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 초만원 상태

입력 1990.01.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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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큰 병원들의 응급실 시설과 운영이 개선되야 할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그야말로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서 응급실에 찾아온 환자가 모포에 쌓여서 응접실 바닥에 오랫동안 방치되야 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배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배종호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응급실입니다. 생명이 위독한 응급환자를 즉시 돌봐야 할 응급실이 시장 바닥보다 더 혼잡합니다. 환자들은 병상이 부족해 이처럼 모포를 깔고 누워 있거나 들것에 실린 채 응급실 바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응급실 초만원 현상은 대학병원과 종학 병원 등 3차 진료기관 대부분의 병원이 마찬가지입니다.


환자 보호자 :

좋지 않죠. 치료받으러 온 사람이니까는 저렇게 좀, 저기 해 가지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침대라도 눕혔으면 좋겠는데, 자리가 없어서 그런 데니까 할 수 없죠.


홍승규 (환자 보호자) :

도대체 이게 대학 병원 응급실인지 전쟁터 수용소인지, 모르는 사람이 봐가지고는 구분이 안 가요.


배종호 기자 :

응급실 초만원의 원인은 교통사고 환자와 각종 안전사고 환자가 크게 늘어났고, 특히 지난해 7월 전 국민 의료보험 제도 실시로 의료 전달체계가 바뀌면서 응급환자가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화할 응급실이 거기 맞춰 확장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호욱 (대한 병원협회 사무총장) :

대학병원 평균 응급 환자가 약 15% 정도 증가를 했습니다. 따라서 필수 장비와 시설, 그리고 고도로 훈련된 전문 의료 인력이 필요하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 육성책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대학병원 등 큰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응급실 변칙적으로 이용하는 사람까지 있어, 응급실이 갈수록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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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응급실 초만원 상태
    • 입력 1990-01-1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큰 병원들의 응급실 시설과 운영이 개선되야 할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그야말로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서 응급실에 찾아온 환자가 모포에 쌓여서 응접실 바닥에 오랫동안 방치되야 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배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배종호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응급실입니다. 생명이 위독한 응급환자를 즉시 돌봐야 할 응급실이 시장 바닥보다 더 혼잡합니다. 환자들은 병상이 부족해 이처럼 모포를 깔고 누워 있거나 들것에 실린 채 응급실 바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응급실 초만원 현상은 대학병원과 종학 병원 등 3차 진료기관 대부분의 병원이 마찬가지입니다.


환자 보호자 :

좋지 않죠. 치료받으러 온 사람이니까는 저렇게 좀, 저기 해 가지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침대라도 눕혔으면 좋겠는데, 자리가 없어서 그런 데니까 할 수 없죠.


홍승규 (환자 보호자) :

도대체 이게 대학 병원 응급실인지 전쟁터 수용소인지, 모르는 사람이 봐가지고는 구분이 안 가요.


배종호 기자 :

응급실 초만원의 원인은 교통사고 환자와 각종 안전사고 환자가 크게 늘어났고, 특히 지난해 7월 전 국민 의료보험 제도 실시로 의료 전달체계가 바뀌면서 응급환자가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화할 응급실이 거기 맞춰 확장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호욱 (대한 병원협회 사무총장) :

대학병원 평균 응급 환자가 약 15% 정도 증가를 했습니다. 따라서 필수 장비와 시설, 그리고 고도로 훈련된 전문 의료 인력이 필요하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 육성책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대학병원 등 큰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응급실 변칙적으로 이용하는 사람까지 있어, 응급실이 갈수록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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