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절도단 3개파 적발

입력 1990.06.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규원 앵커 :

사고로 크게 부서진 승용차를 싼값에 사들은 뒤에 같은 종류의 승용차를 훔쳐다가 번호판을 바꿔 달고 엔진 번호를 변조해서 중고차 시장에 내다 팔아온 전문조직 3개파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9달 동안 훔쳐서 변조해 팔아온 승용차는 모두 60여 대에 4억 원어치나 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김진석 기자 :

사고로 이렇게 못 쓰게 된 승용차만을 골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허가 폐차장이나 정비 공장 사람들입니다. 한 대에 30만원에서 200만원씩 들이는 것을 보면은 고철로 팔기위한 것 외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바로 이 번호판을 떼서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는 같은 종류와 색깔의 승용차를 찾아 나서 걸리는 대로 훔쳐옵니다. 훔쳐온 차의 번호판을 떼 내고 확보해 둔 폐차의 번호판으로 바꿔답니다. 다음엔 차대 번호를 줄 등으로 뭉개고 이렇게 새 번호판에 맞게 새겨 넣거나 아예 차대번호판 전체를 용접으로 바꿔치기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고로 못쓰게 된 차에서 떼 낸 8163이라는 넘버가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차대 번호도 이 넘버에 맞게 이렇게 변조돼 있습니다. 이렇게 감쪽같기 때문에 훔친 차임이 들통나지 않고 수백 만 원씩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지방 검찰청 서부지청에 구속된 일당은 3개 파 7명, 이들이 지난 9개월 여동안 이렇게 훔쳐 변조해서 판 승용차만도 60여 대 4억 원 어치나 됩니다.


원성준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 :

훔친 차를 쉽게 처분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전국 월평균 도난된 차량 3,000여 대 중 미회수된 승용차 800여 대 가량이 이와 같은 범행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김진석 기자 :

물론 이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은 차량을 검사할 때 이 차대번호판을 자세히 살펴보고 사는 사람은 보험회사 등에 그 번호 차량이 큰 사고가 났었는지를 알아보면 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량 절도단 3개파 적발
    • 입력 1990-06-1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사고로 크게 부서진 승용차를 싼값에 사들은 뒤에 같은 종류의 승용차를 훔쳐다가 번호판을 바꿔 달고 엔진 번호를 변조해서 중고차 시장에 내다 팔아온 전문조직 3개파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9달 동안 훔쳐서 변조해 팔아온 승용차는 모두 60여 대에 4억 원어치나 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김진석 기자 :

사고로 이렇게 못 쓰게 된 승용차만을 골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허가 폐차장이나 정비 공장 사람들입니다. 한 대에 30만원에서 200만원씩 들이는 것을 보면은 고철로 팔기위한 것 외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바로 이 번호판을 떼서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는 같은 종류와 색깔의 승용차를 찾아 나서 걸리는 대로 훔쳐옵니다. 훔쳐온 차의 번호판을 떼 내고 확보해 둔 폐차의 번호판으로 바꿔답니다. 다음엔 차대 번호를 줄 등으로 뭉개고 이렇게 새 번호판에 맞게 새겨 넣거나 아예 차대번호판 전체를 용접으로 바꿔치기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고로 못쓰게 된 차에서 떼 낸 8163이라는 넘버가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차대 번호도 이 넘버에 맞게 이렇게 변조돼 있습니다. 이렇게 감쪽같기 때문에 훔친 차임이 들통나지 않고 수백 만 원씩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지방 검찰청 서부지청에 구속된 일당은 3개 파 7명, 이들이 지난 9개월 여동안 이렇게 훔쳐 변조해서 판 승용차만도 60여 대 4억 원 어치나 됩니다.


원성준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 :

훔친 차를 쉽게 처분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전국 월평균 도난된 차량 3,000여 대 중 미회수된 승용차 800여 대 가량이 이와 같은 범행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김진석 기자 :

물론 이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은 차량을 검사할 때 이 차대번호판을 자세히 살펴보고 사는 사람은 보험회사 등에 그 번호 차량이 큰 사고가 났었는지를 알아보면 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