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정계 개편 본격적 추진

입력 1990.01.0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연초부터 정계 개편설과 공천 연합 가능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 민주당 총재가 조기 정계 개편 구상을 밝히고 있어서 정치권의 구도 변경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민주당과 공화당의 합당을 골자로 하는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평민당은 두 야당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야 3당의 공조 체제 변화가 예상됩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기자 :

새해 들어 정계 개편의 당위론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의 김영삼 총재가 시무식에서 지방자치제 실시에 앞서, 정계 개편 추진 의지를 밝힘으로써 정계개편 움직임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김영삼 총재는 현 4당 구조는 불안과 불확실성만을 주고 있는 만큼 지방의회선거 이전에 반드시 정계 개편을 이루게 해서 정당을 대표하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했습니다.

김 총재가 정계 개편 시안을 지방의회 선거 전으로 못 박고 있어서 늦어도 3월 말까지는 김 총재의 정계 개편 구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삼 총재가 어떤 당과 통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지만 김종필 총재와의 밀월 관계를 미뤄서 공화당을 염두해 둔 것으로 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인섭 (민주당 부총재) :

공화당과 합당이든 또는 당 연대를 가다듬는다 하더라도 충분한 정지작업은 있어야 될 것으로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 :

정계개편에 비교적 적극성을 보여 온 공화당의 김종필 총재는 민주당과 통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거론된 바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계개편은 과거 장벽에 사로잡히지 않는 과감한 발상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혀서 김영삼 총재의 정계개편 구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원 (공화당 대변인) :

최근 민주, 공화당의 합당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의 경우 우리 당과 마찬가지로 보수 혁신으로의 개편 방향을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과 귀이를 같이합니다.


박원기 기자 :

이러한 민주, 공화당의 움직임에 대해서 평민당은 정국이 민정 3구도로 가는데 따는 소외감에서 비롯된 발상이라고 분석하면서 정계개편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서 국민이 선택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태식 (평민당 대변인) :

현 시점에서 연합 공천을 통해서 지방의회에서의 승리를 하는 것이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야권 통합의 방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 :

박준규 전 대표위원의 정계개편 발언으로 진통을 겪었던 민정당은 야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정책연합과 정치연합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정당통합의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남재희 :

그 연합 공천을 한다는 자체가 문제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책적인 연합 정치적인 연합을 하다보면 또 길게 보면 정당 간에 합류까지도 합당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박원기 기자 :

정계개편설과 함께 야권 통합파들의 활동도 활발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야권 통합파들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서명 작업을 벌이면서 정계개편은 평민, 민주 양당의 통합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별도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계개편과 관련해 보혁 구조, 민정 민주 공화 통합, 민정 평민 결합 등 갖가지 설이 무성하지만은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지방의회 선거 과정에서나 그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당 정계 개편 본격적 추진
    • 입력 1990-01-0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연초부터 정계 개편설과 공천 연합 가능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 민주당 총재가 조기 정계 개편 구상을 밝히고 있어서 정치권의 구도 변경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민주당과 공화당의 합당을 골자로 하는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평민당은 두 야당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야 3당의 공조 체제 변화가 예상됩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기자 :

새해 들어 정계 개편의 당위론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의 김영삼 총재가 시무식에서 지방자치제 실시에 앞서, 정계 개편 추진 의지를 밝힘으로써 정계개편 움직임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김영삼 총재는 현 4당 구조는 불안과 불확실성만을 주고 있는 만큼 지방의회선거 이전에 반드시 정계 개편을 이루게 해서 정당을 대표하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했습니다.

김 총재가 정계 개편 시안을 지방의회 선거 전으로 못 박고 있어서 늦어도 3월 말까지는 김 총재의 정계 개편 구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삼 총재가 어떤 당과 통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지만 김종필 총재와의 밀월 관계를 미뤄서 공화당을 염두해 둔 것으로 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인섭 (민주당 부총재) :

공화당과 합당이든 또는 당 연대를 가다듬는다 하더라도 충분한 정지작업은 있어야 될 것으로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 :

정계개편에 비교적 적극성을 보여 온 공화당의 김종필 총재는 민주당과 통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거론된 바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계개편은 과거 장벽에 사로잡히지 않는 과감한 발상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혀서 김영삼 총재의 정계개편 구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원 (공화당 대변인) :

최근 민주, 공화당의 합당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의 경우 우리 당과 마찬가지로 보수 혁신으로의 개편 방향을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과 귀이를 같이합니다.


박원기 기자 :

이러한 민주, 공화당의 움직임에 대해서 평민당은 정국이 민정 3구도로 가는데 따는 소외감에서 비롯된 발상이라고 분석하면서 정계개편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서 국민이 선택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태식 (평민당 대변인) :

현 시점에서 연합 공천을 통해서 지방의회에서의 승리를 하는 것이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야권 통합의 방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 :

박준규 전 대표위원의 정계개편 발언으로 진통을 겪었던 민정당은 야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정책연합과 정치연합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정당통합의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남재희 :

그 연합 공천을 한다는 자체가 문제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책적인 연합 정치적인 연합을 하다보면 또 길게 보면 정당 간에 합류까지도 합당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박원기 기자 :

정계개편설과 함께 야권 통합파들의 활동도 활발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야권 통합파들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서명 작업을 벌이면서 정계개편은 평민, 민주 양당의 통합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별도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계개편과 관련해 보혁 구조, 민정 민주 공화 통합, 민정 평민 결합 등 갖가지 설이 무성하지만은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지방의회 선거 과정에서나 그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