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소련 사할린 동포 자매 모국 방문

입력 1990.0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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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8살과 6살 어린나이에 부모와 헤어진 후에 사할린에서 살아온 자매가 고향을 찾았습니다. 47년만에 어머님께는 세배를 드렸지만 아버지는 나흘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춘천 방송총국의 조병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병관 기자 :

47년만에 늙으신 어머니에게 세배를 드린 조금옥씨와 연옥씨 자매는 주름진 어머니의 손을 놓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응어리진 이산의 한을 품고 사할린에서 살아온 조씨 자매는 얼굴도 몰랐던 동생들과 조카들의 세배를 받고 애써 눈물을 감추고 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오기 나흘전 차마 눈을 감지 못하고 세상을 뜨신 아버지 생각에 더욱 가슴이 찢어질 듯한 아픔으로 다가서는 설날 아침입니다.


조금옥 (사할린 동포) :

아버지를 세상 버리고 못 보신다니 그게 한이 더, 제일 그저 그게 한이 됩니다.


조병관 기자 :

47년전 8살과 6살 된 자매를 사할린에 있는 할머니에게 맡기고 아버지를 찾아 어머니가 일본으로 건너간 뒤 이들은 이제야 다시 혈육의 끈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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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소련 사할린 동포 자매 모국 방문
    • 입력 1990-01-27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8살과 6살 어린나이에 부모와 헤어진 후에 사할린에서 살아온 자매가 고향을 찾았습니다. 47년만에 어머님께는 세배를 드렸지만 아버지는 나흘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춘천 방송총국의 조병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병관 기자 :

47년만에 늙으신 어머니에게 세배를 드린 조금옥씨와 연옥씨 자매는 주름진 어머니의 손을 놓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응어리진 이산의 한을 품고 사할린에서 살아온 조씨 자매는 얼굴도 몰랐던 동생들과 조카들의 세배를 받고 애써 눈물을 감추고 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오기 나흘전 차마 눈을 감지 못하고 세상을 뜨신 아버지 생각에 더욱 가슴이 찢어질 듯한 아픔으로 다가서는 설날 아침입니다.


조금옥 (사할린 동포) :

아버지를 세상 버리고 못 보신다니 그게 한이 더, 제일 그저 그게 한이 됩니다.


조병관 기자 :

47년전 8살과 6살 된 자매를 사할린에 있는 할머니에게 맡기고 아버지를 찾아 어머니가 일본으로 건너간 뒤 이들은 이제야 다시 혈육의 끈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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