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오리엔테이션 행사 주관권 다툼

입력 1990.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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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새로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적응훈련, 다시 말해서 오리엔테이션을 누가 시켜야 할 것인가! 대학 가운데는 학교 측과 학생회 측이 서로 이 문제를 맡겠다고 나서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에게 학교생활과 활동 등을 소개해준다는 진정한 의미이면은 학교 측과 학생회 측이 함께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습니다.

김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훈 기자 :

대학 신입생 적응 훈련을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는 학교 측과 학생들의 마찰은 고려대학에서가장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다음 달 초 교내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는 반면에 총학생회 측은 별도의 예금 구좌로 거둬들인 예산으로 오는 24일 독자적인 행사를 갖기고 해서 같은 신입생을 두고 두 번의 행사를 치르게 됐습니다.


이준섭 (고려대 학생처장) :

학생들과 같이 함께 학교 내에서 하자고 제안을 했지마는 학생들은 지금 그 자체에서 돈을 거둬 가지고 외부에 나가서 작년처럼 역시 오리엔테이션을 학생들이 주관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건식 (고려대 총 학생회 기획부장) :

같이 공부할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선배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그들 스스로가 주체적인 대학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오리엔테이션을 학교 당국과 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해 나가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정훈 기자 :

서울대와 성신여대 등 일부 대학에서도 행사 주관 문제를 놓고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양쪽이 공동 주관하기로 한 대학에서도 학교와 학생 측이 시간 분배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이 같은 문제는 서로의 영역을 굽히지 않는 불신의 벽이 학내에서조차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대철 (한양대 교수) :

고정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를테면 학생들이 주도하는 것은 모든 것이 그 의식화 쪽에 치우친 것이고 학교가 하는 것은 모두 그 모든 것이 교육적인 내용으로 차 있다라고 하는 고정 관념 때문입니다.


김정훈 기자 :

그래도 갈등의 소지 없이 학기 초를 맞이할 대학은 서로의 설득과 양보가 이뤄진 곳들입니다.


주원준 (서당대 부총학생회장) :

어떠한 일방의 입장을 강요하거나 아니면은 그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그러한 것을 지양하면서 모두 신입생 전원 천 5백 명이 참가하고 재학생도 신입생 3명당 2명, 천명이 참가하는 거개적인 행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정훈 기자 :

오는 8일 학생과 학교가 모두 참여해서 대학의 바른 모습을 알리게 될 서강대의 경우가 큰 꿈을 안은 채 대학문을 들어서는 신입생이나 앞으로 대학의 다른 행로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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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오리엔테이션 행사 주관권 다툼
    • 입력 1990-02-0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새로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적응훈련, 다시 말해서 오리엔테이션을 누가 시켜야 할 것인가! 대학 가운데는 학교 측과 학생회 측이 서로 이 문제를 맡겠다고 나서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에게 학교생활과 활동 등을 소개해준다는 진정한 의미이면은 학교 측과 학생회 측이 함께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습니다.

김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훈 기자 :

대학 신입생 적응 훈련을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는 학교 측과 학생들의 마찰은 고려대학에서가장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다음 달 초 교내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는 반면에 총학생회 측은 별도의 예금 구좌로 거둬들인 예산으로 오는 24일 독자적인 행사를 갖기고 해서 같은 신입생을 두고 두 번의 행사를 치르게 됐습니다.


이준섭 (고려대 학생처장) :

학생들과 같이 함께 학교 내에서 하자고 제안을 했지마는 학생들은 지금 그 자체에서 돈을 거둬 가지고 외부에 나가서 작년처럼 역시 오리엔테이션을 학생들이 주관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건식 (고려대 총 학생회 기획부장) :

같이 공부할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선배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그들 스스로가 주체적인 대학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오리엔테이션을 학교 당국과 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해 나가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정훈 기자 :

서울대와 성신여대 등 일부 대학에서도 행사 주관 문제를 놓고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양쪽이 공동 주관하기로 한 대학에서도 학교와 학생 측이 시간 분배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이 같은 문제는 서로의 영역을 굽히지 않는 불신의 벽이 학내에서조차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대철 (한양대 교수) :

고정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를테면 학생들이 주도하는 것은 모든 것이 그 의식화 쪽에 치우친 것이고 학교가 하는 것은 모두 그 모든 것이 교육적인 내용으로 차 있다라고 하는 고정 관념 때문입니다.


김정훈 기자 :

그래도 갈등의 소지 없이 학기 초를 맞이할 대학은 서로의 설득과 양보가 이뤄진 곳들입니다.


주원준 (서당대 부총학생회장) :

어떠한 일방의 입장을 강요하거나 아니면은 그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그러한 것을 지양하면서 모두 신입생 전원 천 5백 명이 참가하고 재학생도 신입생 3명당 2명, 천명이 참가하는 거개적인 행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정훈 기자 :

오는 8일 학생과 학교가 모두 참여해서 대학의 바른 모습을 알리게 될 서강대의 경우가 큰 꿈을 안은 채 대학문을 들어서는 신입생이나 앞으로 대학의 다른 행로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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