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고지 부족으로 소음·매연 피해 심각

입력 1990.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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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시내버스 90개 업체 가운데 40%가 넘는 37개 업체가 버스 차고지가 크게 부족하거나 또 아예 없는 곳도 많아서 보통 주택가나 도로 주변에 버스를 주차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찬호 기자 :

이곳은 강남구 주택가에 있는 도로입니다만 이같이 길 양쪽에 버스가 주차하고 있는 등 차고지로 이용되고 있어, 차량 통행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또 버스를 정비하면서 버리는 폐유가 도로를 더럽히고 세차하면서 흘린 물이 얼어붙어 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시동 걸 때 소음이 주민들을 짜증나게 합니다.


김종술 (시민) :

여기 뭐 대형차량도 있고 해가지고 새벽에 시동거느라고 굉장히 시끄럽죠, 저희들이 뭐 잠도 못자고 자면 또 뭐 새벽에 시동을 거니까 일찍 깨게 되고 아주 불편한 점이 많죠.


정찬호 기자 :

차고지가 학교나 병원 등 공공건물과 맞붙어 있어 민원을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90개 버스업체 가운데 40%가 넘는 37개 업체의 차고지 면적이 실지로 필요한 면적보다 1만 3천 5백여 명이 부족한 것으로 서울시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차고지 면적이 부족하거나 차고지가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 이들 업체가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3천 3백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천 6백여 대가 차고지 주변의 주택가나 도록에 주차하기가 일쑤입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업자들에게 차고지를 충분히 확보할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주택가의 경우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정부가 그린벨트에도 차고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그린벨트 훼손이라는 여론에 의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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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차고지 부족으로 소음·매연 피해 심각
    • 입력 1990-01-05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시내버스 90개 업체 가운데 40%가 넘는 37개 업체가 버스 차고지가 크게 부족하거나 또 아예 없는 곳도 많아서 보통 주택가나 도로 주변에 버스를 주차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찬호 기자 :

이곳은 강남구 주택가에 있는 도로입니다만 이같이 길 양쪽에 버스가 주차하고 있는 등 차고지로 이용되고 있어, 차량 통행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또 버스를 정비하면서 버리는 폐유가 도로를 더럽히고 세차하면서 흘린 물이 얼어붙어 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시동 걸 때 소음이 주민들을 짜증나게 합니다.


김종술 (시민) :

여기 뭐 대형차량도 있고 해가지고 새벽에 시동거느라고 굉장히 시끄럽죠, 저희들이 뭐 잠도 못자고 자면 또 뭐 새벽에 시동을 거니까 일찍 깨게 되고 아주 불편한 점이 많죠.


정찬호 기자 :

차고지가 학교나 병원 등 공공건물과 맞붙어 있어 민원을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90개 버스업체 가운데 40%가 넘는 37개 업체의 차고지 면적이 실지로 필요한 면적보다 1만 3천 5백여 명이 부족한 것으로 서울시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차고지 면적이 부족하거나 차고지가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 이들 업체가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3천 3백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천 6백여 대가 차고지 주변의 주택가나 도록에 주차하기가 일쑤입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업자들에게 차고지를 충분히 확보할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주택가의 경우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정부가 그린벨트에도 차고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그린벨트 훼손이라는 여론에 의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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