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루마니아 국교 수립키로 해

입력 1990.0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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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동독에 이어서 루마니아도 우리나라와 국교를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련과도 접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수교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강호 기자입니다.


이강호 기자 :

루마니아 의회는 어제 40년간에 걸친 한국과의 국교 금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루마니아 의회는 또, 외무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식 대표단을 서울에 파견하기로 투표로 가결했고 이 대표단은 한국과의 외교, 경제, 문화, 과학 관계 수립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동독은 한국의 영사 관계 수립을 제의했으며 양국은 지난 수년 동안 경제 과학 체육 분야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동독 외무부의 대인스루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한편, 나자로프 주한 소련 무역 사무 소장은 한국과 소련 사이의 국교 수립에 관한 실무급 회담이 현재 모스크바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소련 과학 아카데미의 이바노프 부장은 소련과 한국 간의 새로운 관계 형성은 남북한 간의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한소 관계 개선이 남북 대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같은 한소 관계 개선 조짐과는 달리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소련은 한국과의 수교 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소련이 현재로써는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할 생각이 없음을 비쳤습니다.


그러나 소련의 공식적인 언급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한소 두 나라가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튼 이들 나라의 이 같은 관계 개선 움직임은 이미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우리 북방 외교의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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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루마니아 국교 수립키로 해
    • 입력 1990-02-24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동독에 이어서 루마니아도 우리나라와 국교를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련과도 접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수교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강호 기자입니다.


이강호 기자 :

루마니아 의회는 어제 40년간에 걸친 한국과의 국교 금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루마니아 의회는 또, 외무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식 대표단을 서울에 파견하기로 투표로 가결했고 이 대표단은 한국과의 외교, 경제, 문화, 과학 관계 수립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동독은 한국의 영사 관계 수립을 제의했으며 양국은 지난 수년 동안 경제 과학 체육 분야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동독 외무부의 대인스루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한편, 나자로프 주한 소련 무역 사무 소장은 한국과 소련 사이의 국교 수립에 관한 실무급 회담이 현재 모스크바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소련 과학 아카데미의 이바노프 부장은 소련과 한국 간의 새로운 관계 형성은 남북한 간의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한소 관계 개선이 남북 대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같은 한소 관계 개선 조짐과는 달리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소련은 한국과의 수교 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소련이 현재로써는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할 생각이 없음을 비쳤습니다.


그러나 소련의 공식적인 언급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한소 두 나라가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튼 이들 나라의 이 같은 관계 개선 움직임은 이미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우리 북방 외교의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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