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재회촉구대회

입력 1990.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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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천 만 이산가족,이들의 마음은 아직 생존조차 모르는 가족을 하루 빨리 만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민족 대교류 기간의 첫 날인 오늘 북한에 가서 이산가족을 찾지 못한 실향민들은 오늘 세종문화회관에 모여서 이산가족 재회를 촉구했습니다.

박인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KBS 광주 :

오빠 이름은 성환이.


KBS 서울 :

맞어.


진행자 :

네, 확인됐습니다.


KBS 서울 :

양순아!

50년만인가, 40년만인가, 양재 형이다.


박인섭 기자 :

수십 년 동안 생사조차 모르고 있던 가족을 만났을 때의 감격은 그 무엇과도 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 그 기분을 천만 이산가족은 광복45년을 맞으면서 다시 느껴보고 싶은 것입니다.


이재윤 (변호사) :

제1차 고향 방문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손마디가 굵어지고 손톱이 시커멓게 썩은 아버지를 보고 너무나 서러워서 눈물을 감추면서 여원 아버지를 등에다 업어 드렸습니다.


한필성 :

필화 동생의 말을 들으면은 하루가,어머니 건강이 하루가 다르다고 그랬기 때문에 지금 보고 싶어 죽겠습니다.


박인섭 기자 :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 남북한당국이 불신의 굴레를 벗고 이산가족의 자유로운 상호 방문을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국제연합과 국제 적십자사 등에 사절단을 보내 한반도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임진각으로가 망배단의 이북의 각도별로 만든 망향 우체통에 부모형제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넣으며 이 편지가 도달되기를 기원했습니다.


박봉태 (평북 희천출신) :

꿈속에서 깨어나서 형님을 대하는 양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박인섭 기자 :

그러나 굳게 쳐진 철조망 너머로 지금 당장 소식이 전해질 수 없다는 현실을 이산가족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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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재회촉구대회
    • 입력 1990-08-13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천 만 이산가족,이들의 마음은 아직 생존조차 모르는 가족을 하루 빨리 만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민족 대교류 기간의 첫 날인 오늘 북한에 가서 이산가족을 찾지 못한 실향민들은 오늘 세종문화회관에 모여서 이산가족 재회를 촉구했습니다.

박인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KBS 광주 :

오빠 이름은 성환이.


KBS 서울 :

맞어.


진행자 :

네, 확인됐습니다.


KBS 서울 :

양순아!

50년만인가, 40년만인가, 양재 형이다.


박인섭 기자 :

수십 년 동안 생사조차 모르고 있던 가족을 만났을 때의 감격은 그 무엇과도 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 그 기분을 천만 이산가족은 광복45년을 맞으면서 다시 느껴보고 싶은 것입니다.


이재윤 (변호사) :

제1차 고향 방문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손마디가 굵어지고 손톱이 시커멓게 썩은 아버지를 보고 너무나 서러워서 눈물을 감추면서 여원 아버지를 등에다 업어 드렸습니다.


한필성 :

필화 동생의 말을 들으면은 하루가,어머니 건강이 하루가 다르다고 그랬기 때문에 지금 보고 싶어 죽겠습니다.


박인섭 기자 :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 남북한당국이 불신의 굴레를 벗고 이산가족의 자유로운 상호 방문을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국제연합과 국제 적십자사 등에 사절단을 보내 한반도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임진각으로가 망배단의 이북의 각도별로 만든 망향 우체통에 부모형제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넣으며 이 편지가 도달되기를 기원했습니다.


박봉태 (평북 희천출신) :

꿈속에서 깨어나서 형님을 대하는 양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박인섭 기자 :

그러나 굳게 쳐진 철조망 너머로 지금 당장 소식이 전해질 수 없다는 현실을 이산가족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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