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놀이문화 문제점

입력 1990.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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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우리의 젊은이들이 참 안됐다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들이 가소 놀고 즐기고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젊은이들 문제뿐만도 아니겠지만 여가를 건전하게 보낼 수 있는 여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임창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창건 기자 :

쾌락은 더 큰 쾌락을 찾게 되고 결국은 극단적인 퇴폐 양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회사일로 어쩔 수 없이 찾는 사람도 많겠지 만은 적어도 2-30만원은 가져야 하룻밤을 즐길 수 있다는 이곳 호화 유흥업소의 큰 손님들은 대부분 돈 많고 시간 많은 일부 부유층들입니다.


땀 흘려 벌지 않은 돈은 그만큼 헤프게 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동산 투기 등으로 쉽게 돈을 번 사람들은 남아도는 시간에 대부분을 극단적인 향락만을 추구하기 십상입니다.


문제는 일부 특수계층의 향락 추구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중산층은 물론 청소년들에게까지 널리 퍼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의 향락업소는 모두 40만 개소, 이는 80년대 초에 비해서 3배 가까이나 늘어난 것이고, 이곳에 쏟아 붓는 유흥비만도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 되서 향락추구가 이제는 일부 계층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향락 문화의 확산은 각종 성 범죄의 증가와 청소년의 탈선을 부채질했고, 무엇보다 여가를 단순히 놀고 즐기는 것으로만 인식하는 풍조를 심어줬다는 데 더욱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임번장 (서울대 교수) :

향락 문화는 첫째 자극적이고 관능적인 쾌락을 추구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정신을 황폐화시킵니다. 그래서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두 번째는 이제 시간을 너무 소비하기 때문에 생활의 리듬을 깨트려 가지고서 생활에 질서를 파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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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이 놀이문화 문제점
    • 입력 1990-01-1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우리의 젊은이들이 참 안됐다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들이 가소 놀고 즐기고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젊은이들 문제뿐만도 아니겠지만 여가를 건전하게 보낼 수 있는 여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임창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창건 기자 :

쾌락은 더 큰 쾌락을 찾게 되고 결국은 극단적인 퇴폐 양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회사일로 어쩔 수 없이 찾는 사람도 많겠지 만은 적어도 2-30만원은 가져야 하룻밤을 즐길 수 있다는 이곳 호화 유흥업소의 큰 손님들은 대부분 돈 많고 시간 많은 일부 부유층들입니다.


땀 흘려 벌지 않은 돈은 그만큼 헤프게 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동산 투기 등으로 쉽게 돈을 번 사람들은 남아도는 시간에 대부분을 극단적인 향락만을 추구하기 십상입니다.


문제는 일부 특수계층의 향락 추구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중산층은 물론 청소년들에게까지 널리 퍼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의 향락업소는 모두 40만 개소, 이는 80년대 초에 비해서 3배 가까이나 늘어난 것이고, 이곳에 쏟아 붓는 유흥비만도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 되서 향락추구가 이제는 일부 계층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향락 문화의 확산은 각종 성 범죄의 증가와 청소년의 탈선을 부채질했고, 무엇보다 여가를 단순히 놀고 즐기는 것으로만 인식하는 풍조를 심어줬다는 데 더욱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임번장 (서울대 교수) :

향락 문화는 첫째 자극적이고 관능적인 쾌락을 추구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정신을 황폐화시킵니다. 그래서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두 번째는 이제 시간을 너무 소비하기 때문에 생활의 리듬을 깨트려 가지고서 생활에 질서를 파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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