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민주당 체질 변신 몸부림

입력 1990.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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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오늘 당직 개편을 단행한 뒤에 기자회견을 갖고 필요하다면 당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바꾸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부 박동영 기자는 오늘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 서울 출신 두 의원의 당 3역 발탁은 서울 출신 야권 통합파 의원들의 움직임과 무관한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동영 기자 :

김대중 총재가 오늘 당 3역을 전격적으로 개편해서 원내총무와 정책위 의장에 서울지역구 출신의원을 임명한 것은 서울 출신 통합파 의원의 움직임과 다가오는 지방자치 선거를 동시에 고려한 것이며 평민당의 진로와 한계를 함께 시사한 것입니다. 또 원내총무에 김영배 국회 노동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양당 체제에 대비한 선명 야당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대중 총재는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민주세력을 영입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당의 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새롭게 바꿀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 :

모든 중도 민주 정치세력을 영입하여 평화민주당을 지역과 계층의 차이를 극복한 명실 상부한 국민 정당으로 승화시키겠습니다. 필요하면 당의 체제도 바꿀 용의가 있습니다. 당직도 모든 지역, 그리고 여성과 청년에게까지 고르게 안배하겠습니다.


박동영 기자 :

김대중 총재가 이같이 집단 지도체제로의 전환 의지를 표명한 것은 평민당이 지향하는 유일 야당 국민 정당의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3당 통합에 반대하는 모든 민주 세력의 대동 단결이 절대 필요하다고 하는 판단과 함께 평민당을 지역 당이나 일인 체제로 보는 엄연한 현실의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일어난 것으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김대중 총재가 평민당 중심의 민주 연합과 평화적인 투쟁을 주장하는 것은 여권 3당의 위력에 맞서 유일 야당으로서 성장하려면 국민 여론뿐이며 지방 의회 의원 선거 결과를 그 가름자로 보는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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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민주당 체질 변신 몸부림
    • 입력 1990-01-2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오늘 당직 개편을 단행한 뒤에 기자회견을 갖고 필요하다면 당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바꾸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부 박동영 기자는 오늘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 서울 출신 두 의원의 당 3역 발탁은 서울 출신 야권 통합파 의원들의 움직임과 무관한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동영 기자 :

김대중 총재가 오늘 당 3역을 전격적으로 개편해서 원내총무와 정책위 의장에 서울지역구 출신의원을 임명한 것은 서울 출신 통합파 의원의 움직임과 다가오는 지방자치 선거를 동시에 고려한 것이며 평민당의 진로와 한계를 함께 시사한 것입니다. 또 원내총무에 김영배 국회 노동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양당 체제에 대비한 선명 야당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대중 총재는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민주세력을 영입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당의 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새롭게 바꿀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 :

모든 중도 민주 정치세력을 영입하여 평화민주당을 지역과 계층의 차이를 극복한 명실 상부한 국민 정당으로 승화시키겠습니다. 필요하면 당의 체제도 바꿀 용의가 있습니다. 당직도 모든 지역, 그리고 여성과 청년에게까지 고르게 안배하겠습니다.


박동영 기자 :

김대중 총재가 이같이 집단 지도체제로의 전환 의지를 표명한 것은 평민당이 지향하는 유일 야당 국민 정당의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3당 통합에 반대하는 모든 민주 세력의 대동 단결이 절대 필요하다고 하는 판단과 함께 평민당을 지역 당이나 일인 체제로 보는 엄연한 현실의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일어난 것으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김대중 총재가 평민당 중심의 민주 연합과 평화적인 투쟁을 주장하는 것은 여권 3당의 위력에 맞서 유일 야당으로서 성장하려면 국민 여론뿐이며 지방 의회 의원 선거 결과를 그 가름자로 보는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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