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가리아 수교 의미

입력 1990.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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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몇 년 전에 유네스코 회의 참석자 소피아를 방문했을 때 느낀 소감은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예술 공연이 많은 도시, 그러나 무엇엔가 불만스러워 보이는 조금은 침체된 도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소피아에 가 있는 오건환 특파원을 연결해서 수교 의미 등을 알아봅니다.


오건환 특파원 수고 많습니다.

오늘 불가리아와 우리와의 국교 수립을 현지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오건환 특파원 :

네, 이번 불가리아와 우리나라와의 수교는 한마디로 말해서 불가리아는 물론 동유럽 전체로부터 우리의 경제적 발전이 인정받는 계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불가리아 쪽으로서는 그 동안 동유럽 공간 각국과 유럽과의 관계만을 유지해 오다가 이제 아시아와도 관계를 맺는다는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은 무엇보다도 침체된 경제를 재건하는 데 우리나라의 자본과 기술 등, 경제 협력이 절실했기 때문에 우리와의 수교를 서두르게 된 것입니다.


토도르 발트체프 (불가리아 경제연구소 교수):

외교, 경제 관계 수립에 만족합니다. 불가리아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갈 것입니다.


오건환 특파원 :

우리나라 측으로 볼 때는 우리 경제력을 인정받은 계기일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추진해 왔던 북방정책의 결실이 이제 동유럽에서는 불가리아와의 수교를 계기로 완전히 맺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오건환 특파원! 불가리아는 동구권 국가 가운데서도 소련의 모범생이라고 불리 울 만큼 소련과 그 동안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수교 후에 두 나라의 관계 발전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오건환 특파원 :

네, 불가리아는 이번 우리나라와의 수교에 대해서 대단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불가리아와의 수교를 위해서 불가리아를 방문한 최호중 외무부 장관이 이 나라에서는 국가 원수에 준하는 대접을 받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불가리아가 우리나라와의 수교에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가를 뚜렷이 증명해 준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스테판 플렌다코프 (불가리아 대외 경제 협력부 차관) :

한, 불가리아의 교역량이 92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전자, 중공업, 농업 등이 유망합니다. 한국의 불가리아 투자를 원합니다.


오건환 특파원 :

동유럽에서 모스크바의 우등생으로 불리울 만큼 소련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불가리아는 지난 1월에는 공산당의 권력 독점을 포기해 다당제의 자유 총선거를 기다리고 있지만 동유럽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온건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공산당의 영향력이 가장 오래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런 데다가 역사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이 거의 전무한 데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야당 세력, 완전히 피폐해 버린 경제력 등으로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우리는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불가리아와의 관계 증진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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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불가리아 수교 의미
    • 입력 1990-03-23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몇 년 전에 유네스코 회의 참석자 소피아를 방문했을 때 느낀 소감은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예술 공연이 많은 도시, 그러나 무엇엔가 불만스러워 보이는 조금은 침체된 도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소피아에 가 있는 오건환 특파원을 연결해서 수교 의미 등을 알아봅니다.


오건환 특파원 수고 많습니다.

오늘 불가리아와 우리와의 국교 수립을 현지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오건환 특파원 :

네, 이번 불가리아와 우리나라와의 수교는 한마디로 말해서 불가리아는 물론 동유럽 전체로부터 우리의 경제적 발전이 인정받는 계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불가리아 쪽으로서는 그 동안 동유럽 공간 각국과 유럽과의 관계만을 유지해 오다가 이제 아시아와도 관계를 맺는다는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은 무엇보다도 침체된 경제를 재건하는 데 우리나라의 자본과 기술 등, 경제 협력이 절실했기 때문에 우리와의 수교를 서두르게 된 것입니다.


토도르 발트체프 (불가리아 경제연구소 교수):

외교, 경제 관계 수립에 만족합니다. 불가리아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갈 것입니다.


오건환 특파원 :

우리나라 측으로 볼 때는 우리 경제력을 인정받은 계기일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추진해 왔던 북방정책의 결실이 이제 동유럽에서는 불가리아와의 수교를 계기로 완전히 맺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오건환 특파원! 불가리아는 동구권 국가 가운데서도 소련의 모범생이라고 불리 울 만큼 소련과 그 동안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수교 후에 두 나라의 관계 발전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오건환 특파원 :

네, 불가리아는 이번 우리나라와의 수교에 대해서 대단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불가리아와의 수교를 위해서 불가리아를 방문한 최호중 외무부 장관이 이 나라에서는 국가 원수에 준하는 대접을 받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불가리아가 우리나라와의 수교에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가를 뚜렷이 증명해 준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스테판 플렌다코프 (불가리아 대외 경제 협력부 차관) :

한, 불가리아의 교역량이 92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전자, 중공업, 농업 등이 유망합니다. 한국의 불가리아 투자를 원합니다.


오건환 특파원 :

동유럽에서 모스크바의 우등생으로 불리울 만큼 소련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불가리아는 지난 1월에는 공산당의 권력 독점을 포기해 다당제의 자유 총선거를 기다리고 있지만 동유럽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온건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공산당의 영향력이 가장 오래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런 데다가 역사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이 거의 전무한 데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야당 세력, 완전히 피폐해 버린 경제력 등으로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우리는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불가리아와의 관계 증진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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