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고추 납품 비리, 군인 8명 연루

입력 2002.10.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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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청송 진보농협 고추 군납비리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군부대 납품 과정에서 군 관계자들이 대거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로 달아난 군납업자 허 씨가 경남 창녕의 가공공장에 납품한 불량 고추입니다.
썩고 병들어 눈으로 보기에도 군납 기준인 2등급에 미치지 못 하는 하급품입니다.
하지만 창녕공장에서는 2등급 고추와 섞어 고춧가루를 만들었고 경남과 경북 세 곳의 급양부대에 공급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불량고추의 실제가격은 근당 300원선에 불과하지만 군부대에는 그 10배가 넘는 3500원선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한 해 거래된 물량만 300여 톤에 이릅니다.
국방부 품질관리소는 고추 원료 확인은 물론 가공과정과 완제품의 품질을 확인해야 하지만 불량고추가 그대로 검사를 통과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품질관리소와 급양부대 세 곳 등 모두 4개 부대 관계자 8명이 군납업자로부터 4500여 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인수(경북 청송경찰서 수사과장): 군납업자, 군납공장, 군부대 관계자간에 금품거래가 있었기 때문에 불량 고추가 중간에 체크되지 않고 납품이 됐던 것 같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를 군 헌병대에 넘기는 한편 불량 고추를 거래한 강원도 원주의 군납공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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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고추 납품 비리, 군인 8명 연루
    • 입력 2002-10-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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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청송 진보농협 고추 군납비리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군부대 납품 과정에서 군 관계자들이 대거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로 달아난 군납업자 허 씨가 경남 창녕의 가공공장에 납품한 불량 고추입니다. 썩고 병들어 눈으로 보기에도 군납 기준인 2등급에 미치지 못 하는 하급품입니다. 하지만 창녕공장에서는 2등급 고추와 섞어 고춧가루를 만들었고 경남과 경북 세 곳의 급양부대에 공급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불량고추의 실제가격은 근당 300원선에 불과하지만 군부대에는 그 10배가 넘는 3500원선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한 해 거래된 물량만 300여 톤에 이릅니다. 국방부 품질관리소는 고추 원료 확인은 물론 가공과정과 완제품의 품질을 확인해야 하지만 불량고추가 그대로 검사를 통과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품질관리소와 급양부대 세 곳 등 모두 4개 부대 관계자 8명이 군납업자로부터 4500여 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인수(경북 청송경찰서 수사과장): 군납업자, 군납공장, 군부대 관계자간에 금품거래가 있었기 때문에 불량 고추가 중간에 체크되지 않고 납품이 됐던 것 같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를 군 헌병대에 넘기는 한편 불량 고추를 거래한 강원도 원주의 군납공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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