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자유당 1990년 2월 16일경 출범 예정

박성범 앵커 :

가칭 민주자유당 통합 추진 위원회는 오늘 현판식과 함께 제2차 전체 회의를 열어서 국가 보안법등 주요 법안의 3당 단일안 마련을 위한 정책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 10일 수임기관 합동 회의를 열어서 합당 결의를 한 뒤에 16일쯤 자유 민주당 창당을 위한 법적인 합당 절차를 끝내기로 했습니다.

박득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득송 기자 :

가칭 민주자유당 통합 추진 위원회는 오늘 오전 현판식에 이어 전체 회의를 열어 민주 개혁 추진과 경제 사회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통합 추진위원회는 3당 정책위 의장 중심으로 정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국가 보안법과 안기부법 지방의회 선거법 그리고 광주 보상법 등 주요 법안의 3당 단일안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한 뒤 이번 임시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김덕룡 (통합 추진위원-민주) :

경제 사회 안정을 위한 제반 조치들을 공동으로 강구하고 과감히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박득송 기자 :

통합 추진위원회는 또 당헌과 당직 정강 정책 등 합당 등록에 필요한 기초 작업을 실무 대책반에 위임하고 작업 결과를 다음달 3일까지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통합 추진위원회는 5월 중순까지 민주 자유당의 창당 전당 대회를 목표로 각 당이 다음달 초까지 임시 전당 대회를 마치고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합당 결의를 하게 될 수임 기관 합동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통합 추진위원회는 이에 따라 다음달 16일이나 17일쯤 정당 총재 공동 명의로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에 합당 등록 절차를 마친 뒤 다음달 19일 개회되는 임시국회부터 민주자유당의 단일 교섭 단체로 참여할 방침입니다. 한편 민주자유당은 주요 당직 임명과 관련해 사무총장은 민정당, 원내 총무는 민주당, 그리고 정책위 의장은 공화당측이 맡고 다른 당직도 균등하게 안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