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에 “불법이민자 ‘침략’” 표현 논란

입력 2018.06.25 (06:19) 수정 2018.06.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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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난 여론에 떠밀려 미국에 밀입국한 부모와 자녀를 떼어놓는 정책을 철회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불법 입국자를 침략자로 규정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를 재판 없이 곧바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침략하려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재판이나 소송 없이 불법이민자들을 즉시 되돌려 보내야 한다면서, 이들을 침략자로 규정했습니다.

앞서 올린 트위터 글에도 민주당은 이민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하며, 불법이민자들의 침입을 허용할 수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를 침략자로 묘사하며, 불법 이민자의 적법한 절차적 권리를 박탈하고 즉시 추방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 미 의회에서 이민법 개정과 관련한 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론 존슨/상원의원/美 공화당 : "우리 정책의 목표는 글자 그대로 (불법 이민) 흐름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문자 그대로 빨리 이해하면, 불법적으로 이 나라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돌려 보내겠다는 것이죠."]

[버니 샌더스/상원의원/美 민주당 : "그가 미국을 갈라놓으려 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진짜 사안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 초청 형식의 연쇄 이민중단과 비자추첨제 폐지를 골자로 한 이민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꿈적도 않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불법입국한 부모와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영구 중단하는 내용의 이민법 개정안을 이번 주 안에 처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등 격리 아동 수용소 주변에서는 부모와 빨리 재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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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위터에 “불법이민자 ‘침략’” 표현 논란
    • 입력 2018-06-25 06:21:30
    • 수정2018-06-25 08: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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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난 여론에 떠밀려 미국에 밀입국한 부모와 자녀를 떼어놓는 정책을 철회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불법 입국자를 침략자로 규정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를 재판 없이 곧바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침략하려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재판이나 소송 없이 불법이민자들을 즉시 되돌려 보내야 한다면서, 이들을 침략자로 규정했습니다.

앞서 올린 트위터 글에도 민주당은 이민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하며, 불법이민자들의 침입을 허용할 수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를 침략자로 묘사하며, 불법 이민자의 적법한 절차적 권리를 박탈하고 즉시 추방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 미 의회에서 이민법 개정과 관련한 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론 존슨/상원의원/美 공화당 : "우리 정책의 목표는 글자 그대로 (불법 이민) 흐름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문자 그대로 빨리 이해하면, 불법적으로 이 나라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돌려 보내겠다는 것이죠."]

[버니 샌더스/상원의원/美 민주당 : "그가 미국을 갈라놓으려 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진짜 사안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 초청 형식의 연쇄 이민중단과 비자추첨제 폐지를 골자로 한 이민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꿈적도 않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불법입국한 부모와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영구 중단하는 내용의 이민법 개정안을 이번 주 안에 처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등 격리 아동 수용소 주변에서는 부모와 빨리 재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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