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상 경계 태세

신은경 앵커 :

북경과 상해 등지에서 최근 학생과 노동자들의 소요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은 보안군에게 발포권까지 부여하는 등 민주화 시위에 대비한 비상경계 태세를 펴고 있습니다.

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일 기자 :

2주 전부터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비상경계를 펴고 있는 중국 당국은 보안군에 발포권을 내리는 등 북경 일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민중 봉기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북경에 전해지면서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동요하자 중국군은 비상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안군은 또 필요한 경우 시위대에게 총을 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습니다. 북경의 한 소식통은 지난 2주 사이에 내려진 비상 경계령으로 군인들의 모든 휴가가 취소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계엄령 해제 계획도 미뤄졌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봄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북경대학교에는 반정부 대자보가 나붙는 등 동유럽의 민주화 바람이 중국에서도 불고 있다는 소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북경과 상해, 내 몽고에서도 노동자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켰다는 비공식 보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