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레드라인 잘 알아”…미군 유해 이번 주 송환 될 듯

입력 2018.06.25 (12:03) 수정 2018.06.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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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관련 소식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잘 될 거라는 기대감을 잇따라 드러냈습니다.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12일에 열렸으니까, 내일이면 2주가 돼죠.

그때, 북한과 미국은 모두 4개 항에 합의를 했는데요, 다시 한 번 볼까요?

이런 내용들인데요.

그 중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게 있었고요,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를 즉각 송환한다'는 내용도 포함이 됐습니다.

이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후속 회담을 하기로 했는데, 이게 아직 언제 할 지가 안 정해 졌습니다.

그사이 북한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또 했죠.

미국 입장에선 썩 달가운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향해서, 당근과 채찍을 잇따라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과 협상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엔 다를 거란 믿음 가질 수 있다" 고 자신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어느 쪽도 레드라인을 넘어서지 않을 것" 이라고 말이죠.

이번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드러낸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성공적인 나라로 만들 거다" 이렇게 치켜세웠는데요.

연설 내용, 조금 더 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입지면에서, 또 여러 면에서 볼 때,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걸 알고 있고, 대단한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비핵화 조치 빨리 하면, 경제적 성과가 있을 거다, 이런 메시지죠.

그런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한다, 이렇게 선언을 한지 하루만에 나온 겁니다.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란 주문으로 읽힙니다.

분위기는 괜찮아 보입니다.

아까, 공동합의문 내용 중에서 유해 송환 얘기가 있었잖아요.

북한의 미군 유해는 이번 주 안에 오산기지를 거쳐서 하와이로 이송될 걸로 보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미군 차량 30대가 판문점에 들어갔는데요.

나무로 된 임시 보관함 100여개, 유엔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미군은 유해를 미국으로 이송 할 때 쓸 금속관 158개도 오산기지로 보냈습니다.

이걸로 볼 때, 이번에 송환될 유해는 전사자 158명 정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거 관련해서, 미국측 관계자들이 벌써 북한에 들어갔단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마침 북한에서는 북미 공동 성명의 '성실한 이행'을 강조하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으려면, 관건은 비핵화 논의 할 후속 고위급 회담이 언제 잡히느냐, 이게 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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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레드라인 잘 알아”…미군 유해 이번 주 송환 될 듯
    • 입력 2018-06-25 12:05:49
    • 수정2018-06-25 12:10:29
    뉴스 12
[앵커]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관련 소식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잘 될 거라는 기대감을 잇따라 드러냈습니다.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12일에 열렸으니까, 내일이면 2주가 돼죠.

그때, 북한과 미국은 모두 4개 항에 합의를 했는데요, 다시 한 번 볼까요?

이런 내용들인데요.

그 중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게 있었고요,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를 즉각 송환한다'는 내용도 포함이 됐습니다.

이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후속 회담을 하기로 했는데, 이게 아직 언제 할 지가 안 정해 졌습니다.

그사이 북한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또 했죠.

미국 입장에선 썩 달가운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향해서, 당근과 채찍을 잇따라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과 협상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엔 다를 거란 믿음 가질 수 있다" 고 자신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어느 쪽도 레드라인을 넘어서지 않을 것" 이라고 말이죠.

이번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드러낸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성공적인 나라로 만들 거다" 이렇게 치켜세웠는데요.

연설 내용, 조금 더 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입지면에서, 또 여러 면에서 볼 때,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걸 알고 있고, 대단한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비핵화 조치 빨리 하면, 경제적 성과가 있을 거다, 이런 메시지죠.

그런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한다, 이렇게 선언을 한지 하루만에 나온 겁니다.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란 주문으로 읽힙니다.

분위기는 괜찮아 보입니다.

아까, 공동합의문 내용 중에서 유해 송환 얘기가 있었잖아요.

북한의 미군 유해는 이번 주 안에 오산기지를 거쳐서 하와이로 이송될 걸로 보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미군 차량 30대가 판문점에 들어갔는데요.

나무로 된 임시 보관함 100여개, 유엔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미군은 유해를 미국으로 이송 할 때 쓸 금속관 158개도 오산기지로 보냈습니다.

이걸로 볼 때, 이번에 송환될 유해는 전사자 158명 정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거 관련해서, 미국측 관계자들이 벌써 북한에 들어갔단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마침 북한에서는 북미 공동 성명의 '성실한 이행'을 강조하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으려면, 관건은 비핵화 논의 할 후속 고위급 회담이 언제 잡히느냐, 이게 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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