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두 달째 큰 폭 적자

입력 1990.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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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버는 것은 적고 쓰는 것은 많아지면은 그 가정은 결국 빚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제수지가 올 들어서는 수입은 크게 늘고 수출이 크게 줄어서 적자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수출 증가 6.3%, 수입 증가 23%, 거기다가 해외여행 경비가 늘어서 관광 수입 역시 적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호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호형 기자 :

국제수지가 올해 들어 계속 적자의 숲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데다 여행 경비로 달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외환 보유고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2월 중 무역 수지는 3억 5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무역 외 수지는 2천 3백만 달러의 흑자를 그리고 이전 거래에서 백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내 결국, 경상 수지에서 3억 3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올 들어 두 달 동안 6억 4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1, 2월의 8억 8천만 달러의 흑자에 비하면 국제 수지가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무역수지에서 수출이 작년 2월보다 불과 6.3% 늘어난 반면에 수입은 무려 23%나 증가해 경상수지 적자의 대부분이 무역 부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김한용 (한국은행 조사 2부장) :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상태에서 수입이 기계류 수입을 중심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업계에서 원화 절하를 예상하여 수입을 앞당기고 있는 데 있습니다.


황호형 기자 :

또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여행 경비로 쓴 돈이 외국 사람이 국내에서 쓴 돈보다 천만 달러나 더 많았는데 이는 85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해외로의 개인 송금도 1월보다 1,500만 달러가 증가한 9천만 달러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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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두 달째 큰 폭 적자
    • 입력 1990-03-30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버는 것은 적고 쓰는 것은 많아지면은 그 가정은 결국 빚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제수지가 올 들어서는 수입은 크게 늘고 수출이 크게 줄어서 적자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수출 증가 6.3%, 수입 증가 23%, 거기다가 해외여행 경비가 늘어서 관광 수입 역시 적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호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호형 기자 :

국제수지가 올해 들어 계속 적자의 숲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데다 여행 경비로 달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외환 보유고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2월 중 무역 수지는 3억 5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무역 외 수지는 2천 3백만 달러의 흑자를 그리고 이전 거래에서 백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내 결국, 경상 수지에서 3억 3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올 들어 두 달 동안 6억 4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1, 2월의 8억 8천만 달러의 흑자에 비하면 국제 수지가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무역수지에서 수출이 작년 2월보다 불과 6.3% 늘어난 반면에 수입은 무려 23%나 증가해 경상수지 적자의 대부분이 무역 부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김한용 (한국은행 조사 2부장) :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상태에서 수입이 기계류 수입을 중심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업계에서 원화 절하를 예상하여 수입을 앞당기고 있는 데 있습니다.


황호형 기자 :

또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여행 경비로 쓴 돈이 외국 사람이 국내에서 쓴 돈보다 천만 달러나 더 많았는데 이는 85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해외로의 개인 송금도 1월보다 1,500만 달러가 증가한 9천만 달러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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