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앵커 :
어려웠던 시절 서민들이 금반지나 시계 혹은 가재도구 등을 맡기고 돈을 빌려가던 전당포가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또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되면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추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추은호 기자 :
급한 돈을 필요로 하는 서민들에게 마치 금융기관과도 같은 역할을 하던 전당포가 이제 점차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고리대금과 장물, 전당포가 주는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가난했던 시절 전당포는 문턱이 높은 은행보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민금고였지만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80년대 중반부터 현저하게 나타나 지난 한 해 동안 서울과 경기도에서 모두 49개 업소가 폐업하는 등 해마다 2, 30군데의 업소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강순교 (전당포 업주) :
그전에는 그래도 하루에 몇 분씩 손님이 오셨는데 요새는 한두 명 오기도 어렵고 임대료 못낼 때도 많이 있고 그렇습니다.
추은호 기자 :
이처럼 전당포가 사행길에 접어든 것은 국민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데다 신용카드의 보급이 보편화 되면서 5%나 되는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전당포를 굳이 찾지 않더라도 현금을 융통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가난했던 시절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찾아다니던 전당포도 그 시절의 기억과 함께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어려울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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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당포 폐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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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3-15 21:00:00

이규원 앵커 :
어려웠던 시절 서민들이 금반지나 시계 혹은 가재도구 등을 맡기고 돈을 빌려가던 전당포가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또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되면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추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추은호 기자 :
급한 돈을 필요로 하는 서민들에게 마치 금융기관과도 같은 역할을 하던 전당포가 이제 점차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고리대금과 장물, 전당포가 주는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가난했던 시절 전당포는 문턱이 높은 은행보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민금고였지만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80년대 중반부터 현저하게 나타나 지난 한 해 동안 서울과 경기도에서 모두 49개 업소가 폐업하는 등 해마다 2, 30군데의 업소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강순교 (전당포 업주) :
그전에는 그래도 하루에 몇 분씩 손님이 오셨는데 요새는 한두 명 오기도 어렵고 임대료 못낼 때도 많이 있고 그렇습니다.
추은호 기자 :
이처럼 전당포가 사행길에 접어든 것은 국민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데다 신용카드의 보급이 보편화 되면서 5%나 되는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전당포를 굳이 찾지 않더라도 현금을 융통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가난했던 시절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찾아다니던 전당포도 그 시절의 기억과 함께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어려울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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