티 스타일의 흰색 글씨로 쓰여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로이터는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아동 수용시설 방문이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문제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 때문이라고 대변인이 밝혔지만, 문제의 재킷은 이와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재킷 게이트'(Jacketgate)로 명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의 한 명으로서 그런 메시지가 적힌 재킷을 선택한 것은 고통받는 아동들의 면전에서 완전한 둔감함이나 잔인하고 계산된 냉담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취재진에게 "그저 재킷일 뿐이다. 거기에 숨겨진 메시지는 없다"며 "오늘 이 중요한 텍사스 방문 이후, 언론이 그의 의상에 집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이번 논란에 대해 "멜라니아 재킷 뒷면에 쓰인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이라는 말은 가짜 뉴스 미디어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멜라니아는 그들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배웠고, 진실로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본 텍사스 주의 재난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굽이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을 신어 구설에 올랐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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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6-22 21:46:4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현지시간 어제(21일)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며 입은 의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샀던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정책을 철회한 이튿날 이뤄진 것입니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때 입은 재킷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모자가 달린 이 재킷은 한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제품으로, 가격도 39달러(약4만3천 원)로 저렴한 편이지만 재킷 뒷면에 새겨진 문구가 문제가 된 겁니다.

재킷 뒷면에는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문구가 그라피티 스타일의 흰색 글씨로 쓰여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로이터는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아동 수용시설 방문이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문제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 때문이라고 대변인이 밝혔지만, 문제의 재킷은 이와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재킷 게이트'(Jacketgate)로 명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의 한 명으로서 그런 메시지가 적힌 재킷을 선택한 것은 고통받는 아동들의 면전에서 완전한 둔감함이나 잔인하고 계산된 냉담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취재진에게 "그저 재킷일 뿐이다. 거기에 숨겨진 메시지는 없다"며 "오늘 이 중요한 텍사스 방문 이후, 언론이 그의 의상에 집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이번 논란에 대해 "멜라니아 재킷 뒷면에 쓰인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이라는 말은 가짜 뉴스 미디어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멜라니아는 그들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배웠고, 진실로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본 텍사스 주의 재난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굽이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을 신어 구설에 올랐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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