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공산당 독재 종식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모스크바의 크레물린에서는 큰 변혁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2의 볼셰비키 혁명이라고도 불리우고 있고 공산당 대신 고르바초프 주의가 시작됐다는 논평도 있습니다.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 개혁반대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예고, 소련이라는 거대한 열차가 제동장치가 풀린 채 급한 경사의 철로를 달리고 있다고 어느 외국 특파원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회에 관련한 모스크바 방송부터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스크바 방송)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오늘 회의에서 공산당은 지난 10년 동안 계속된 보수적인 사상과 이념의 벽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내의 남은 관습은 개혁을 통해서 과감히 수정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또 어느 단계에서는 새로운 정당이 창설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소련 공산당은 모든 국내 조직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있고, 헌법도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소련 공산당이 당내 모든 부조리를 청산하고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물로 과감히 당을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크레물린에서는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 첫날 회의가 끝났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조직 기구의 획기적인 개편에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회의 참가자들을 만나서 반응을 들어 보겠습니다.

소련 기자 :

보수 진영의 반발은 없었습니까?

중앙위원회 :

당 개편안은 일부 이견이 있었으나 소위에서 구체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소련기자 :

모든 논의 사항들이 언론에 공개됩니까?

중앙위원 :

중앙위원들은 모두 내용들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소련기자 :

그러면 내일 회의에는 모든 기자들이 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겠군요?

중앙위원 :

그것은 전체회의에서 결정할 사항입니다. 여하튼 오늘 회의에서는 모든 사항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소련 기자 :

많은 모스크바 시민들이 크레물린 주위에 몰려 있는 것만 보더라도 국민들의 이번 당 중앙위원회 회의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